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장애1급
2025-04-12 23: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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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스타필드 갔다가 옷가게 계산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꽤 씨게 어깨 치고 그냥 가길래 불러다가 왜 사과 안하고 그냥 가냐고 따져 물으니까 한다는 소리가 서로 부딪힌건데 왜 자기만 사과하냐더라 그래서 난 가만히 서있었는데 어떻게 그게 서로 부딪힌거냐 아저씨가 와서 부딪힌거지 하고 따지니 되게 띠껍게 아 예 예 먀남다 이러고 가더라
AmonaR
2025-04-12 23: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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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런 말 할 줄 알면 여러 모로 편해. 음식점에서도 서빙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버스에서 안쪽 자리에서 하차하려면 옆자리 사람에게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꽤 여러 모로 유용하더라. 전에 회사 사람이랑 술마시다 서빙해줄 때마다 감사하는 거 보던 이사가 '뭘 그렇게 감사하다를 남발하냐' 하길래 '해서 나쁠 건 없어요' 하고 넘어갔는데 술취해서 과했나 싶기는 했어도 나쁜 반응이 온 적은 없었음.
웃사인볼트
2025-04-13 0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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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달 여행갔었는데 진짜 좀만 부딪혀도(스쳐도) 사과함ㅋㅋㅋㅋㅋ 처음엔 적응안됐는데 3일만에 적응함. 그리고 한국 공항 오자마자 수많은 사람과 부딪히고 스치는데 걍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서 당황했음. 물론 공항에서 버스, 지하철타고 집 오면서 적응 완료함. 한국은 약간 일상적인 충돌은 찰나의 순간에 “이런, 부딪혔군요. 죄송합니다. 님도 죄송하지요? (네, 저도 죄송합니다) 쌍방과실이니 피차 사과할 필요없이 합의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는 게 어떠실까요? (네, 동의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이런 합의를 하는 느낌임ㅋㅋㅋ 확실히 한국이 좁아서 그런건지 개인 영역을 좁게 봐서 그런 건지 충돌이 비일비재함. 그래서 걍 암묵적으로 신속합의 보고 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