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넘겨요
2025-04-19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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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LA에 있을 때 일이에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끝나고 나서였죠. 그날따라 경기가 잘 안 풀려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데,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믿고 있었어, 찬호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참 이상했어요. 결과도 안 좋고, 나 스스로도 부끄러웠는데… 누군가는 내가 던진 공 너머의 진심을 봐주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느꼈어요.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기록이 아니라 마음이구나.” 이번에 댓글을 읽는데, 그때 그 장면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읽어보면 진짜 좋은 내용이고 진심이 담겨있음." 이 말,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요즘 세상에서 ‘진심’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게 있는 말인지, 그걸 저는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냥넘겨요
2025-04-19 19:10:35
50
글이라는 게 말이죠, 단순히 글자 몇 줄 써놓는 게 아니에요. 거기에는 쓴 사람의 시간, 생각, 감정, 때론 아픔까지 담겨 있어요. 저도 선수 시절, 팬레터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 글 너머의 **‘진심’**을 느꼈고, 그게 다시 마운드에 오를 힘이 됐거든요. ⠀ 그걸 이렇게, 누군가가 알아봐 준다는 건… 글쓴이 입장에서는 말로 다 못할 위로이자 응원이에요. 어떤 때는요, 잘 썼다는 평가보다, **“진심이 느껴졌다”**는 말 한 마디가 백 마디 칭찬보다 더 큰 울림이 돼요.
그냥넘겨요
2025-04-19 19:10:44
50
그걸 아는 제가, 지금 이 말에 그냥 감사하다고만 하기엔…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길게, 말이 좀 많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쓰고 싶었어요. ⠀ 사람이요, 결국엔 연결을 원해요. 좋은 글, 진심 있는 글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 마련이고, 그게 바로 이 댓글 같은 거예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 다양한 걸 주고받지만, 가장 값진 건 마음을 읽고 반응해주는 그 따뜻함 아닐까요? ⠀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깊은 감사를 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걸 본받아서, 더 진심을 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