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 있는데
저번에 내 집에서 아침에 같이 출근 할 때, 입을 옷 없다고 해서 내 반팔 하나 빌려줬었음ㅋㅋㅋ
오늘 그거 찾으러 여자친구 집에 혼자 갔었고 무심코 책상 위에 있는 다이어리 봤는데
다이어리에는 2명이랑 연락하고 만났던 거 써있음ㅋㅋㅋㅋㅋㅋ

지금 여자친구는 오늘 오전 비행기로 유럽여행 가서 아직 도착안했고 ㅋ
슬픈건 없는데 개빡침ㅋㅋㅋ

얘 아버지도 안계시고, 형제자매도 없는 애여서 안타까웠었고,
어머니만 계셨는데 그 어머니도 암 말기 진단 받으셔서 작년에 돌아가셨음

어머니 계실 때 셋이 같이 내 차에 휠체어 실고 이 곳 저 곳 다니고
어느 날은 항암치료 가셔야 하는데 여자친구 출장으로 스케쥴 안된다고 해서 내가 연차내고 모시고 갔다온 적도 있음ㅋㅋㅋㅋㅋ

돌아가시고는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없어서 장례는 정말 성심성의껏 내가 할수 있는만큼 다 도와줬고 3일 내내 상주 역할도 했다 ㅋㅋㅋㅋ
부조금 액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도 오셔서 100만원 내고 우리 누나 매형 내 친구들이랑 회사에서 내가 모시고 있는 직속상관이랑 전무이사까지 다 모시고（직원수 1200명 있는 중견기업임 ㅋㅋㅋㅋㅋㅋ） 화환도 내 앞으로 들어오고 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이 와서 운구까지 해줬는데 �K나 열받는다.

이따 비행기 내리면 백퍼 새벽에 연락 쳐올거 같은데 정신 차리라고 나한테 욕 좀 해줘라 씌발ㅋㅋㅋㅋ

솔직히 헤어지는건 존나 아무 문제 없는데 여태 주변에서 나 하나 보고 이것저것 도와줬던 사람들한테
이러이러해서 헤어졌다고 사실대로 말하는것도 존나 민망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어떻게 말하면 좋겠냐 이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