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사회 초년생이었던 20××년 어느날.
모 이벤트 회사 지원했다가 면접 보라고 연락 옴.
면접 복장은 단정하게 입고 오라고 해서 내가 가진
최상급 후드티랑 청바지 입고 감.
타투 문양이 어두우면 야광으로 빛나는 고급 후드티임.
면접관들이 각각 칸막이 방에 들어가 있고 한 명씩
면접보는 방식.
내 면접관은 무슨 팀장이라고 했었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갑자기 나한테
'성격이 소극적인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외향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옷이 이게 뭐냐?'
'남들 시선 많이 신경 쓰는 성격인 것 같다.'
뭐 이런 소리를 다다닥 던지다가
'지금 노래 시키면 할 수 있어요?'
'난 지금 당장 ××씨한테 노래 시킬 수 있는 사람이에요.'
라고 하길래 잠깐 침묵했음
면접관이 무슨 생각하냐고 묻길래
'무슨 노래 부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뭐...시키시면 못 할 건 없지만요...'
라고 대답하니까 갑자기 엄청 좋아함.
자기가 찾던 인재라고 박수도 침.
그렇게 면접 끝내고 나와서 이틀 후에 합격 문자 받았는데
뭔가 쎄해서 안 감.....ㅎ
베스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