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부부임
와이프가 퇴근하고 동파육 해줬는데
양념은 참 맛있게 됐는데
다 그런건 아니고 특정 조각들이
비계 부분에서 돼지냄새가 나는거임
그래도 해 준 정성이 있으니까 억지로 참고 먹을려고 했는데
먹다가 진짜 구토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역해서...
뱉고 싶었는데 그건 너무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진짜 꾹 참고 그냥 안씹고 삼킴...
근데 더 이상은 도저히 못 먹겠길래
말했어.. 돼지냄새가 난다고...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 전에 제육볶음이나 돼지고기꽈리고추볶음 같은거 해줬을때도 여러번
내가 못먹겠다고 말한적이 있거든
그래서 와이프가 내가 돼지냄새 말하는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긴 함
비계없는 전지나 후지로 제육만들면 그런일이 거의 없는데
삼겹살로 만들면 진짜 좋은 고기로 하지 않는 이상은 거의 약하게라도 냄새가 나더라고
삼겹살 집이나 괜찮은 식당에서 돼지고기 먹으면 거의 그런 일 없거든?
근데 집에서 만들면 와이프가 별의별 방법을 써서 최대한 고기 잡내 잡으려고 애쓰는데도 냄새가 나
아무래도 고기 보관이 문제인게 아닌가싶은데.. 아니면 와이프가 장보는 마트 축산코너가 문제던가..
(와이프는 그냥 요리 잘하는정도가 아니라 탑클래스 수준임)
아무튼 이번에 도저히 더이상은 못넘기겠길래 조심스레 냄새난다고 말했더니
동파육 다 갖다버리고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까지 모조리 버림...
와이프 입장에서는 냄새 전혀 안나니까 내 입장을 이해를 못하는거지 ㅇㅇ
그냥 입맛 까탈스러운 놈으로 보이는거임 ㅠㅠ
나도 억울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유전적으로 고수나 오이 냄새를 심하게 느끼는 것처럼 이런게 있더라고
진짜로 걍 나만 심하게 느끼는건가 싶기도한데
밖에서 먹으면 그런경우가 잘 없거든?
그래서 좀 억울함...
전지 후지에서도 아예 안나는건 아니고 특정 조각에서 냄새가 나긴 남, 참을만한 정도라 걍 먹는거지
돈까스나 탕수육에서도 돼지냄새 느껴질때 있고 ㅇㅇ
결론은
와이프 꼭지돌아서 삼겹살 다갖다버리고
가시방석인데 점메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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