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3-13 2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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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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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부모님이랑 연락 끊고 사는데
자꾸 내 자신이 호로자식인가 의문이 드는 겨
유난떠는 건지 아닌지
진짜 막 혼란스러웠거든
분명 제 3자였다면
당연히 연 끊고 살라고 말할 것 같지만
내가 당사자니까 끝없이 혼란의 소용돌이여
속에 화가 많아서 그걸 글로 쓰곤 하는데
숨이 가빠지고 막 어지러워져서
그럴 때마다 '차분해지는 약'을 먹어야 해
그래서 글쓰기를 그만할까 싶기도 한 거야
이 모든 게 내가 유난발작지랄인 건지 싶고
근데 의사는 글쓰기를 할 때까지 계속 하래
약 필요하면 먹어도 된대
그리고 내가 유난인 게 아니라
내가 힘들었던 거면 힘든 일인 거지
'보편적' '일반적'이라는 기준이란 건 없대
글을 계속 쓰다보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초월하는 때가 올 거랬어
지금 이렇게 휴대폰으로 끄적이는데도
심장이 쿵쾅거린다
부모와 연락하지 않겠다
이건 내 결정이고
내 기준엔 옳은 일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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