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안녕 얘들아..
얼마 전에 위고비 필요없다는 제목으로 글 썼던 설봄이라고 해.


작년 7월 초에 큰 수술을 받았었는데.

위 근처에 20cm짜리 종양을 제거 하면서..
대장 조금 잘라내고
비장 전체 잘라내고
위를 절반 이상 잘라냈었다고 글을 썼었어.

수술 이후에 위에 생긴 작은 구멍 3개가 잘 안 아물어서.
이런 저런 시술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아오면서..
병원에 5개월 정도 입원했다가 11월 말에 퇴원을 했었는데.


지난 달에도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일주일 정도 입원했었어.
이 때도 시술을 받았었거든.
내시경으로 위 안에서 클립으로 구멍을 찝는 시술..
이번이 3번째 시술이었는데.
이 시술 이후로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아서..


지난 월요일에 다시 입원을 했어.
그리고 결국 이틀 뒤인 화요일에.. 시술이 아닌 수술을 하기로 했어..
남은 위를 전부 절제하는 수술..

애초에 위의 상태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거든.
용종이 수백개가 있는 상태니..
아예 잘라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하더라구..

안 그래도 지난 5개월간 병원에 있으면서 몸무게가 20kg 줄었는데..
이번에 또 수술 받으면 더 떨어지겠지.. 체력도 그렇고..

나이도 마냥 젊은 나이가 아닌 지라.. 더 걱정이 되고 그런다.. ㅠㅠ
이미 몸과 마음은 너무 힘들고 지친 상태인데..
앞으로 또 얼마나 고생을 해야하나 싶고..

그냥.. 징징 거리고 싶어서 이렇게 또 남기고 가..ㅠㅠ
다 잘 될 거라고.. 응원이랑 기도 좀 해주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