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질러진 물 주워담기 1티어 디시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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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냥 2025-02-23 23:09:36

796

0 여러 번 본 거지만 항상 엄마 진짜 가? 부분에서 가슴이 너무 먹먹해짐ㅜㅜ [6]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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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썸치킨 2025-02-23 23:51:01

495

1 감동스러운 스토리와 그렇지 못한 ㅈ되는 한줄평ㅋㅋㅋ [1]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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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님 2025-02-23 23:00:34

394

0 전에 어머니랑 어릴적 운동회때 같이찍은 사진을 봤는데 어머니가 젊으셨을적 모습이라 괜히 뭉클하더라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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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신체요절단 2025-02-24 00:19:29

251

0 어렸을 때 추억은 평생 가는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나 초등학교 졸업할 당시 우리집은 많이 어려웠는데 그날도 아버지는 일 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하루 휴가 내시고 외할머니랑 함께 졸업식에 찾아와 주셨음. 아들래미 졸업 했다고 꽃다발 사주고 싶으셨는지 1000원 짜리 꽃 세개를 신문지로 엮어서 졸업 축하한다고 주시더라 이때 어머니 표정이 좀 안쓰러웠음. 평소 부모님 두분 다 저녁 늦게까지 일 하시느라 항상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저녁식사를 했고 고기반찬 구경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래미 졸업날이라고 고기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에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라. 근데 나는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 먹고 싶다고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 하고 집으로 가서 김치찌개 끓여먹었다. 그날은 오랜만에 어머니랑 외할머니랑 여럿이서 밥 먹어서 엄청 기쁜 날이였음 20년 넘게 지난 지금도 내가 본가에 가면 어머니는 항상 김치찌개를 끓여주시고 그날 얘기하시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하심 [5]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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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t05 2025-02-24 02:50:04

193

0 아버지가 48살에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당시 나는 20살 대학생이었어.. 친척이나 아버지 지인들께서 너무 젊은 나이에 갔네.. 그러는데 그 말이 좀 실감이 안 나는 거야. 48살이 젊나? 이상하네.. 슬픈 와중에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26년이 지나 내가 46살이 되었고 2년 뒤면 당시 아버지와 동갑 되는 건데 이제야 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갔다고 했는지 실감이 나더라고.. 48살이면 한창인 나이더라고.. 두서없이 얘기해서 미안. 갑자기 윗글을 읽으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4]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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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솔트팝콘 2025-02-23 22:45:35 33 0
😭 슬펑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내용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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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에민트향샴푸 2025-02-23 22:49:18 16 0
아 눈물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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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빠앙 2025-02-24 19:02:27 0 0
밥먹으러 왔다가 청승맞게 울어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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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님 2025-02-23 23:00:34 394 0
전에 어머니랑 어릴적 운동회때 같이찍은 사진을 봤는데 어머니가 젊으셨을적 모습이라 괜히 뭉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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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냥 2025-02-23 23:09:36 796 0
여러 번 본 거지만 항상 엄마 진짜 가? 부분에서 가슴이 너무 먹먹해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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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4년만에가입 2025-02-24 01:57:08 50 0
신이 모든 인간을 돌볼수 없어서 어머니란 존재를 만들었다-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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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엉덩이 2025-02-24 03:01:43 43 0
근데 노가다가 겉모습과 달리 돈은 잘벌어 페인트공 하셨다고 하니 기술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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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내운명 2025-02-24 04:50:59 46 0
그니까.. 진짜 가? 이거 미어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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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agga 2025-02-24 12:44:29 25 0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말했을지 상상돼서 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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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쥬지스 2025-02-24 18:24:58 2 0
비슷한 예시로 클레멘타인 아빠! 일어나! 가 있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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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롤롤로호로롤 2025-02-25 22:43:56 2 0
나는 터덜터덜...그힘빠진 뒷모습이 그려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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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23:48:50 게시물이 68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 작성: 2025-02-23 22:40 / 이동: 2025-02-23 23:48
- 어시스트: 쿠쿠썸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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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썸치킨 2025-02-23 23:51:01 495 1
감동스러운 스토리와 그렇지 못한 ㅈ되는 한줄평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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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한섬만두 2025-02-24 03:30:05 23 0
저 한줄평은 다음에 웃자로 가져올 때 지워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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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금 2025-02-23 23:54:04 50 0
어릴땐 그게뭐라고 창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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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크로스 2025-02-23 23:58:53 21 0
하... 여섯번째 보는건데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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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영원을말할께 2025-02-23 23:59:28 2 0
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가 운동회 안오셨는데 그 뒤에 매번 오셨었어도 참 안올것 같은 불안감은 지워지지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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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끝에순애 2025-02-24 00:05:40 18 0
볼때마다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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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신체요절단 2025-02-24 00:19:29 251 0
어렸을 때 추억은 평생 가는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나 초등학교 졸업할 당시 우리집은 많이 어려웠는데 그날도 아버지는 일 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하루 휴가 내시고 외할머니랑 함께 졸업식에 찾아와 주셨음. 아들래미 졸업 했다고 꽃다발 사주고 싶으셨는지 1000원 짜리 꽃 세개를 신문지로 엮어서 졸업 축하한다고 주시더라 이때 어머니 표정이 좀 안쓰러웠음. 평소 부모님 두분 다 저녁 늦게까지 일 하시느라 항상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대충 저녁식사를 했고 고기반찬 구경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머니는 그래도 아들래미 졸업날이라고 고기라도 사주고 싶은 마음에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라. 근데 나는 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 먹고 싶다고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 하고 집으로 가서 김치찌개 끓여먹었다. 그날은 오랜만에 어머니랑 외할머니랑 여럿이서 밥 먹어서 엄청 기쁜 날이였음 20년 넘게 지난 지금도 내가 본가에 가면 어머니는 항상 김치찌개를 끓여주시고 그날 얘기하시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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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군마 2025-02-24 01:18:50 69 0
난 이제 어머니랑 외할머니하고 같이 밥 먹을 수가 없게 되어서 그런지 엄청 따뜻하게 들리네. 좋은 이야기 같이 나눠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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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jagajoa 2025-02-24 11:28:54 20 0
아... 겨울이라 그런지 더 따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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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さくら 2025-02-24 15:42:26 5 0
어머니께 평생을 곱씹으실 추억을 안겨주셨네요 일찍 철든 아들 모습에 안쓰러운 한편 고마운 마음이 가득하셨을 어머니 생각을 하니 저까지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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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무료로해줍니다 2025-02-24 16:52:22 2 0
엄청 정신적으로 성숙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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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꾸리 2025-02-24 20:20:10 0 0
이거 읽고 마음이 넘 따뜻해졌어요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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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깁 2025-02-24 00:21:10 1 0
난 엄마가 운동회 와준게 초1이 마지막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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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aR 2025-02-24 00:42:29 16 0
우리 엄마도, 그 무렵에 고생 참 많이 했다. 물론 우리 아버지도 고생많이 했고. 그저 철없는 내가 암것도 모르고 편안하게 살았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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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그마지오스 2025-02-24 01:03:56 64 0
엄마를 보낼땐 boy 였지만 다시 찾아가는 그 순간 man이 된거다 인터넷 썰이지만 너무 대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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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snow 2025-02-24 01:14:01 13 0
울 엄니 어제 팔순 생일이었는데 눈물나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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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전봇대 2025-02-24 02:28:47 8 0
이야기가 참 마음을 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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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t05 2025-02-24 02:50:04 193 0
아버지가 48살에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당시 나는 20살 대학생이었어.. 친척이나 아버지 지인들께서 너무 젊은 나이에 갔네.. 그러는데 그 말이 좀 실감이 안 나는 거야. 48살이 젊나? 이상하네.. 슬픈 와중에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26년이 지나 내가 46살이 되었고 2년 뒤면 당시 아버지와 동갑 되는 건데 이제야 왜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갔다고 했는지 실감이 나더라고.. 48살이면 한창인 나이더라고.. 두서없이 얘기해서 미안. 갑자기 윗글을 읽으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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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강볼터치 2025-02-24 09:16:26 14 0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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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꼼장어 2025-02-24 16:49:05 3 0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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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스 2025-02-24 21:32:29 9 0
전혀 두서없지 않았어, 네가 하고싶은말 뭔지 충분히 알수 있게 조리있게 잘 적었어. 반갑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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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계절 2025-02-24 23:30:47 1 0
세상을 떠나기에는 한참 젊은 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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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타카유키o 2025-02-24 07:36:53 55 0
그래서 우리 할머니가 운동회를 굉장히 싫어하셨음. 아이들 집안 형편이 한눈에 다 보이는 이런 행사를 학교가 나서서 여는게 말이나 되냐며. 애들끼리 잘 지내게 하는게 학교지 이러면 안되는거라고... 할머니가 우리 앞에선 아버지에게 역정 안 내시는 편인데 아버지가 그래도 애들 즐겁게 놀라고 학교에서...라고 하니깐 학교가 안 가르치면 부모라도 가르쳐야 하는데 지금 그딴 말이 아가리에서 나오냐고 엄청나게 역정 내심. 우리집은 치킨도 많이 튀겨가고 김밥도 엄청 쌌는데 형편 안되는 애들 불러다 먹였음. 어릴땐 그게 참 싫었지. 내가 먹을게 사라지는데다 할머니가 걔네한테 다리를 주시니... 아버지라도 다리를 먹어야 맞는데... 근데 25년 넘게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왜 싫어하셨는지 이해는 감. 좀 과하셨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고지식한 옛날분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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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타카유키o 2025-02-24 07:51:00 52 0
아버지부터 이상했음. 용접하시느라 양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으시는데 운동회에도 입고 오셨음. 거기가 촌이라 그런지 약간 경쟁같은 게 있었지 싶음. 마을 특성상 양복 입고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양복 입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일할때 양복 안 입는 사람들이었고 4인 가족이 먹기엔 너무 많은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고 이 날만큼은 아이들이 사달라는 거 부모들이 다 사줬음. 아버지는 양복을 입고도 압도적으로 차이를 벌리며 학부모 달리기에서 1등을 했고(정작 상품인 학용품은 다른 애 줬다.)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니가 보기에 딱 봐도 굶은거 같은 애들 다 잡아 오라고 하기도 헸음. 원래 명령조로 말씀 하시는 분이 아닌데... 형에게는 달리기 몇등 할거같냐 물었고 1등할 자신 있다니깐 4등 하라고 함. (3등까지 상품 줌) 아 보고도 4등하랬는데 얜 원래 6등이라니깐 그럼 평소처럼 뛰랬음. 우린 5인인데 음식이 한 15인분은 됐을거야. 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즐기도록 양보하라는 뉘앙스가 강했음. 좀 과하긴 했지만 워낙에 운동회에 부정적이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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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코드 2025-02-24 09:25:46 28 0
훌륭한 분이시네. 유키짱도 잘자랐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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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77 2025-02-24 14:43:28 9 0
할머니 좋은분이시네...부모복이 있구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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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짬몇 2025-02-24 14:59:13 5 0
나도 어릴 때 집안 사정 많이 안좋고 부모님 두 분이 같이 일하셨는데 학교에서 부모님 와야하는 행사 같은 거 있을 때 마다 엄마 와있는 동안 아빠 혼자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못 먹고 혼자 일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엄청 싫었음..그런 행사들 할 때 마다 취소 됐으면 좋겠다고 빌면서 어려서 뭣몰라서 애꿏은 담임선생만 원망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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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타카유키o 2025-02-24 15:29:13 11 0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시내에서 일하시느라 졸업식/참관 수업엔 못 오셨음. 우리 새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많이 연하였고 자식도 없으시고 우리 형제를 차별할지도 모른다며 자식을 얻지 못하셔서 내 입학식에는 참가하셨음. 이상했을거임. 7세 남아라 보기엔 너무 젊거든. 사실 이거 때문에 난 많이 쌔웠음. 아이들은 순수해서 "저거 니엄마 아이제?" 라고 하니깐. 그런데 운동회는 오셨음. 당시에 좀 경쟁심리가 있었던 거 같음. 나도 집안 사정상 부모님 못 오신 애들 많이 봐서 불편하겠다 정도는 느꼈지. 잘 모르는 할머니가 닭가슴살도 아니고 다리를 넘겨주니 불편한 게 당연한거임. 이 운동회 기습먹부림 같은 행위 덕은 꽤 많이 봤음. 나 힘들때 망설이지 않고 도와준 애들은 전부 고향친구들이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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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77 2025-02-24 15:39:26 8 0
아버지돌아가시고 대구와서 10년가량 왕따당하며 친구사귀는법 못배운 난 지금도 사람대하기가 어려운데.....할머니께서 사람사는방법 잘 알려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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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타카유키o 2025-02-24 15:46:51 3 0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우리 집안이 부정적이었다고 해서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음. 내가 두 눈으로 누군가에겐 추억일 수 있고 누군가에겐 상처일 수 있다는 걸 보긴 했지만 운동회를 추억하는 게 죄책감을 느낄 일은 아님. 인간은 결국엔 추억을 뜯어먹는 생물인데 타인의 추억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봄. 뭐 언청난 잘못이 포함되어 있으면 비판할수는 있지. 속칭 아다라는 걸 군대 가기전에 가게에서 돈 내고 탈피한 애들이 첫 경험 썰 같은 걸 풀고 있으면 그 인간에게 너는 친구들이 너 불쌍하아고 돈 걷어서 한 경험이 그리도 자랑스럽냐며 어느 정도 선에서 꼽 주고 말지만 운동회 같은 경우는 아이들은 잘못 없음. 부모님도 잘못 없음. 단지 시대가 안 좋았음. 아직 IMF 파동의 여파가 남아 있어서 힘든 사람들이 많았을뿐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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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타카유키o 2025-02-24 16:09:07 6 0
알려주시긴 했는데 그렇게 못 살음. 그것도 돈과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거임. 우리 새어머니가 많이 젊다보니 우리 형제도 따돌림 당하긴 했는데 우리형은 폭력으로 쇼부쳤고 나는 알콜로 쇼부친거라 추천은 못 해드리겠고 우리 형제의 방식이 오답이라는 건 확실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음. 대구면 AA 모임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경험담 공유하고 서로 위로해주는 민간단체... 성당이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에 가는 게 좋음. 전도를 하려는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하러 가는 단체가 많아서 그럼. 참가여부는 자유고. 봉사가면 짧게 여러사람들을 접할 수 있을테니 도움이 될거 같음. 아예 AA모임 말고 봉사 단체 나가는 것도 좋음. 난 많은거 느꼈음. 실생활에 많이 적용을 못 시켜서 문제지. 적어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는 자신감이 좀 붙을거임. 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느끼면서 자존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자존감이 생기는 게 최상임. 반대로 내가 살아봐야 결국 이런 최후일건데 라는 생각이 들면 더 나가면 안됨. 심리적우로 너무 많이 몰린거라 차라리 우울증 치료가 도움이 되는 케이스임. 한번 알아보는 것도 좋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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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공삼 2025-02-24 17:23:52 5 0
“얜 원래 6등이라니까 그럼 평소처럼 뛰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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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77 2025-02-24 17:26:46 1 0
ㅇㅇ 치료잘 받고 있고 그런 어린시절 추억이 없고 친구가 없는게 중년되니 아쉬운 듯 얌튼 다들 앞으로는 좋은 추억 만들면서 행복하게 살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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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사유키호 2025-02-24 08:58:45 0 0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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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우리가 2025-02-24 09:45:15 0 0
야 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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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생각한그것이정답 2025-02-24 11:01:09 1 0
월요일 아침부터 울컥했네 씨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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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찡 2025-02-24 14:21:49 2 0
볼때마다 눈물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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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데이즈o 2025-02-24 14:43:12 7 0
내가 운동회에서 한일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일중에 할머니 손잡고 같이 뛰어간거...무슨 쪽지같은거보고 해당하는 사람이나 물건 찾아서 골인하는건데 이상한거 거려서 이게 모야 야발 하면서 찾다가 할머니가 내 손주 뭐 나왔어! 하면서 나온거 보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할머니 손 덥썩 잡고 골인했음...당연히 꼴지였지만 뒤돌아보면 이때 아니면 언제 할머니랑 손잡고 뛰어서 골인해보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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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가좋아 2025-02-24 14:53:23 6 0
진짜 저때 바로 엄마한테 안달려갔으면 평생 가슴에 남을거였다.... 글읽는 나도 마음이 안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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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itect 2025-02-24 15:45:38 1 0
엄마 안보내고 해피앤딩이야 ㅋㅋㅋ해피앤딩이라 큐ㅋ큐눈물이 안 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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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휠체어 2025-02-24 15:47:59 0 0
난 초등학생때 부모님이 다 바쁘셔서 (험한일 하셔서 맨날 작업복 입고있음) 운동회 할때마다 못옴. 난 허름한옷 입고와도 괜찮으니 돗자리 펴고 같이 김밥이나 먹으면 좋겠다 했는데 결국 내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은 만들지 못했어. 지금은 거의 수년간 연락 끊고 살지만 그 어린 시절에 추억거리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을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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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공갈 2025-02-24 15:48:59 2 0
명작은 결말을 알고있어도 감동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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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돈까스 2025-02-24 16:13:49 2 0
볼때마다 너무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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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OCE 2025-02-24 16:40:47 1 0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는게 괜히 나온말이 아닌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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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짧으니 2025-02-24 17:45:40 1 0
나도 이거 볼때마다 눈물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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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주니 2025-02-24 18:28:52 17 0
자취하는데 괴담 이런걸 많이봐서 혼자 있을때 불을 잘 못 끄고 잠.거실불키고 자는편… 어른되서 엄마가 아들 불끄고 자는게 뭐가 무섭냐길래, 장난으로 엄마가 어렸을때 나 말안듣는다고 장롱에 가둬서 트라우마됐나부지 뭐~ 이랬는데 엄마 아무말 없드라. 그러고나서 저녁에 ‘아들~ 엄마가 오늘 장롱에 들어가봤는데 너무 깜깜하고 무섭더라 엄마가 너무 미안해’ 하고 엄마한테 문자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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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하루 2025-02-24 23:10:55 3 0
예전에 엄마가 구두주걱으로 때리면서 혼냇는데 지금은 그 이야기하면 엄청 미안해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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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면좋아함 2025-02-24 19:52:51 0 0
부럽다 우리 엄마 아빠는 한번도 운동회 온적 없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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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셋스셋스 2025-02-24 20:52:02 1 0
어휴 불효자새기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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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냉조아 2025-02-24 21:05:26 1 0
하씨 웃으러 웃대왔다가 눈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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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랑꼴레 2025-02-24 22:46:16 2 0
성선설이 맞는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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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고긔는긔엽긔 2025-02-27 01:48:31 0 0
제때 닦아내거나, 주워담지 못하면, 물들어버려서 쉽게 해결하지 못한다. 이럴땐 습식청소기나, 스팀청소기가 필요하다. 인간 관계도 그런거 같다.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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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고긔는긔엽긔 2025-02-27 01:52:14 0 0
제때 청소하지 못해서, 상대방에 마음속 깊게 들어간 나의 잘못들을 없던일처럼 깨끗하게 돌리고 싶다. 젊을땐 힘줘서 닦으면 다 해결되는줄 알았는데, 나이가 드니 서로의 마음에 소중한게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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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고긔는긔엽긔 2025-02-27 01:54:28 0 0
소중한건 간단하게 닦아서 해결할수도, 간단히 물로 씻어내지지 않는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복원 작업이 필요하다. 난 그럴 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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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말야널 2025-02-27 15:21:51 0 0
나도 2인3각 잘하는데 나랑 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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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마스터 2025-03-04 12:54:47 0 0
이거 웹드라마에서 하나 만들어주면 안 되냐... 몇 자 안되는데 많은 생각 들게 하고, 짠하네ㅜㅜ 어머니한테 전화 한통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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