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면접관 n명, 면접자 3명 면접이었어!

이런저런 질문을 받다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질문을 받았어. 내가 첫번째로 앉아 있어서 나 먼저 답 할 줄 알고 수영이 생각나서 바로 말 하려고 했는데 역순으로 물어보더라고!?😮‍💨 옆에서 다른 면접자들은 운동, 술, 여행 등 내가 대답하려 했던 형식적인 답변들을 앞에서 다 해버리더라!?😮‍💨😮‍💨😮‍💨😮‍💨

안 그래도 긴장해서 말도 어버버 거리면서 느낌이 안 좋았는데 결딴 나기 일보직전이었지... 당황하면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웃대（웃긴대학）에서 본 썰 하나가 뇌리를 스치더라 ㅋㅋㅋㅋㅋ

（웃대에서 쓰니가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살1자 생각 날 때가 있대. 근데 살고 있는 원룸에 책상이 있는데 그 책상 가장 윗 서랍에 5만원 짜리 지폐를 항상 넣어 놓는다는거야. 그 5만원으로 '정말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 먹을 것 다 먹고, 놀 것 다 놀면 살1자 생각이 안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썰이었어.）

그 썰을 그대로 다 말했지...（살1자 내용 만 빼고!）
"사실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의 기숙사에.. 책상이 있습니다..." 벌벌 떨면서 저렇게 말했어 ㅋㅋㅋㅋ 면접관들이 죽은 동태 같은 눈깔로 면접을 보고 있었는데 나한테 처음으로 관심을 보이더라ㅋㅋㅋ🥲

그렇게 위에 웃대 썰을 5만원 쓰는 부분까지 다 얘기하고나니, "배불러서 다 먹을 수 있어요...? ㅋㅌ" 면접관이 처음으로 나한테 깔깔 웃으면서 앞에 처럼 얘기해주더라... 지금까지의 면접 동안 보였던 반응과는 완전히 상반된 반응이어서 '면접 찢었나...?' 싶더라고 ㅋㅌㅋ

그렇게 질문 몇 개 더 받고 인사하고 벌벌 떨면서 나왔어 ㅎㅎ.. 문을 열고 나오니 긴장으로 열려있던 땀샘이 닫히고 높았던 심박수가 낮아지면서 면접 때 있었던 일이 주마등 처럼 스치더라... '내가 왜 그랬을까..ㅠㅠ' 하면서 갖가지 상념에 빠져 있었어. 그러고 1달이 지났지. 결과 발표 날이 온거야.

그 결과, 최종 합격!
결국엔 최종 합격해서 블라 현차 딱지 붙이고 글 쓰고 있넹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오만원 썰이 내가 지금 현대차로 이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해. 참 어이없지??? 나도 그래 ㅎㅎㅎ 취직이나 이직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도 면접 때 떨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여봐! 나처럼 갑자기 웃대나 블라 글 생각나서 써먹을 수 있을 지 누가 알아!!?? ㅎㅎㅎ 그렇다고 너무 이상한 글 붙이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