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역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몇 년 전에도 다단계 화장품을 사용하며
영업을 하시길래 하지 말라고 설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 외출 후 돌아오시더니 "투자를 했는데 돈이 들어왔다"며
기뻐하시더군요. 뭔지 물어보니, 투자한 금액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고, 레벨이 오르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상해서 좀 더 확인해 보니,
30명 정도 있는 카톡방에서 팀장이니 팀원이니
나눠서 서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투자는 스토어에 없는 어플을 통해 진행되는데,
팀장이 직접 구글을 통해 다운로드해 줬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돈을 뺄 수 없냐"고 물었더니, 5월까지는
뺄 수도 없다하고.. 심지어 어머니는 보유하고 있던
코인까지 빼서 이 투자에 넣으셨다고 합니다.
업체명은 '글로벌 골드필드'인데, 검색해 보니
신뢰할 만한 외부 언론 보도는 없고,
사기 의심 글만 다수 보이네요...
요즘 여유도 없고 어수선한데
어머니가 이러시니
마음이 안 좋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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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밑이어둡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