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누나는 아니고 나보다 서너살 어림 신입임
근데 막 타투있고 쎈언니처럼 생겨서 그냥
누나라고 부를거임
신입이라 그런가 아직 머리 감기랑 보조 정도만 하는듯 아무튼 몇번 오가면서 말은 튼 사이였음
머리자르는데 고전적인 질문
끝나고 어디가세요?
어디 안감
집에갈거임
"하하 집에갑니다"
"아하 시발"
그렇게 한창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던 도중
보조누나가 다가옴
어떻게 집에만 있을 수가 있냐고
자기는 퇴근하고 어디갈거다 주로 어디 놀러간다 막 대화를 하게됨
알고보니까 본가가 인천이더라고
그래서 인천 막 어디어디 얘기를 하는데
하나같이 부평 막 이런 유흥번화가 쪽이더라
태생이 찐따인 나로서는 해당 방향으로
날숨조차 내뱉지않는 곳이었음
그래서 어우 저는 그런데 무서워서 못가겠더라고요
하니까
아 맞아요 사람들이 막 이미지가ㅋ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안 그래요
다들 엄청 착하고 제 친구들도~
막 마계인천이라고 불리던데
아니에요~
해서 듣다가
...
혹시 한 축을 담당하고 계신건 아니죠?
했더니 빵터지면서 아니라고 필사의 부인하는데
미용실 의자 앞 진실의 거울만은
그녀의 당황한 표정을 분명히 비추고있었음
어쩐지 그 이후로 머리 감겨주고 마사지할때 풀파워로
용조권 갈기던데
혹시 나 이제 다시는 부평 거리를 맘놓고 걸을 수 없게된거임?
컷트업무까지 승급하면 뒤통수에 몰래 땜빵놓을까봐
다음에 찾아가면 한번만 봐달라고 빌려고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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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콩떡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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