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린 식구가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인걸까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 걱정되고 불안함
나같은 애가 어떻게 돈을 벌어서 먹고 살까
날 먹여살릴 사람이 오로지 나밖에 없는 게 공포야
하지만 난 뭔가 그럴 능력이나 자격이 없는 거 같오…

우주 미아가 된 것 같은 막막함
외로움보단 불안함
뭔가 과정을 많이 건너 뛰고 시작한 사회생활과 자립
남들보다 기초도 데이터도 없는 상태로 부딪치니 내 부족함이 더더욱 잘 느껴지고 힘든데
더 이상의 도태는 위험하고 어차피 내 먹고 살 돈은 필요한데 도움받을 곳도 없으니까 선택지는 딱히 많지 않긴 했음
마음같아서는 평생 하던대로 히키코모리처럼 살고 싶다
다 회피하고 외면하고싶다
이렇게 나약한 게 내 본모습인 걸 무의식적으로 아니까
저런 불안함에 잠이 안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