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태어나길 천성이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뭐든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이른바 포기가 빠른 사람이었다.
은연중에 '어자피 난 안될꺼야' 라는 생각을 달고 살았던 것 같고, 사람들에겐 무시 받고 싶진 않아서 뭔가 대단한 걸 준비 중이란 식으로 말하고 다녔다.
하는 거라 곤 놀고 먹고 커뮤질 밖에 안 하면서ㅋㅋㅋㅋ
그랬던 내가 헬스장을 다니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었다. 이유 모를 염증（관절염）이 심해서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했거든...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권장하기에 시작한 헬스, 이게 나의 모든 걸 바꾸었다.
변하기 시작하는 몸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뿌듯함과 끝을 모를 성취감이 날 미치게 만들었다.
하루에 하는 일이라곤 밥 먹고 운동하는 것 뿐이었지만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하루하루가 뿌듯함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몸을 더 만들기 위해 노력이란 걸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이 난 태어나길 게으르게 태어난게 아니라 애초에 노력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단 걸 알게 됐다.
그때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다.
'아 일하면서 운동? 쓰읍.. 좀 벅찬데...식단은 어찌 어쩌구 아 시간이 어쩌구' 라는 생각 전에 그냥 했다.
마치 운동하듯이 그냥. 이후로는 모든 일을 그냥 하게 됐다. 따지고 재고 하기 전에 그냥.
그냥 하다 보니 돈이 벌리기 시작했고 내 인생이 변했다. 정말 모든 것이 변했다. 주위에서 보는 시선이 변했고,
잔소리 보단 칭찬이 들려왔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지금까지 왔다.
나름 잘 살고 있다 생각하고 내 인생에 아주 만족하며 사는 중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혹시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넌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난게 아니라 아직 계기를 못 만난 것 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스스로 알아서 잘 변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계기가 필요한 사람도 있는 것 아니겠나.
나야 그 계기가 운동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당신은 뭐가 됐든 기다리면서 시도 해봐라. 그러다보면 당신도 계기를 만날테니^^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ㅋㅋ 음 그냥 뭐 그렇다고 ㅋㅋㅋ
사진은 작년에 벌크업 하겠다고 깝치다가 살크업 했을 때랑 1년동안 변한 게 없는 현재 사진이야 목 짧은 건 그냥 태어나보니 짧은 거라 이건 노력으로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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