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3-21 1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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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면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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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딸은 아니고 사촌 여동생인데
나랑 나이차이가 좀 나
근데 갸가 태어난지 2주인가 만에
집안사정때문에 우리집 와서 살았거든
그때 나도 어린나이였는데
어른들 안계실때는 내가 걔를 돌봤어
업어주고 안아주고
울면 일단 얼른 분유타서 입에 물려보고
그래도 울면 기저귀 갈아주고
어흐... 냄새는 또 어찌나 역한지 ㅠㅠ
내가 얘 처음 기저귀 갈아줄때
그 작은 몸 작은 다리를 잡고 들어올리고 하는게 너무 무서웠어
혹시라도 애기가 잘못될까봐
근데 우째? 애가 자꾸 막 우는데....
그래서 내가 조심스럽게 어른들이 하던걸 따라 하면서
xx야 너 혹시 나중에 어디 잘못되도 오빠를 원망하지마라... 하면서
ㅈㄴ 쫄리는 마음으로 첫 기저귀도 갈아주고 그랬었었거든
그렇게 한 2년정도를 우리집에서 먹이고 재우고 키우고 하다보니까
그 이후에도 얘가 커가는걸 보면서
딸같기도 하고 조카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ㅋㅋㅋ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아까 결혼한다고 연락왔는데
와.... 벌써???? 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옛날 꼬맹이 시절이 막 머리속에서 쫙 재생이되더라
나도 이런데 진짜 딸자식 시집보내는 아빠들은 어떨까? 싶었어 ㅋㅋ
그래서 오빠가 너무 큰건 못해주고 냉장고나 세탁기 해줄테니까
마음에 드는거 얘기하라고 했어
조만간 보기로 했는데 와 나 진짜 얘를 어쩌면 좋나 싶다 ㅋㅋㅋ
결혼한다니까 뭔가 되게 좋으면서도 좀 어색하고 그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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