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2-26 15:23:13
ⓞ 추천
ⓤ 단축URL
|
41
25,929
미숙해도사랑해
|
|
|
|
안녕 애두라!
한 열흘쯤 전인가? 모 마트서만 파는 편육에서 주사바늘이 나왔다고 웃대에 썼던 사람이야. 덩어리로 된 제품이고 직잡 썰어먹는건데 썰다보니 칼끝에 이질감이 들어서 살펴본거지. 그래서 업체에 전화했어.
당시 업체에서는 주사바늘은 속이 비어있어서 검출이 잘 안될수 있다. 바늘은 농장에서 돼지에게 주사하다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회수하여 어느 농장인지 확인해보겠다. 물론 죄송하다고는 했지. 업체측에서는 회수하고 자기들 물건으로 보상하겠다 했어（딱히 마트의 실수는 아니니 마트측엔 얘기 안함）
근데 내 생각에는 부러진 바늘이 있는 돼지를 납품한 농장을 찾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포장후 바늘이 걸러지지 않은 점이 이해가 안가는거야. 바늘 사이즈도 작은게 아니라 약 3센티 정도는 되는 사이즈였거든.
우리 아들래미도 편육을 좋아해서 내가 편육을 먹을때마다 집어가는데.. 애가 먹기라도 했음 어쩔뻔했나 싶고 맴이 글트라고.
어쨌거나 바늘은 잘 검출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이건 좀 아니다 싶었지. 그래서 알아보니 바늘검출기라는 기계도 있더라구. 그래서 이 업체는 이런 기계도 안쓰나 싶기도 하고 재발방지책이 없다는 생각에 신고를 했어.
신고결과는 제조과정에서 혼입될수 없다고 결론이 나왔어. 근데 중요한건 제조과정의 혼입이 아니라 제조후에 금속을 탐지해서 최종적으로 걸러냐야 하는거잖아?
그래서 좀 식식대고 있었는데 조사과님께 전화가 왔어. 충분히 이해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업체에 조사들어가셔서 업체의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금속탐지기인지 바늘검출기인지 기계에 이물질（해당 주사기）로 테스트를 다 해봤는데 데 검출이 잘 이루어졌다고 하셨어.
어쨌거나 검출이 안되면 시정조치를 하게 할텐데 주사기나 더 작은 금속도 쏙쏙 잘 잡아내니까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
소비자가 악의적으로 넣은 것은 아닐것이지만（업체에선 내가 블랙컨슈머일수도 있겠지） 업체측의 과실이 증명되지도 않고 시정해야할 부분이 없으니 앞으로 더 꼼꼼하게 신경써서 유사한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하라고 얘기하고 오셨다는 거지.
업체가 혼났으면 하는것도 아니었고 단지 개선이 되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신고한거고 확인결과 문제가 발견되지도 않았고 내가 제기했던 완제품을 만들고나서 검출이 되는가의 여부에서 검출이 확실히 되었다고하니 나도 딱히 더 할말이 없드라고.
그리고 고기가 분쇄되는 과정에서 고속으로 조사지기 때문에 바늘이 이렇게 온전히 있다는것 자체가 쉽지는 않대. 여기서 그럼 내가 그짓말이라도 한다는건가? 하고 살짝 빡쳤지만.. 객관적으로 볼때는 그렇다는 얘기인게지.
암튼지 찝찝함은 남지만 참으로 재수없게도 분쇄과정에서 우연히 부서지지도 않은 주사바늘이 매우 잘 작동하는 금속 탐지기를 우연히 속여서 탐지가 되지 못하고 내가 구입하게 된거란거지.
찝찝하긴 하지만 업체에서도 좀더 신경쓰지 않겠는가 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여기서 마무리할까해. 그럼에도 당분간 편육은 먹지 않을거같애. 시원한 사이다 결말은 없지만... 이 사건을 궁금해하던 친구들에게 알려주어야할것 같아서 글 남겨. 오늘 저녁에 맛있는거 많이들 먹어~
추천
베스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