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8-23 13: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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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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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쿠팡에 영구이용정지 관련해 글을 쓴 적이 있었음.
웃자에도 가고, 다른 커뮤나 유튜브 숏츠 등으로 많이 퍼진 걸로 알고 있음.
관련 댓글도 수 백개 달렸던데 꽤 많은 댓글을 읽어봤음.
모 커뮤에서는...
- 내가 애엄마+고양이 키움+여자（에 대한 충격적인 혐오표현을 쓰며） 라는 이유로 내 말 안 믿으니 쿠팡 말도 들어봐야한다
- 절대 한번으로 영구 이용 정지 안된다. 이 전에 다른 뭔가가 있었을 거다.
- 무지성 반품 반복하는 블랙 컨슈머 아니냐
라고도 하더라구ㅋㅋㅋㅋ 이래서 이 사건이 우리 명예와 관련됐다 생각하는거임.
결론부터 말하면 쿠팡 측에서는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 영구 이용 정지를 해제했음.
이 전까지 매크로 답변에서와 달리 책임자 이름까지 적어가며 본사 관계자가 응대했음.
언론인터뷰도 조만간 할 것 같은데 통화 녹취는 필요하다면 그 때 공개할 계획임.
（웃대에는 음성 파일이 안 올라가네;;;）
법원 제출용 아니니까ㅋㅋ 속기록까지 만들건 아니라 생각해서 네이버 클로바 노트로 통화녹음을 텍스트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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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팡 측이 밝힌 사건 경위
작년 택배 도둑 사건이 있었기에 우리는 반품을 위해 문 앞에 둔 택배 분실을 인지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음.
형사님이 CCTV 확보 후 우리에게 공유해줬고 그 곳에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우리집 층수（11층）에서 쿠팡기사가 우리 택배를 들고 타는 장면이 명확히 찍혀있었음.
참석자 1이 쿠팡 본사 관계자고, 참석자 2가 남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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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관계자 말로는 쿠팡 기사가 반품 회수하는 과정에서 우리 이웃의 택배와 착오가 있었다고 함.
우리가 구매한 제품이 금액대가 있는 제품이라 쿠팡의 시스템적으로 자동 감지돼 이용 제한이 됐다고 함.
이에 대해 우리의 문의를 토대로 빠르게 검토 후 해제 조치가 됐어야 하는데 그게 미흡했다고 사과함.
8월 10일 영구 이용 정지 당한 후 8월 23일에서야 해제됐으니 약 2주 간 고객센터와 정말 많은 통화를 하고 글을 남겨서 겨우 해결한 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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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절대 한번으로 영구 이용 정지 안된다. 분명 그 전에 뭔가 있었을 거다.
쿠팡에서는 영구 이용정지 사유로 반복적인 반품 미회수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음.
그렇지만 우리는 이번 서류가방을 제외하고서는 반품 미회수된 것이 전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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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만큼은 너무나 당당했기에 우리는 민사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었음.
소장 중 청구취지는 쿠팡에도 보냈고, 쿠팡도 업계 1티어 사내 변호사들이 있으니 검토 했겠지?!!
참고로 저 위자료 금액은 쿠팡이 과점 업체로 급부상되면서 여러 문제들이 터져나오는데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로 크게 불러본거래ㅋㅋ
그리고 이 일에 대한 댓글을 많이 읽어봤는데 댓글에 경험담을 많이 써줬더라구.
보면 몇 년전 사건을 끄집어와서 영구 이용정지를 시키거나 정당화하는 사례들도 종종 있던데 우린 그런 문제가 없었으니 해제해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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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지성 반품 반복하는 블랙 컨슈머 아니냐?
하... 내가 저번 글에는 차마 못 적었는데.... 우리는 쿠팡 고객센터와 며칠 간 전화 통화하는 과정에서 쿠팡에서 우리를 진상, 블랙 컨슈머로 취급하는구나를 여실히 느꼈음.
우릴 응대한 상담사는 경찰에서 우리에게 전해준 이 CCTV도 의심했음.
이게 우리 아파트, 우리 동 CCTV가 맞냐부터 택배 박스의 진위 여부, CCTV를 전달해준 경찰이 진짜 경찰이 맞는지... 그런 소리까지 들었음.
그래서 우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쿠팡에 이용 정지 해제와 더불어 배상을 요구한거임.
배상이란게 꼭 경제적인 것이 아님을 명확히 밝혔고, 우리는 명시적인 사과를 요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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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작성은 어려우시다고 하네ㅋㅋㅋㅋ 뭐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본사 관계자 측에서 우리가 납득 가능하게 설명해줬고 사과해줘서 받아들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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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일 겪으면 속된 말로 더럽고 치사해서 쿠팡 안 쓰면 그만이야.
그런데 남편이 변호사로서 남의 권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데 직업적 특성상 본인 권리도 제대로 못 찾으면서 남의 권리를 찾는다는게 어불성설이잖아.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뭘 그렇게까지 하나 싶을 만큼 제대로 싸웠어.
솔직히 사이다 결말은 아니지?ㅋㅋㅋ
그래도 실체적 진실은 밝혔고 （쿠팡 기사가 회수해간 게 맞고, 이웃의 택배와 착오가있어 처리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영구 이용 제한 조치도 해제됐고, 쿠팡에 사과도 받았으니 이 정도면 만족하려고.
다만 이 모든 과정이 13일, 약 2주 간 거의 매일같이 전화하고 메시지 남기고, 자괴감이 들면서 자존심이 상할 정도의 감정소모를 할 정도니...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진짜 큰 현타가 온다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진상 아니고!!!! 잘못한거 없다!!!!
이렇게 당당히 말하고 싶당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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