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까 말까 고민을 수십 번을 했지만, 고민 있을 때 마다 웃대에서 조언을 몇 번 받아봐서 용기 내서 올려봅니다.
군대 다녀와서 20대 중반에는 나름 일을 하긴 했지만, 직업 특성상 빨간날, 주말 없이 주1회 쉬면서 13시간씩 일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일하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도 없고, 일어나면 일가고 일 끝나고 잠깐 있으면 잘 시간이 되고...
계속 이렇게 일하다 보니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일하고는 못 살 것 같아서 그만두고,
하루 6시간일하는 캐셔 일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13시간씩 일하다가 6시간 일하니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비록 돈은 적게 벌지만,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키워보고 싶었던 강아지도 키워보고, 학생때도 안 해본 운동도 해보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까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쭉 33살까지 캐셔 일만 하다가 '여기서 나이 더 먹어서 까지 계속 계산대를 볼거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생각은 했었지만, 이제 와서 다른 일을 찾아 본다는 게 무섭기도 했고, 6시간 일하는 삶에 너무 물 들어져 있어서 일 하는 게 싫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일하는 곳에서 직원끼리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만두게 되었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학생 때도 공부를 더럽게 못해 공무원은 꿈도 못 꾸고...
돈은 적게 벌더라도 개인적인 시간이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나이 더 먹기 전에 뭐라도 도전해봐야 할 것 같아서, 찾아 보니 국가에서 하는 국민 취업 제도가 있어 그걸 하는 중입니다.
지원금 조금 나오고, 자격증 학원 비용 지원 정도 해주더라구요.
일단은 제대로 된 방향을 못 잡고 있고, 지금은 일단 회사 사무직쪽 생각하고 있는데, 사무직도 종류가 많아 그중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은 사무 작업 기초 중 기초인 컴퓨터활용2급을 따려고 자격증 학원 다니는 중인데, 이것 만으로는 취업이 불가능 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자격증도 뭘 따야 할까요?
나름 하고 있긴 한데 공부를 워낙 못 하는지라 필기도 붙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요즘 그냥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왜 살고 있는가 싶네요.
몸이라도 건강해야 할 것 같아 다니던 헬스도 의욕도 사라지고 있고..
지방쪽 이라 취업 자리도 어쩔지 모르겠고..
돈 욕심은 없는 편이라 적게 벌어도 되니까 시간적 여유 있고, 주2회정돈 쉬면서 일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사회복지사 쪽 다니시는 분들 하시는 일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또, 백엔드 ? ai개발자? 이런쪽 도 궁금합니다. 전액 지원으로 학원 같은 곳도 있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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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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