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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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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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몇 개월 일찍 들어온, 선배이긴 한데 사실상 동기인 폐급 놈 하나 있음
나보다 3살 어려서 서로 맞존대함
어제 우리 팀 회식 중에 얘가 나한테 술 따라 달래서 따라줬는데
잔을 좀 채워주니까
"왜 이렇게 조금 따라? 양심이 없나?" << 딱 나한테 이렇게 말함
선배들도 나랑 얘랑 서로 맞존대하는 거 아니까 깜짝 놀라서 얘한테 술취했다고 핀잔 줌
그 이후에도 나이 열 살도 더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무슨 좆같은 원숭이 춤추고
선배들이 소맥 제조 중인 테이블에 달려가서 같이 마셔야 되니까 빨리 따르라고 재촉하다가 혼나고
팀장님 과장님 눈치껏 1차 끝나고 빠진다는데
거기다가 "오늘 2차 안 가는 건 없습니다 다들 오세요" 이지랄하고
보다 못해서 내가 담배도 안 피우는데 담배 피우러 가자고 밖에 데려가서 술 그만 마시라고 설득함
근데 내 말 들은 다음 들어가더니 또 술 처먹고 똑같이 함 ㅅㅂㅋㅋㅋㅋ
결국 1차 끝나고 2차 가기 전에 내가 총대 메고 얘 집 데려다줌
이것도 자기랑 같이 들어가달라, 나만 버리고 2차 가지 말아 달라 하면서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1시간 입씨름하다가 겨우 돌려보내고 나는 다시 2차하러감
관리자들, 선배들 MZ 의식해서인지 회식 때 젠틀하게 진행해 주셔서 분위기 좋았는데 폐급하나 때문에 이게 뭔지 진짜 하..
평상시에 일할때도 경계선 느낌 나는 놈이라 다들 안좋아하는데 이번에 또 새 역사를 써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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