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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음.
일단 사건 개요는...

1. 쿠팡에서 D사 서류가방 （가액 778,240원）을 구매함. 지워지지 않는 하얀 얼룩이 있어 반품함.

2. 회수하러 온다는 시간에 맞춰 문 앞에 내놓음. 박스에 쿠팡 반품 크게 적어놨기에 다른 택배와 헷갈릴 일 전혀 없음.

3. 박스는 없어졌으나 회수가 안됐다는 연락을 받음.

4. 작년에 택배도둑에게 아파트 전체가 털린 경험이 있기에 경찰에 신고함. （13~17시 사이에 없어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함）

5. 신고하자마자 쿠팡 고객센터에 경찰 사건 접수 소식을 알림. 그런데도 쿠팡에서 며칠 동안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반복적인 미회수 연락을 받음.

6. 쿠팡에 영구 이용 정지 통보 받음. 사유는 반복적인 미회수...

7. 경찰 수사관이 cctv 확보해 연락함. 13시 40분 우리 층수에서 쿠팡맨이 우리 택배 회수해간 사진이 찍힘.

（확실히 우리 택배임. 우리 집 층수, 동일한 박스 외에도 남편 글씨가 큼지막하게 써져 있음. 남편이 로스쿨 2학년 때 교수님께 초딩용 글씨 교정 책을 받을 정도로 글씨가 악필, 초딩 남자애 글씨체임. 특이하고 독보적이라 딱 알아봄）

8. 쿠팡맨이 회수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cctv 사진을 보냈고 영구 이용정지 해제를 요청함. 답변을 계속해서 미룸. 답변해주겠다고 한 날짜와 시간이 있음에도 다음 날, 다른 시간으로 반복해서 미룸. 우리 문의에 대해선 답변도 없이 답변 완료 처리함.

9. 끝내 받은 답변은 영구 이용 정지를 해제할 수 없다였음. 이 사건 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음. 우리는 이용도 많이 했고 （5개월 아기 키우다보니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음ㅠㅠ） 그간 분쟁이 전혀 없었음.

10. 경찰에서는 해당 기사의 트럭 추적을 한다고 했고, 절도 사건으로 사건 접수는 되어있는 상태임.

만약에 절도당했다면 우리의 과실 책임도 있겠지만, 쿠팡맨이 회수해간 것이 입증됐음에도 우리가 블랙컨슈머 취급 받으며 부당하게 영구 이용정지 당한 것이 억울해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임.

우리 고양이와 아기 때문에 쿠팡 오래, 자주 이용해왔는데 이런 일을 겪으니까 화도 나고 너무 속상하다.

우리 그렇게 거지 아닌데... 고작 가방 하나 거짓말 칠 정도로 양심없이 안 살아왔는데 블랙 컨슈머 진상 취급 받으니까 자괴감 들어. CCTV가 있는데도 억울함이 풀리질 않네.

작년 택배도둑부터 이번 쿠팡까지... 택배랑 무슨 악연이 이렇게 있는지ㅋㅋㅋ 하... 애 들춰업고 마트 가서 장 보는게 답인가 싶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