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6-01 0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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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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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그로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안녕 난
예전에 혼자 만들었던 ‘리본 쟁탈전’이란 애니메이션을, 어떤 웃대인이 웃자 짤글로 올려준 걸 보고 감사댓글 쓰려고 가입했던 웃대인이야
그 때 그렇게 초단편애니만 만들던 웃대 뉴비는
세월이 지나 극장판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세 번째로 참여한 웃대인이됐어
작품 시대적 배경은 2050년 서울!
멀지 않은 미래의 예쁜 서울 배경과 공간의 무드를 미술적으로 정말 예쁘게 표현했어
모바일로 올려서 사진순서가 좀 엉망이네ㅡㅜ
예고편 이미지들 끝~~~
난 다른 프로젝트 작업하다가 이 [이 별에 필요한]의 컴포지팅 후반 작업에나 투입된 사람이라서,
제작 참여한 기간은 다른 분들에 비해 엄청 짧지만
작업할 때의 사랑의 밀도는 나름.. 견고했어🥹
그래서 지금 너무 뿌듯하다!
넷플릭스 덕분에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ott영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다 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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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영화 룸 대여해서 친구들이랑 보고옴
같이 본 친구들 중, 감동해서 운 친구 두어명이 내 심금을 울림 크
다 보고나서 다른 친구는 영화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해줘서 내가 다 뿌듯했음
룩 아름답게 나온 건 감독님과 다른 기존스탭분들 덕이 더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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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사회 날에 득템한 LP모양 굿즈
다들 총감독님이랑 작감님께 싸인 받길래 나도 부랴부랴 받음 기분좋다 보물 생김
어우 홍대역에서 내리다가 광고 나와서 너무 놀람
첫 극장판 만들었을 때도 어디에 광고 걸려있는 거 보면 놀라고 그랬는데
이 놀람은 작품을 암만 만들어도 사라지지 않을 건가봐
영화 ost듣다가 새벽감성에 젖어서 글 올려봐 읽어줘서 고마워!!
*아침이지만 나 밤샘해서 나한텐 아직 새벽임
아래는 그냥 주절주절..
*걍 내려도 됨
2D애니메이션 기법 작품의 팬이라면 분명 김태리, 홍경 배우가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한 게 못마땅할 수 있다는 거 나도 충분히 이해해
나도 어릴 적부터 애니 진짜 엄청 좋아하던 사람이니까!
하지만 짧게나마 내부에 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현 애니업계가 ‘마케팅이나 쉽게 하자ㅎ’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배우 캐스팅을 하는 건 절대 아니란 건 보장해
길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요즘은 감독님들이 해외 스튜디오에서 배우들과 작업 할 때 쓰는 프로세스를 수용해 잘 녹여내고 있고, 투자자들도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이해해주려는 분위기야
배우들의 실제 연기 촬영 후 각 배우의 연기 스타일에 맞춰 1차 애니메이팅하고 그 후에도 n차 녹음이 쭉 이루어져서, 배우분들도 애니메이터들도 정말 많이 노력했어
해서 애니메이팅 방식도 정극2d애니기법과 실사연기의 특징을 모두 갖고있게 됐고!
배우를 썼다는 비난과 무시보다는
‘일단 어떻게 나왔는지 보기나 하자. 보고 욕하자.’라는 작은 관심만이 애니업계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거야..!
사람 한 명 한 명이 곧, 상황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투자자야!
돈 많은 사람만 투자자가 아냐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기법의 영화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야, 투자처에서도 “감독님 하고싶은대로 성우든 뮤지컬배우든 연극배우든 좋아하는 목소리로 캐릭터 만드셔요~” 할 분위기가 형성 될 거야
우리나란 아직 디즈니나 지브리처럼 ‘저기꺼면 무조건 봐야지’ 라는 인식을 깊게 심어줄 만큼의 오래 된 스튜디오가 없어서,
슬프지만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왔을 때 일반 대중들은 ‘애들 꺼’로 인식해서 자기가 영화관에서 본 애니 포스터를 기억조차 잘 못 하는 상황이야
그런데 포스터에 배우 이름 석 자만 쓰여있으면 바로 기억해주셔
（커뮤나 sns에서야 당연히 콘텐츠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만 대화를 나누니 서로서로 애니 소식을 잘 알지만）
이런 상황이니 투자처들도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함께하기 조심스러워
그래서 배우분들이 가진 영향력과 함께 으쌰으쌰 같이 나가자! 하는 분위기야
게다가 요즘은 배우분들도 초기 스케치 나왔을 때부터 프로젝트에 함께 하시니까, 애정 갖고 시나리오 연구나 연기 고민도 정말 많이 하시고!
그렇다고 배우분들께 기대기만 하는 건 절대 아니고, 실력있는 아티스트들 모두 애정을 갖고 작업해주고 계셔
그러니까 한국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우리들 하는 거 이해 안 가도, 조금은 지켜봐줘
지켜봐주는 게 곧 간접적으로 투자해주는 거니까 정말 감사할 거야
분명 나중엔 나아질 거야
나오는 극장판마다 자꾸 배우 쓰니까 겉에서 보기엔 전혀 안그래보여도, 우리 정말 다 노력중이니까!
후 쨌든 넷플릭스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덕분에
[이 별에 필요한] 제작 당시 새로운 인재 발굴도 정말정말 많이 됐어
20대~30대 초반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헤드를 맡은 작품임!
이런 상황이 넘 감사하고 좋음
이 긴 주절거림까지 읽어줬다면 정말 고마워
다들 좋은 일요일 보내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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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