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된 신입 시절
성실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계약직 선배가 있었음
평소에도 평판이 워낙 좋았던 선배라 계약직이지만
계약 끝날 때마다 여기 저기서 자기네 회사로 데려갈려고 하던 선배였음
어느날 창고 같은 곳을 조금 정리해야 될 때가 있었는데
사실 당장 정리 안해도 되고, 하던 안하던 실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 귀찮아서 다들 안하고 있었음
그 선배가 나한테 와서
“해봤자 얼마나 걸리겠냐? 그래봤자 5분, 10분 밖에 안걸리는데 함 해보자” 라고 함.
상당히 귀찮았지만 선배가 직접 부탁하니 가서 같이 정리함
그랬더니 진짜 한 5분 내외로 정리가 끝나버림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나 혼자 일을 할 때, 연애할 때, 결혼해서 집안일 할 때 등등
“기껏해야 5분, 10분인데”
라는 생각이 나한테 드는 거임.
진짜 하루 24시간으로 봐서 5분, 10분 별로 큰 시간도 아닌거 알아서
그 뒤로 좀 귀찮더라도 고작 5분인데 하자! 라는 생각으로 내가 변함
그 선배는 아무렇지 않게 한 말 이었겠지만,,
그 말이 진하게 남아 나를 바꿨던 경험으로 남아있음.
짤방은 선물
60
80,828
꽃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