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2-26 2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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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k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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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중딩 딸래미 점을 빼주려고 피부과 방문함.
마취하고 뭐하고 30분?만에 점을 빼고~ 화장실 들렸다가 집을 가려는데
소변기 위에 뭔 요상한 모양의 패턴의 지갑을 발견함.
몸도 안 좋고 고민 많이 하다가 지갑 열어서 신분증을 봤음..（다른 건 하나도 안봄 문제 될까바）
99년생이신데 주소가... 지방임..ㄷㄷ 서울 놀러오셔서 지갑 잃어버렸는데 집에 돌아갈 버스비도 없을까봐
빨리 경찰서에 가져다줘야 할 거 같았음.
경찰은 민증으로 조회 후 연락해서 찾아줄 거라는 생각을 했음..
4층 공용 화장실에서 습득했으나, 해당 층에 피부과 한 곳만 있는 건물이 아니라 총 3개의 업체가 있기에
경찰서에 가져다 주는게 안전하고 주인한테 가장 빠르게 돌아갈 거라는 판단을 함.
（지갑 주인이 버스비 없어서 집에 못 갈까 봐라는 걱정이 컸음..ㅋㅋㅋ）
딸래미와 얘기하면서 지갑 주인이 걱정할거고 버스비 없어서 집에 못 가면 어쩌냐고.. 하면서 설명함..ㅋㅋ
그러고 1층 내려와서 지도 켜봤는데 ...개망..ㅋㅋ
근처에 경찰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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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가까운 거리가 걸어서 14분이나 걸림..ㄷㄷ!! 몸이 멀정하면 금방 갔다오겠지만..
딸래미 피부과 가기 전 허리디스크 신경주사 맞고 온 상태였음..
사고로 허리를 다쳐서 신경주사 맞았는데.. 이게 무지 아픔..
（디스크 신경주사 맞아보신 분들 아시겠지만...엄청 아픔..）
14분 거리를 중딩 딸한테 부축 받고... 통증을 참아가면서 걸어가니 30분넘게 걸림.
지구대 들어가서 지갑 주었다고 했더니.. 경찰 두분이 서류 작성 도와주심
어디서 발견했는지 ~ 내용물 확인했는지 몇시경에 습득했는지
습득물 권리의 대해 주장할건지~ 보상 ? 어쩌고~ 등등 많이 얘기하심
제 물건 아니니 당연 권리 포기하고 보상도 됐다고 말씀드림.
경찰분이 내용물 확인하시고 22만원 몇천원 있다고 말해주셔서 받아 적고
습득자에 이름 연락처 적고 끝내고 나옴..
또 다시 30분 넘게 부축 받으면서 집에 도착해서 모든 상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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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줄 알았으나.ㅋㅋㅋ
이틀이 지난 오늘 개빡치는 상황이 발생함
점심에 엄빠,친누나 넷이 오랜만에 뷔페옴 （진짜 오랜만인 가족외식）
두 접시 먹고 쉬는데 갑자기 학원에 있을 딸한테 카톡이옴.
카톡치는데 바로 전화와서 통화 했는데 뷔페가 좀 시끄러워서 잘 안들렸는데
자기는 구로디지털 무슨 경찰서인데 지갑때문에 연락드렸다 ? 라고 말해서
주인 잘 찾았나보다 생각을 했음...약간 뿌듯..ㅋㅋ
근데.ㅋㅋㅋ 말을 들어보니 대화의 흐름이 이상했음.. 범죄자 추궁느낌
지갑이 지금 어디있냐? 지금 지갑 가지고 계시냐? 라고 말하길래
좀 이상해서 누구시냐고 어디서 연락해주셨냐고 제차 물어봄
（보이스피싱? 그런 사기인줄알았음）
구로디지털 경찰서 무슨슨과 형사라고 말함 （이름도 말안함）
이게 무슨 개똥같은 상황인지..벙쩌있는데 지갑을 제가 가지고 간걸 CCTV로 확인 다 했다고 함
XX피부과 치료 받고 나와서 지갑 가지고 간거 아주 정확히 다 알고 있었음 （개소름）
그날 디스크 신경주사까지 맞았고 그 통증 참아가면서 지구대 바로 가져다 줬는데 무슨 소리냐고
지구대 확인해보셨냐고 나 줍자마자 바로 가져다 줬다라고 하니
형사분이 좀 당황하신듯 하면서 어버버 그건 잘한일 하셨는데요~~
어디 지구대 인지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전화 끊음 （사과 못받ㅋ）
그러고 딸래미랑 대화해봤는데..중딩한테 협박하는게 .. 빡쳐서 부들부들거리다 입맛 사라짐
뷔페서 두접시 먹고 끝냄...후 킹받.. 두접시면 이제 시작인디....ㅂㄷㅂㄷ
경찰은 분실/습득물 조회 프로그램이 없나 봐요?
아니면 지구대랑 경찰은 완전 다른서버를 쓰려나?;;
이해 안가고 열받는게
- 이틀동안 경찰서와 지구대의 소통이 안된점.. 그걸 나보고 이해 하라고 함
- 전화통화로 도둑취급받고 사과도 못받음 （ 딸한테는 사과 받았다고 거짓말 함.. ）
- 병원에서 신상정보 그냥 줬을일은 없고 형사분이 CCTV사진이나 뭐 다른서류들고가서
용의자 의심 상황이라 요청했으니 개인정보를 줬을꺼라는 생각
또, 그런 상황에서 피부과에서 우리를 범죄자라 생각 할 거고 .....그 병원 이제 창피해서 못감..
-그날 허리 무리해서 다음날 새벽 6시 넘어서 잠듬 허리 통증과 신경주사 약물 통증인지.. 너무 아파서ㅜㅠ
이런 고생 감수하고 좋은 일 했다고 위안을 삼았는데 결론은 나만 피해봄
모든 걸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상황이 엄청 웃기고
이제는 봐도 못 본척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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