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오늘도 지친 하루를 보내고 영혼빠진 몸으로 퇴근 후
동네에서 버스 내렸는데
여전히 비가 많이 오더라

오늘 우산 못챙겨서, 에이 그냥 비맞고 집드가서 바로 씻자하고 비 맞으면서 횡단보도 기다리고있었어

평소에도 우산 없는 비오는 날, 아무렇지않게 비 맞으면서 집가고했어, 드가자마자 짐만내려놓고 씻고ㅇㅇ

회사원 두 분이 왠 아가씨가 홀로 비맞고 있는게 눈에 보였는지..


옆에 형님이 우산 쓰라고.. 라면서 우산 건네주는거ㅠㅠ
저흰 같이 쓰고 가면 된다면서ㅠㅜㅠ

어아...안그러셔도댄다구ㅠ 래도 건네주길래
벙찌면서 어..아.. 하면서 받고
그때 신호바껴 건너고 다른방향 가실때 그냥 가면 안될거같아서
감사합니다!!!! 인사 전하고, 상대분 목례받고
등 돌리도 갈 길 가는데
계속 벙쪄있다가 막 눈물 나왔어..

요즘도 아직 선한 분이 있구나..
오늘 하루 지치고 힘들었는데 위로됐고..
물에젖은 생쥐처럼 보였나보다 싶고ㅠㅠ
언제 마주칠수도있는데 안경안써서 얼굴 못본것도 아쉽고ㅠㅠㅠ
나한테 건네주고 건장한 남자 두분이 그 작은 우산에 같이 쓰고가는거보니 막 미안햇구ㅠㅠㅜㅠ
가슴 따뜻해져서 막 눈물낫어...

이 우산 소중히 여겨야지..
살면서 모르는사람에게 선의받는거 첨이라서 그런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