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해살쾡이
2025-04-16 0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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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우리 할머니는 고추농사,꿀벌양봉,다른농사막 이것저것하시고 된장도 담그시니 할머니집에만가면고춧가루냄새,메주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옷에냄새배기니까 싫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할머니가 아프셔서 이제는 집에 더이상 돌아오기 힘드실 상황이 되고 집에있는 할머니가 만드신 된장 보니까 할머니보고싶더라.... 이제는 할머니가 만든걸 못먹는다 생각하니까......아버지랑 둘이서 엄청 움..그리고 돌아가시고 나서.. 어제 마트에서 고춧가루보고 냄새맡는데 울할매 진짜 보고싶더라..........할매보고싶다..우리손주 한번도 못안아봤는데.. 한번만 안아달라고 하고싶다..
아이고성님들
2025-04-17 0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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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때 운동회갈때 김밥싸가서 먹는게 너무 부러웠어…농촌살아서 그런가 했지. 운동회에도 어머니는 김치에 밥을 싸줬어. 국민학교 졸업식때에 부모님은 오지도 않았어…자장면먹고 싶었는데… 나이들어 사십줄을 넘기고 보니 열여덜살에 결혼하셔서 삼십대에 자식새끼들 공부시킬라고 남의집에 새벽부터 가서 일하셨다는걸 대학가서 알았어… 이제는 마흔이 넘었는데도 솔직히 지금도 김밥이 맛있고 어머니 김치가 맛있어서 “엄마김치 끝내줘” 하니 “좀싸줄까”하는 와중에 김치를 싸주는 상황에 이글을 읽고 우리 어머니에게 김사히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부끄럽고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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