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내가 본 영화 결산 [57] |
작성 2024-12-31 2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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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32,666
페트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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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에서 59편
메가박스에서 31편
영화제에서 19편
시사회로 25편 보고와서
총 134편 관람했음.
국내, 해외, 극장판 애니 각각 최고, 최악으로 나눠서 2편씩 뽑았고.
판단 기준은 내맘대로. 다만 '내가 보면서 졸았는가?'는 꽤 중요포인트임.
우선 최악부터 간다.
한국 영화 최악은 사흘, 설계자.
둘 다 그냥 순수하게 못만든 영화였다.
사흘은 박신양이랑 이민기가 연기로 하드캐리를 시도했지만 연출과 이야기가 너무 지루하고 뜬금없어서 이걸 계속 봐야하나 싶었고.
설계자는 대체 저럴거면 왜 굳이 '설계'를 한다고 주장하는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티저 포스터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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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최악은 아가일과 위시.
아가일은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졸만큼 자잘한 반전들이 뻔하고 개그도 영 타율이 낮은데다 기세를 전혀 살리지 못해서 솔직히 올해 워스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고
위시는 관객을 우습게 보는건가 싶을 정도의 편의주의적인 전개와 대책없는 결말이 어이없어서 최악으로 뽑았다. 이딴게 100주년 기념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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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 최악은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와 넷플릭스 애니인 좋아해도 싫어하는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주제에 '의존'해서 진행하는 듯한 뻔한 스토리와 지루한 연출 때문에 중간에 졸 정도였음. OUT.
좋아해도 싫어하는은 넷플릭스 영화지만 정도가 심해서 굳이 뽑았는데, 말하자면 총체적 난국. 제목이랑 캐릭터랑 주제랑 풀이방식이랑 감정선이랑 줄거리가 전부 따로 놀고 있었다.
다음은 최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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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고는 파묘와 보통의 가족.
파묘는 이중구조로 된 이야기 형식과 소재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연출, 파고들면 다시보이는 상징성이 좋았고
보통의 가족은 그냥 완성도 자체가 좋았다. 죄악감과 정의, 선과 악이 뒤엉키는 전개에 수미상관까지. 흥행을 못한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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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최고는 인사이드 아웃2와 웡카.
인사이드 아웃2는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절의 기억을 건드리는 동시에 포용하는 전개와 의인화된 감정들로 표현한 질풍노도의 시기 자체가 인상적이라 골랐고
웡카는 사실 듄 파트2, 글레디에이터2랑 같이 좀 고민했는데, 둘다 속편에 잠깐씩 졸았던 부분이 있어서 한번도 졸지 않았던 것에 포인트를 잡아 웡카로 선정했음. 1시간 56분동안 한 순간도 재미없었던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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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애니메이션 최고는 달팽이의 회고록과 그리드맨 유니버스.
둘 다 영화제 가서 본 애니메이션이었고,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좋았다.
달팽이의 회고록은 비상업적인 방향. 불행한 인생을 살아온 여자 그레이스가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회고하는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드맨 유니버스는 TV 애니메이션 극장판인데도 상업적 애니메이션의 극한이라고 해야하나. '관객이 우리 작품에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하는 느낌으로 뽕을 폭발시키는 것 같은 전개와 깔끔한 결말이 좋았다.
이래저래 올해도 돈은 많이 안썼는데 쿠폰과 이벤트를 총동원해서 알차게 즐기고 다녔구만.
결과적으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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