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베스트3
몽둥이난봉꾼
2025-04-24 09:00:30
71 1
나도 이거 생각해봤는데 버튼을 누르면 5억년이 지나고 기억은 삭제된 뒤 돈을 받는거잖아? 내 정신이 1초 만에 돈을 받는 것이 A의 시각이고 5억년을 사는 나를 B의 시각이라고 했을 때, 내 시각이 A가 아니라 B의 시각으로 산다면? 갑자기 5억년을 살다가 5억년이 되니까 나는 죽음. 삶이 끝남. B 시각으로 삶이 진행되면 지옥 그 자체임. [8] 이동
생각하는번데기
2025-04-24 09:08:25
400
그것보다 제 기억으로는 물리학자님 입장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 어떠한 물리적인 영향력이 아무것도 없다면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대한 변화도, 신체에 대한 변화, 내 주변에 있는 원자 하나도 변화가 없으니까요. 과학적 사고로 보면 관측할수도 없고 실험을 통해 재현해 낼수도 없고, 아주 조그만 영향 하나도 없으니 존재 하지않는다. 그러니 누르면 그냥 돈준다가 됩니다
다정다감한
2025-04-25 08:42:53
30
나도 인간의 연속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건 기억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A(누르기 전 나) - B(누르고 5억년 동안 나) - C(5억년 이후 다시 나)라고 했을 때 A-B까지는 나라는 기억이 연속되지만 B-C로 가는 순간 기억이 끊어지면 그 순간 B는 죽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안 누를 듯
에이오에이초아
2025-04-25 11:51:19
40
ㄴ5억년 얘기만 나오면 이런댓글 개짜증난다 기억이녜 연속성이녜 나름 철학적으로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으면 갑자기 튀어 나와서 응 그런거 없어 버튼 누르고 5억 받으면 끝 개꿀~ 이러고 있네 초딩이 얘기 하는것도 아니고
니엄마된장국싱거움
2025-04-24 07:20:37
13 0
나도 돈이랑 상관없이 누를 것같음. 그 5억년의 시간을 고통으로 받아서 안누른다는거같은데. 그 만화에서 보면 고통스럽지만 결국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공간과 조화하는 초월적 존재가됐다고하는데 이걸 성취라고 여기면 나는 누를것같음. 그리고 또 누를 것 같음. 인생 명작영화나 게임을 처음 하거나 봤을때 느낀 그 감동과 희열을 솔직히 다시 느끼진 못할텐데. 그래서들 "안본 뇌 삽니다."라고 하는데 진짜 안본 뇌도 주는격이라고 생각함.
다정다감한
2025-04-25 08:44:58
30
근데 나도 그거 봤는데, 5억년이라는 상상도 못할만큼 긴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한사람이 홀로 그것도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에 있는데 그렇게 뭔가 이치를 깨닫고 만물에 대해 아는게 가능해질까 궁금하더라. 지금 인류가 가진 지식들은 누구 하나의 업적이 아니라 조금씩 쌓인거잖아. 아무리 슈퍼 초천재라고 해도 모두 다른 이의 업적위에 조금씩 더 쌓아나간 거구. 더구나 뭔가 실험을 하거나 관측을 할 수 있는 대상도 없는 빈공간에서라면 사고 실험 밖에 못 한다는 건데, 과연 그걸로 가능할런지
몽둥이난봉꾼
2025-04-24 09:00:30
71 1
나도 이거 생각해봤는데 버튼을 누르면 5억년이 지나고 기억은 삭제된 뒤 돈을 받는거잖아? 내 정신이 1초 만에 돈을 받는 것이 A의 시각이고 5억년을 사는 나를 B의 시각이라고 했을 때, 내 시각이 A가 아니라 B의 시각으로 산다면? 갑자기 5억년을 살다가 5억년이 되니까 나는 죽음. 삶이 끝남. B 시각으로 삶이 진행되면 지옥 그 자체임.
녀비
2025-04-25 02:41:39
60
이거 그냥 쉽게 생각해서 5억년삶은 사는게 아니라 죽지 못해 끌려가는 지옥이라 생각하면 됨. 그리고 그 지옥을 지나야 천만원이 나오는 거라면 .. 이미 버튼을 누른 순간 죽은거임.. 그리고 천만원을 받는 건 나로 환생한 그 무언가임. 즉 연장선상이 없는 거임. 나로 환생한 그 무언가는 내 기억을 가지고 천만원을 받고 시작하면서 사는 거라 개꿀이겠지만.. 버튼을 누른 난 5억년 그 언저리 어디에선가 이미 죽어나고 있을꺼임. 절대 버튼 누르고 연장선이 된다고 생각할 수 없음. 그 누군가를 위해 누른다 밖에 안됨.
녀비
2025-04-25 02:45:52
10
ㄴㄴ 만일 5억년을 사는 나라면.. 5억년 끝날때쯤 제대로된 기억조차 남지 않고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을 듯. 무엇이 되든지. 그리고 5억년 동안 경험한 것 자체 사라진다면 그건 무조건 죽음임. 나의 자아는 죽고 다른 존재가 내 기억과 돈 천만원을 들고 시작하게 된다고 봄. 기억리셋? 그건 절대 본인이 아님.
녀비
2025-04-26 01:48:16
00
ㄴㄴ 대역이라는게 있을 순 없음. 평행세계에 갈라지는게 아니니깐. 결국엔 누군가의 희생이였고 그사람은 버튼을 눌러서 소멸해버림. 그대는 운이 좋게 천만원(5억아님)과 예전기억을 가지고 환생(?)같은 걸 하게 되었지. 그걸 모르는 당신은 욕심에 버튼을 또 누르게 되고 이번엔 당신이 그 지옥으로 빠지게 됨. 이후 리셋이 되면서 자아가 소멸되고 그 무언가가 운좋게 돈과 기억을 가지고 깨어나게됨. 결국엔 마지막에 누르기를 멈출때 운좋은 자아가 모든 걸 가지게 됨. 걔는 승자이긴 하지. 그런데 그 죽음의 룰렛을 멈출 수 있을까? 말하지만 5억년은 버틴다가 아님. 그 긴 기간이면 그냥 죽는 것과 같은 거임. 게다가 리셋되면 그 자아 또한 소멸됨.
Lupe
2025-04-24 09:18:47
20 0
5억년 버튼의 핵심은 5억년 이라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대한 공포가 핵심인거지.. 물론 기억이 리셋된다고는 하지만 결국엔 인격이 5억년을 겪는 나와 겪지 않는 나로 구분되는건데, 나는 "겪는 나" 쪽에 이입이 되서 절대 못누름.
도저히참을수없다
2025-04-24 09:21:24
0 0
마블 엔드게임에 타임스톤 가지러 간 헐크랑 에이션트원 대화에 에이션트원이 스톤을 가져가면 시간선이 쪼개져서 미래가붕괴된다고 해서 안된다는데 헐크가 그걸 다시 가져다놓으면 이 세계선에선 그 미래가 없던일이 된다고 하는 장면이 있음.나는 이 5억년 버튼도 비슷하다 생각함.. 누른이후 무슨일이 생겨나든 반드시 다시 원상복귀되어서 돌아오면 그 미래는 존재하지 않았던것과 같지않을까?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라면 리스크도 전혀없는거고. 나도 100원이라도 누를듯!
아싸김아싸
2025-04-24 09:32:47
1 0
기억의 연속성이 존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짚는 질문이라고 봄. 스웜프맨이랑도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육체를 제외하고 기억만이 끊긴다면 그 존재를 같은 존재로 인정하느냐 마냐가 핵심이겠지. 교수님은 기억의 불연속성은 존재의 조건을 해치니 같은존재라 인정하지 않으신거고
선클릭후추천
2025-04-24 10:41:16
3 0
만약 내 가족이 그 버튼을 누른다고 한다면, 형들은 어떤 선택을 할꺼야? 나는 말릴 것 같아. 돈을 받은 사람도 사랑하는 내 가족이지만 5억년동안 고통받은 사람도 사랑하는 내 가족이기 때문이야. 내 가족이 5억년동안 고통 받아야 한다면, 돈 따위는 가치가 사라지지. 그런 측면에서 나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가 돈 따위에 고통받은 것을 원하지 않아.
오픈월드
2025-04-24 10:47:56
8 0
관점을 조금 바꿔서, 만약에 내가 8살에 이미 버튼을 눌렀고 (5억년이 아니라) 이제 며칠 뒤면 그동안 내가 살아온 기억들은 사라지고 나는 8살의 기억으로 돌아가고 그 대가로 천만원을 받게 되는 거라면... 과연 지금의 나는 그 천만원에 대해서 기뻐할 수 있을까.
소프트밸리
2025-04-24 10:56:37
2 0
약간 비슷한 소재로 다룬게 애플tv에서 나온 드라마 세브란스:단절 회사 출근 할 때 엘베 안에서 기억이 끊어짐 반대쪽은 엘베에서 기억이 시작되어 일만하다가 퇴근하러 엘베타면 기억이 끊어짐 즉 퇴근하자마자 출근 계속 일만함
spmozart
2025-04-24 11:33:05
2 0
여기서 중요한건 기억의 연속성이라고 생각해요. 5억년을 지내 나는 이미 없는 존재죠 지금의 나는 그냥 버튼을 누르고 돈을 받는 연속된 상태. 이렇게 생각했을때 안누를 이유가 없어요. 버튼 누를때마다 그냥 돈을 받는것과 똑같죠. 만약에 5억년의 기억을 계속 가지고 있다거나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이 5억년을 산다거나 한다면 못누르겠죠. 근데 5억년을 사는것도 나고 그건 내가 인지도 못하는상태로 사라진다면? 쉽게 말해서 지금도 5억녁 버튼을 누르면서 살아가고 있는것과 다를게 없다는거죠... 돈은 못 받고 있지만... ㅎㅎ
써니핫도그
2025-04-24 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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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년 과정은 잊더라도, 내가 버튼을 누름으로써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기억하잖아. 버튼을 누르면 나 이외의 사람이 누군가 무작위로 한명 죽는다는데 누르는 거랑 다를 바 없는 거라고 봄. 죽는 것보다 훨씬 더 괴로울 짓을 자기 자신한테 던져버리고 돈을 갖겠다는 거 기억못할테니. 하지만 자신한테 얼마나 잔인한 짓을 시킨 건진 기억하니까. 그럼 완벽하게 기억을 없애고 몸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면 남을 강간하거나 고문을 실컷 해도 괜찮은가 생각해봐야 함. 기억을 못한다고 누군가 고통받는 시간이 없었던 것이 되는 게 아님. 기억 못하니까 상관없다는 사람은 사실상 고통받는 주체를 남이라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보는데 천만원 받자고 남을 지옥에 던지겠다는 발언과 같다고 봄.
잠원역
2025-04-24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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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으면 인간인생 100년이 즐겁겠지. 근데 100년 즐겁자고 5억년의 공허함을 견뎌낸다? 기억이 지워진다는건 함정인거같음. 중요한건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오랜세월의 고통을 감내할수있느냐가 포인트. 버튼 누를수 있는 사람은 지금당장 풀대출땡겨서 한 며칠 황제처럼 살고 남은인생 빚갚으면서 살면됨. 대출금 막써대는 나는 빚갚는 고통을 못느낀 상황이라 기억이 없는것과 같고, 5억년 고통도 참을 인내심이면 기껏 100년 고통이야 우스울듯. 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도 풀대출 안땡기지 않을까 함.
허리피세요
2025-04-24 15:19:04
3 0
난 누른다고 하는 사람들은 만화를 제대로 이해 못했다고 생각함. 언제부턴가 저 문제 나오면 사람들이 5억년 사는 나vs기억을 잃은 나 이러면서 둘을 양분하고 고르는 거처럼 말하는데, 뭐 술마시고 필름 끊긴것도 아니고 5억년 통째로 겪고 마지막에 기억만 지울 뿐임. 버튼 누르면 5억년 시작인데, 군대 2년도 두 번 못가는데 5억년은 어떻게 버틴다는거? 누른다는 사람들 누르고 나서 중간에 탈출버튼 있으면 100% 누를듯.
카사부사노
2025-04-24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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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른 후 현재의 나는 5억년의 기억이 없겠지만... 누른 나라는 존재는 어쨌든 5억년을 겪는 건데 그 과정을 겪는 것도 결국 나라서 절대 안누를듯.. 저런게 있다면 사후세계 등도 존재할 수 있는데 어느 구전처럼 저승에서는 내가 살았던 모든 일을 반추해야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옥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저 버튼 문제볼때마다 지옥버튼이라고 생각함.
20160513
2025-04-25 00:01:42
6 0
여기서 좋다고 누른다는 사람들 막상 누르면 1억년은 커녕 1년만 돼도 멘붕에 절규할듯. 제발 그런 버튼이 생겨서 눌러보게 하고 싶다. 그리고 5억년을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야 하는게 일단 버튼을 누른 나일텐데 5억년이 지나면 내가 아니니까 괜찮다는 말은 도대체 뭔소린지 ㅋㅋㅋ 5억년이 말이 5억년이지 끝날거 같드나? 우리가 여태 바쁘게 살아왔어도 100년이 채 안지나갔는데 ㅎㅎ
하얀호랭
2025-04-25 04: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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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학도지만 못 누르겠다고 대답했음. '기억이 없는 나'에게 그런 고통을 주고 돈을 받을 용기가 안 남. 타인이든 자신이든 누군가의 고통에 대한 댓가를 내가 수령하고 싶지 않음. 죄책감이 돈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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