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순회지도랑 여러 업무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어느덧 월급날이 다가왔더라.
예전엔 월급날만 기다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뭔가 제대로 일한 뒤에 받는 느낌임.
물론 업무량이나 힘든 건 여전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 똑같이 애들 가르치고, 짬짬이 공부하고 프로젝트 연구하고, 시험문제 만들다 보니까 한 달이 금방 지나가버림.
그래도 ChatGPT 같은 거 사용해서 오타나 철자를 좀 더 정확히 하게 된 건 달라진 점 같긴 해. 정교사가 됐을 때 세상이 확 변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익숙해지더라. 임명장만 봐도 가슴이 뛰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아, 그렇구나" 이 정도 느낌?
가르치는 경험도 어느덧 8년 됐어. 물론 가르치는 과목이랑 전공과목이 다르긴 하지만, 지금은 8년차 강사이자 2개월차 교사거든. 근데도 가르치는 건 여전히 재미있어.
이게 뭔가 천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걸까 싶기도 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라 그런지 마음속에서 오래 가는 것 같음.
지금 맡고 있는 교양과목은 듣는 애들이 많지는 않는데도, 가르치는 자체가 너무 재밌더라고. 보통 나처럼 오래 가르친 사람들은 슬슬 질려간다고 하는데, 물론 그런 느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재미있음.
게임도 질려서 끝까지 억지로 하게 되는데, 이 일은 진짜 달라. 정말 신기한 경험이야.
가르칠 때의 그 기분, 도파민이 솟는다고 해야 하나? 행정업무할 때는 그런 건 절대 없음. 그래서 천직이라고 하면 교사보단 강사가 더 맞는 것 같아.
근데 학교라는 장소, 그 교실에서 칠판 쓰고 영상 보여주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들을 한순간에 발휘하는 그 순간, 여전히 너무 재미있더라.
지금 7시 40분인데, 5분 뒤면 학교 가야 하거든. 학교 가는 길조차도 아직은 즐거운 것 같아. 물론 아침이라 힘든 건 여전하지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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