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마지막이라고 썼는데 마지막이 아니게 되었네
정말 기적이라도 있는걸까? 나도 믿기지 않아
병원 입원중 장폐색이 찾아왔고 고통이 정말
죽음의 문턱 넘기 직전까지 왔었어
종양내과 교수는 장루 수술후 호스피스 병원제안을 했고
기대여명을 두달정도 본다고 했었어. 그말을 듣고
나도 이제 삶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협진하던 외과 교수님이
젊은 나이에 포기하긴 이르다며 죽어라 운동해보라 하셨어
수술은 진짜 최후의 최후까지 참다가 하자고 하시더라
솔직히 기댄 하지 않았지만 할수있는건 다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아픈 다리 질질 끌면서 복통이 있을때마다 몰핀 맞아가며
운동한지 일주일째 되는날 기적처럼 장이 풀리며
방구가 나왔어 ㅎㅎ
외과 교수님도 말은 했지만 본인도 솔직히 수술준비 하셨다더라
그리고 방구나왔다는 소식에 많이 축하해주셨어
그렇게 미음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음식을 먹어나갔고
죽을 거쳐 일반식을 먹게됐고 체력이 회복되면서
다시 항암을 시작할수 있게 되어 주사를 맞고 ct확인결과
약이 다행이 잘 들었는지 진행중이던 암이 멈췄어 ㅎ
그렇게 퇴원하게 됬고 지금은 집에서 밥을 조금씩 먹어가며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조금씩 운동할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ㅎ
그동안 내 글에 기적과 행운을 빌어주던 많은 형 동생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 너무너무 감사해 정말로
언제 또 몸이 나빠질지 모르는 약한 신체이지만
좌절이 아닌 희망에 조금 기대볼만한 힘이 생겼어
나 말고도 아픈 웃대인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
우리 다같이 그래도 힘내서 살아보잔 말을 하고싶다
웃대 형 동생들 진짜 너무 고마워 ㅎ
사..사...사...
사람 가슴 만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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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때려줘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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