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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수술한다던 30살 간암환자 입니다.
5/7 간이식 수술을 위해서 아버지와 저 검진을 마쳤고 적합판정을 받았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이가 없었기에 가능했었고 공여자인 아버지에게 죄송스러우면서도 기대도 사실 많이했습니다.
결론은 수술 못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수술방 앞에서 손맞잡고 수술실에 따로 들어갔고
수술방에서 전신마취 후 개복하였는데, 안타깝게도 CT와 전신 PET CT 영상 검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깨알같은 종양이
개복 후 제 복막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복막에 전이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수술할 수 없음을 알리고
깨알같은 복막 종양들을 긁어내며 수술은 끝났습니다.
수술하기 전날 수술 동의서를 받으러 주치의가 오셨을때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술할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부작용 및 우려 사항
그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영상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이 혹여나 개복했을때 발견이 된 경우...
아버지가 그 확률은 어느정돈지 여쭈니 30명 수술하면 한명정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확률은 둘째고 계속 마음에 걱정이 됐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회복실에서 마취가 끝나고 눈을떴을때 가장먼저 아버지는 어떠신지를 여쭈었고
지금 몇신지를 여쭤봤어요.... 1월달에 했던 간절제 때보다 통증이 덜했어서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거든요
11시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수술 종료 예정시간은 12시간 후로 저녁 8시 이후가 되어야하는데 11시..?
다시 힘껏 간호사분을 불러 오전 열한시 인지 오후 열한시인지를 다시여쭤봣는데
오전 11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곤 수술을 못했다시며. 올라가시면 의사분게서 설명해주실 거라 하셨어요
심장이 엄청뛰며 눈물이 흘렀어요.
그렇게 2주정도 입원하며 5월 중순에 회복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ㅎㅎ
외과에서는 이제 해줄 수 있는 치료는 많지 않고 앞으로 내과치료 열심히 받으라고 하십니다.
저번 3세대 면역항암제 는 들지 않았지만 다른 항암제는 효과를 볼 거라고 믿고있어요
지금 먹는 항암제（2세대 표적항암제）로 바꾸어 3일째 먹고있습니다.
이번 항암제는 잘 들거라고 믿고있고, 부작용이 많이 있지만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좋은소식은,,
간이식 받기전 간에 있는 암이 간이식 수술 전까지 전이되지 않게 틀어막고 암을 괴사시키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을 받았었는데, 내과선생님이 최근 찍은 CT를 보시더니
그때 받았던 색전술이 굉장히 잘들어서 많은 암덩이들이 죽고 괴사되었다
그래도 몇개 남아있으니 색전술 한번더해보자,
그리고 복막에 전이되었다는 건 항암제를 써야만 하니 항암제도 같이 병행하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현재 피검사론 모두 정상 수치이며 종양표지자（암수치）도 정상범위에서 아주 약간 벗어난 정도입니다.
종양표지자는 첫 암 발견시 1000에서 계속줄어 현재 50입니다. 정상범위는 40까지
（종양표지자가 줄어든다고 무조건 암이 줄어들었다고는 볼 수는 없는거지만 그런데 전이라니ㅜㅜ）
6월 중순에 색전술 받으러 입원합니다.
현재는 먹는 항암제 먹고있고 부작용으로 속이 매우 쓰리고 간쪽 복부통증이 장난아니네요
버텨낼겁니다. 가족을 위해서
제 미래를 위해서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쪽찌로 어떤지 걱정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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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개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