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본인 2 ~ 3년 정도 꾸준히 다니던 체육관이 있음
집에서 바로 보이는 거리, 엘리베이터 안 타고 계단으로 걸어가도 3분 안 걸리는 거리

올해 초에 다쳐서 운동을 하기 힘들어서 5 ~ 6개월 정도 쉬었고,
쉬기 전에 미리 조금 쉬다 오겠다고 관장한테 연락도 했던 상태
관장도 알았다 몸조리 잘 하고 와라 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었고
짐도 별 이야기 없길래 그냥 그대로 두고 왔었음

슬슬 체육관 다시 다닐까 싶어서 어제 가서 짐 좀 미리 체크해보려고 했는데,
내 글러브, 신발, 마우스피스가 모두 다 쓰레기 더미 안에 들어가 있네 ㅋㅋㅋ

한참을 찾다가 겨우 찾았는데, 신발 사고 5번도 안 신었던 건데 곰팡이 슬어 있더라
그 쓰레기 더미에 습기가 많았는데, 그 습기가 대체 뭔지 모르겠더라고 막 끈적거리던데?

마우스 피스랑 기타 물건들은 그냥 못 쓸 거 같아서 버렸고
글러브랑 신발만 겨우 찾았는데 기분이 안 좋더라

그래서 좀 짜증나는데 그래도 좋게 말하려고
짐 빼야 하는 상황이면 연락 한 번만 주시지 그랬어요~? 라고 했는데
대꾸를 안 하더라

그때부터 기분 나빠서 좀 인상 구기고 있었더니 사물함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말하는데 좀 정 털리더라고

솔직히 사물함 부족해서 뺀 거는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연락을 안 하던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그대로 쓰레기 더미에 물건들 다 쳐박아 버렸는지는 이해가 안 되네
짐 가져가라고 문자 하나 보내는게 그렇게 귀찮았나?

체육관 결제일 다가오면 하루 전날에 미리 돈 내야 한다고도 연락 잘하던 사람이
이런건 그냥 뭉개버리는 게 맞아?
솔직히 동네 장사고 서로 얼굴도 가끔 보고 그러던 사람이 이러니깐 솔직히 더 어이가 없네

그래서 걍 다른 체육관 다닐까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