요즘 바람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나도 써봄

나는 4년 연애하다가 헤어졌어

그중에 6개월은 결혼할려고 전세집 구하고 부모님 상견례 다하고 동거하고 있었어

그렇게 같이 살고 있는중에 얘가 갑자기 술을 항상 먹고 오는거야
그때 얘가 몸이 안좋다고 우리 어머니께서 한약도 해주셨거든

그래서 나도 '어머니가 한약도 해줬는데 술을 적당히 먹어라 너네 회사가 술을 강요도 안하잖아' 라고 말했어 걔도 알겠다고 했는데 그말하고 또 다음날 술을 마시고 온거야

그때 솔직히 화가 났지만 참고 얘기했어
무슨 힘든 일이 있는지 물어볼려고 했거든
얘기하다가 걔가 헤어지자고 얘기하더라

나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는데 회사에 자기가 무슨말을 했는데 나보다 공감을 잘해주는거에 현타가 왔데...

나는 '무슨말이였는데?' 물어봤는데 기억이 안난데...

그때 나는 바람이라는 생각을 일도 못했어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렇게 오래 만난사람이 바람이 필거라는 상상을 잘못해

얘기를 하고 그럼 잠깐 떨어져서 2주 생각을 해보자 라고 해서 걔는 본가로 갔어

나는 그동안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어 정말 내 아내가 될수 있는데 남들한테 말해봤자 내 얼굴에 침 뱉는거니깐 사람들이 잘지내냐 물어봐도 너무 좋다고 얘기했어

그렇게 2주가 흐르고 내가 다시 얘기하자고 연락했어 내일 연차 쓸거니깐 너도 쓰고 얘기하자고 했어 걔도 알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회사에서 연차못쓰게 했다고 우선 회사에 출근을 해야한다고 했어

나는 알겠다 기다리겠다 했는데 회사가 끝나고 또 회식이 있다고 이거 끝나고 가야하겠다는거야 그렇게 오후 11시에 오더라...

나는 화내지도 않고 다시 얘기를 해봤어 그런데도 이별을 통보하고 그렇게 헤어졌어

그렇게 2주가 다시 흘렀어. 나는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날려고 했어. 그래서 인제 물건을 정리하다가 내가 걔한테 빌려준 노트북을 열어봤어.

진짜 판도라의 상자를 내가 열었어. 걔 카톡이 로그인 돼더라 근데 거기에 내자기 라고 표시된 채팅방이 보였어. 그리고 채팅방에 들어가서 스크롤을 올려봤어 역시 회사 사람하고 헤어지긴 전부터 사귀고 있더라

다들 바람핀거다 할때 나혼자 그럴애 아니다 라고 변호했던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이더라

바로 전화해서 진짜 여태 하지도 않는 욕을 엄청했어. 사람이 너무 화가 나니깐 눈물이 안나오고 웃음이 나오더라

걔는 뻔뻔스럽게 바람핀거 아니다 라고 말하고 증거를 얘기하니깐 왜 카톡을 보냐고 말하더라

그렇게 말하고 내가 한숨쉬면서 '이게 맞냐?' 이러니깐 그제서야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걔네 부모님한테 다 말하고 부모님도 미안하도 하시더라..

그렇게 끝이났어

난 2달정도를 폐인처럼 지냈어. 내가 힘든 이유는 얘가 취업못할때 내가 공부 알려줘서 내쪽 계열 취업시켜주고 면접보러갈때 내가 정장 사입혔거든 진짜 내가 바람필 이유를 만든거니깐 자괴감이 오더라.. 자살을 생각할정도 였어..

그렇게 2달이 흐른후에 친구의 한마디로 정신차렸어. '너 너무 아파보여' 딱 이 한마디가 위로보다 지금 내가 내 자신을 안돌보고 구나 생각해서 정신 차렸어 그렇게 운동도 하고 다시 정신차렸어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했어도 큰일날뻔 했어
걔네 집이 어머니가 조현병이고 동생은 히키코모리에 아버지는 사업 실패해서 빚이 3억 있었거든 물론 걔도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걱정하셨거든 근데 그때 콩깍지가 씌었나봐 지금생각하면 답이 없을 상황인데..

뭐 다음에 안좋은일이 전세사기, 부모님 이혼 일이 있었는데 다 잘 해결이 됐어

내 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ㅋㅋ 지금은 직장도 좋은데 잡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잘 살고 있어

그냥 헤어진 이야기가 올라오니 나도 한번 써봤어

헤어진 사람들은 이별이 끝이 아니니깐 다시 일어날수 있을거야 걱정마

요약
1. 결혼할 전여친 술먹고 늦게 들어옴
2. 헤어지고 알고보니 바람
3. 폐인 생활하다 다시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