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등병때였어
원래는 근무를 같은 소대사람들끼리 들어가는데 휴가나가고 병가나가고 이래저래 사람이 비니까
다른 소대선임하고 나가게 된거야
그떄 그새기가 상병이었거든
야간에 일어나서 존나 환복하고 나가니깐 어물쩡 어물쩡 군화질질끌면서 나오드라
행정반 가서 총기 함따고 총 사수꺼랑 내꺼랑 챙기고 근무를 투입했지
몇분 정도 지났을까
이새기가 ' 무서운 얘기해줄까 ? ' 이러는거
한참 사회물 빠지고 군기만 남아있을 때라서 거절하는거 아니다 라는 생각에 예! 좋습니다! 대답했어
내용이 뜬금없이 여고딩이 자살을 했고 슬퍼하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딸의 방을 정리하면서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했대 그걸 틀어보고 나서 어머니가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그 비디오 내용을 이제 말해준데
비디오 내용은 딸이 주위가 어두운 방안에 홀로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게 다였대
엄마 엄마 나 죽으면 앞 동산에 묻어줘 뒷 동산에 묻지말고 앞 동산에 묻어줘
친구들이 날 찾으면 죽었다고 말해줘 살았다고 하지말고 죽었다고 말해줘
저 노래를 들려주고서는 이 노래안에 엄마가 놀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보라는거야
아니 시발 무슨 노래에 이유가있다는거지.. 생각하면서 있으니까 선임이 또 다시 들려주는거야
2번 정도 들으면 알텐데 진짜모르겠냐고 빡대가리냐고 존나 갈구는거야
야 이 시발 새기야 너같으면 알겠냐 를 꾹 눌러서 담고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잘 생각해보래 ... 그래서 진짜 진지하게 욕먹기싫어서 존나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생각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이새기가 악!!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거야 아니 시발 안그래도 주변이 어둡고
노래내용도 개 좆같은게 은근히 무서운데 그걸 계속 머릿속으로 반복하면서 뭘까 생각하는 도중에
놀래키니까 진짜 놀랬거든
' 악! 시발!! ' 이라고 소리질렀어
그랬더니 존나 웃으면서 뭐? 시발?ㅋㅋㅋㅋ 나한테 시발이랬냐 ㅋㅋ 존나 지랄하는거
니 맞선임 누구냐 물어볼떄 시발 좆됬다 생각들었다.
xxx일병입니다...
xx ? 걔가 니 맞선임이야 ? 이야 그래
그 이후부터 그새기 나만보면 어 ? 시발이 ? 이러는거
xx 어딨냐 ? xxx!! 어딨어 ?
존나 협박질 오져 맞선임 존나 찾음
어 ? 시발아 형이랑 담배필까 ?
시발이 어디가냐 참 근데 니 맞선임 어딨냐
잘 챙겨주기도 했는데 시발새기가 전역할때까지 저걸로 지랄하니까 좀 모자란 새기같기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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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