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17: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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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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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내가 좋아하는 마키노 스탬프）
아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글이 올라오길래 나도 한번 적어봄. （근데 이 글 적으면서 그 글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새 삭제됬네.）
아마 이거도 따지고 보면 분란야기거나 관련 내용이 아니기에 삭제 될 수 있긴 하지만 뭔가 맘속에 담아두기 갑갑해서 적어봤음.
그래서 비추 많이 받거나 삭제된다 하더라도 크게 불만은 없음. 그걸 감안하고 쓰는 글이니까... 그래도 너무 심한말 하지는 말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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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웃대를 한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한 14년도 중반즈음 부터인걸로 기억함. 내가 눈팅을 시작한지 한 반년뒤에 크고 아름다운 비추를 누군가가 공식적으로 하사받은 일이 생긴걸 실시간으로 본 적이 있어서 아마 14년도 중반부터 웃대를 다니기 시작한게 맞을꺼임.
그때 이후부터 지금까지 주로 다니는 게시판은 다를지언정 꾸준히 웃대를 다녀왔고 웃대의 게시판별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왔다는거는 알고 있음. 요새는 웃대자를 자주 안가긴 하지만 가끔씩 가기는 한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거를 느끼긴 함.
근데 개인적으로 이걸 "웃대자가 타락했다! 변절했다!!!" 또는 "아니다, 만게가 썩어들어갔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음.
물론 만붕이 이새1끼들 요새 허구한날 줘팸임신섹스교배프래스배빵낙태강강웃짯대 거리는거보면 '온세상 미1친놈들 죄다 여기 모였나...' 싶긴 하지만 그게 뭐 만게가 타락했다거니 하는걸로 생각하지는 않음.
비슷한 이유로 예전에 보1빨왕이나 곽춘삼이나 섹드립, 헛소리 해대던 웃긴 병1신들의 모임같던 그때 웃대자랑 지금 노잼화된 웃대자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걸보고 '얘들 엄근진 탈레반 다됬네' 하고 생각하지도 않고.
공지사항이나 운영방침을 일일히 읽어가면서 글 쓰는 사람들이 없기는 하지만, 일단 공식적으로 웃대 전체를 관통하는 운영방침이 있는데, 그중 두개가 [정치자료 엄금]이랑 [남녀분란 엄금] 이 두가지임.（이거는 글 쓰려고 할때 상단을 보면 항상 볼 수 있을꺼임.）
이게 최근에 갑자기 생긴게 아니라 내가 웃대 하기 전인 13년도부터 계속 나왔던 게시판 전체 정책임. 그래서 요새 많이 달라졌다라고 보기 보단 요새들어 좀 더 엄격하게 게시글을 관리한다고 봐야함.
전반적으로 웃대가 갈등요소 자체를 원천배제하려고 한다는걸 알 수 있는게 [인기자료]라는 게시판의 생성임. 거기는 AI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갈등요소가 들어간 게시물을 걸러줌. 그걸 만들고 제일 상단에 위치시킨걸 보면 아무래도 이제 갈등 자체가 생기는걸 원천에 없애버리겠다는 의지가 많이 보임.
물론 이런 정책에 대해서 불만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함. 웃대자는 만게랑 달리 아직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고, 그 관리자가 글삭이나 정지에 대한 관리를 하는 상황이니 해당 삭제에 대해서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는 불만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함. 불만이 왜 없겠어 나도 만게 다니면서 불만 있던게 한두번이 아닌데.
근데 이런 글 삭제가 어느 정치성향을 배제하고 성별갈등을 조장하고 이런걸 목표로 했다기보단, 그냥 원천삭제라는 대규모 숙청에 같이 걸려든거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 함.
（물론 이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전체 삭제된 글 중에서 특정 성향의 글이 삭제되는 속도나 비율이 유의미하게 편향적인지를 조사해야 하겠지만... 그건 운영자가 아닌이상 지금 내 실력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하니 사실상 추론에 불과하기는 함....）
그리고 이거랑 더불어서 개인적인 생각을 첨언하자면, 갈등 요소나 분란 요소 자체가 올라오는거는 신중해야 한다고 봄. 요새 들어서 가짜뉴스나 선동자료 같은게 국내 국외 불문하고 한창 이슈잖음. 여기서도 아주 가끔씩 전후관계 안 알아보고 짤 몇장이나 출처 없는 게시글 몇줄로 사안 전체를 파악하는 글을 본적이 있음. 여기도 가끔씩 그런데 인구수 많은 웃대자는 훨씬 더하것지.
오해나 선동으로 인해 일어났던 갈등이나 분란이 알고보니 아니였다는 글을 자주 보다보면 게시판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가 힘들어짐. 말 그대로 사회 현안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비판으로 글 내용이 이루어져 있어도 고민되는데 대놓고 짤 몇장이랑 글 몇개로 특정 부분만 강조해서 '이거봐라. ㅈ같지! 그러니까 나랑 같이 욕해!!' 라고 대놓고 욕을 부추기는 글 보면 더 보기가 곤란해짐. 얘가 진짜로 사회 고발을 하고 싶은건가? 아니면 단편적으로 글 싸지르고 맘껏 두들겨 팰 수 있는 샌드백을 만들고 싶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게 되니까.
애초에 이 사이트는 설립 목적이 [남을 행복하게 하기위해 만들주기 위한] 대학임. 물론 실제로 그렇게 사이트를 쓰는 사람은 백에 하나 꼽을 정도로 사실상 명목만 남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이트에서 글 다 읽고나면 인상 쓰이고 눈쌀 찌뿌러지고, 결국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 조롱이나 욕을 해야 하는 글이 대부분 올라온다면 행복해야할 커뮤질이 사실상 분노를 반복강화시키는 일로 바뀌어 버림.
사는것도 ㅈ같이 힘든데 글에서 조차 ㅈ같은 내용을 보고싶지는 않잖어. 더군다나 그 글이 '어디어디서는 이렇다던데 아님말고 난몰랑' 식의 글이면 더 그렇고.
게다가 그런 글에서는 대체로 실제로 그런 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얘기는 물론이거니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유의미한 토론이 일어날 경우는 거진 0에 수렴함. 그냥 그 글에 주류 의견이 쌈싸먹고 서로 말싸움하면서 오늘 처음 본 사람의 댓글 열 몇개로 그사람 인생 전체를 판단하고 그러지... 그런 글이 글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게시판 개판나기 딱 좋은 상황이 되는거임.
그러니 결국 사이트의 안정적인 상황을 위해서는 갈등 요소 자체를 성향 불문하고 완전 없애버리는게 결론이 될 수 밖에 없음. 요즘같이 선동이나 짤 몇개로 속단짓거나 선동 렉카질 하는 글들이 많아져서 심적으로 피곤해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속 편하게 글을 보고 읽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려면 원천차단을 하게 되는거고.
다른 커뮤니티들과 비교는 잘 안하려고 하는 편이긴 한데, 옆에 근근웹도 정치 관련되서는 전현직, 좌파 우파, 진보 보수 상관없이 무조건 북유게로 가야하고 댓글 언급도 댓삭 사유임. 갈등 관련 글 같은 경우엔 최근에 추가된 [장작] 탭 안달면 내용 무관하게 욕먹고 비추받는 편이고. 그냥 아얘 렉카 질 하려면 절로 가서 따로 렉카질 하라고 하는 경향이 큼.
다만 이 상황에서 게시글의 관리에 있어서 관리자 개인의 경향이 반영 된지 안된지는 알 수 없음. 그거는 현재 남아있는 글의 경향이나 삭제된 글의 비율을 분석해야 알 수 있는건데 그건 운영자만이 알고 있는 정보일테니 말 그대로 우리는 근거가 부족한 추론까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임.
그래서 솔찍히 개인적으로는 게임 업뎃에서 변경의도와 목적을 알려주는것 처럼 삭제나 정학시에 사유를 조금 구체적으로 적어서 전달해주거나 규칙에 대해 상세하게 풀어 설명해줬으면 하기도 함.
어쩌면 읽기 많이 불편할 수 있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줘서 정말정말 고마움.
그리고 지금은 찾아보니 삭제된 그 글 주인장（+ 만게인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게시판을 떠난다고 해서 악인인것도 아니고, 뭐 엄청난 죄를 지어 도피하는 사람인것도 아님. 그냥 말 그대로 내가 편하면 남고 아니면 떠나고 하는거임. 그 근거에 있어서 엄청난 도덕적인 사명감이나 사회를 바꾸는 변혁의 의무를 위해 도피하는 뭐 그런 이유가 아니여도 좋음. 말 그대로 취향따라 시대 따라서 이리 저리 유랑하는거지. 말마따나 커뮤있고 사람있나, 사람있고 커뮤있는거지.
반대로 어떤 사이트가 이전과 다르게 변한다고 해서 그 사이트가 타락했다기보다는 그냥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변화하는 거라고 봄. 어느 사회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향이나 방향이 조금씩 바뀌는 법임. 안바뀌고 몇년넘게 항상 초지일관이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마찬가지로 어떤 게시글이 반대를 받는다던가 삭제를 받는다고 해서 그 글 당사자가 사악한 사람이라던가 김1두한 같은 반동분자라는것도 아니고, 반대로 그 싸이트가 세상에 대해 저항하는 한 지식인이자 개척자를 탄압하는 압제와 독재의 군국주의 사회인것도 아님.
그냥 내가 긍정/부정을 하는것처럼 누군가도 긍정/부정을 하는것이고, 그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 뿐, 딱 그 뿐임. 내가 자유롭게 의견을 구사하는 것처럼 유저들도 로그인 해서 자유롭게 반대/신고를 구사하는 것이고 그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것 뿐이니 그 결과때문에 절망하거나 분노할 필요는 없음.
자유로운 세상에 모든 사람이 나랑 같은 마음을 가질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넘기면 됨. 바늘 하나에는 바늘 하나만큼만 아파하면 됨. 다들 딱 그만큼만 아파하고 넘겼으면 함. 고통을 일으킨것은 남일지언정 그 고통을 쥐고 있는것은 본디 자신이니까, 스스로 그 고통을 부여잡고 있지 않았으면 함...
긴 글 읽기 힘들어하는 만게인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1. 웃대자 분위기가 내가 처음 웃대를 하던 14년도에 비해서 많이 달라진거는 맞긴 함. 좀 더 이전에비해서 웃긴 병1신들의 느낌이 덜해지기는 함.
2. 그런데 그걸 가지고 사이트가 변절됬다거나 타락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음. 그저 그 경향과 방향이 변화한거라고 봄.
3. 같은 이유로 변화에 반대하는 유저가 개1자식이란건 절대 아님. 그냥 현재 변화에 있어서 동의하지 않는것 뿐임.
4. 애초에 웃대 정책은 13년도때부터 크게 달라진게 없음. 요새 들어서 그게 더 눈에 띄는거지.
（물론 운영자에게 경향성이 없냐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거는 근거가 없기에 뭐라 속단하기 힘듬.）
5. 바뀐거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요새 짧고 격한 감정을 이끌어내는 자극적 자료가 많아짐에 따라서 그냥 좌우불문하고 불판될거 같다 싶으면 싸그리 뎅강시키는 기로 결정한거 같음.
6. 이런 변화에 대해 찬성할수도 있고 반대할수도 있음. 그런데 찬성한다고 해서 변절자인것도 아니고 반대한다고 해서 혐오 렉카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그저 변화에 대해 긍정하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뿐, 딱 그뿐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7. 그러니 다들 반대를 먹거나 신고를 받았다고 해서 '아 사회가 나를 거부하는구나.' 라던가 '내가 쓰레기이고 개1자식이였구나!' 라고 생각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함. 그냥 거기 다니는 사람들의 의견중에 그런 사람도 있다는것 그 뿐임.
YES를 강요하는 사회가 싫다면, 그것은 자신에 대한 평가 또한 그래야 함. 그리고 그 평가의 결과가 반대와 신고 삭제라면 어느정도는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
8.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그런 일이 있을때 마다 '아 생각보다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딱 거기까지 생각하고 말았으면 좋겠음.
말하자면, 바늘 하나에는 딱 바늘 하나만큼 아파했으면 좋겠음. 그 이상 자신을 깎아가면서 절망과 슬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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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글 읽어줘서 정말정말 고맙고, 비록 길게 쓴다고 뒤늦게 이런 글 적었지만 다들 만게에서는 서로 쌈박질 하지 말고 웃긴 헛소리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어.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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