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08-01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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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교수님은 우리대학에 업무차 장깐 들르신건데
우리 교수님이랑 친분이 있으셔서 본인 수업 시간에 강연? 해줄수있냐고 물어봤고 일본 교수님도 ㅇㅋ했나봄
계획된 일정이 아니라 당일에 즉석에서 결정된거라 우리는 들은게 없는데
수업시간에 처음보는 교수님 들어오시길래 강의실 잘못들어온줄
쨌든 그 교수님이 가져온 자료는 본인께서 연구하던 동일본대지진 당시 표류물로 인한 화재 발생 사례였음
동일본대지진 당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뿐 아니라 쓰나미에 의한 피해가 상당했는데
쓰나미로 인해 화재도 많이 발생했는데 보통은 물이 빠지면서 전기 합선이나 가스누출로 발생한 화재인 경우가 많음.
그런데 특이 사례로 물이 빠지기 전 표류물로 인해 불 붙은 잔해가 타 지역으로 흘러가고 물이 빠지면서 잔해로 인해 화재가 커지는 사례를 소개해주셨음
쓰나미면 사방이 물인데 화재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표류물（잔해나 기름 등）에 불이 붙고 그대로 물에 잠기지않은 건물이나 산에 옮겨붙는 사례를 설명해주셨음
기억에 남았던게 산 인근에 살던 주민들은 쓰나미 속보 듣고 근처 산으로 피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산은 높고 나무도 있어서 어느정도 물에 의한 피해를 막아줘서 주변에 6층이상 건물이 없다면 좋은 선택이었음.
그런데 하필 불붙은 표류물이 산으로 흘러들어와 그대로 산불로 확대돼서 산에 대피한 주민들이 굉장히 위험했었다고 함. 인명피해가 발생한지는 듣지 못했는데 다행히 없으니까 인명피해 얘기는 안하신게 아닐까...였으면 좋겠네
여튼 그 교수님이 직접 현장가서 찍은 사진들 보는데
산이 중간부터 까맣게 그을린 자국이 육안으로 보일정도였음
건물같은 경우도 외벽에 그을린 자국으로 층이 생겨있고.
물이 건물 4층높이까지 올라왔었다는거도 충격이었고 그 위에 불 붙은 잔해가 둥둥 떠있었다는 소리니까....
아 그리고 그 교수님이 중간에 해주신 얘기가 기억나는데
한국은 마을이 잠길정도의 쓰나미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낮긴한데 그렇다고 없는건 아니니 평소에 대피할 곳 정도는 생각해두는게 좋다고 하셨음. 5층 이상의 건물이면 쓰나미로 인한 침수는 버틸 수 있고 대신 그 5층이 옥상이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셨음
동일본대지진 사례 중에 5층이 옥상이었나 테라스였나 여튼 외부로 노출된 넓은 공간이었고 물은 4층까지 찬 상태라서 한 층 정도 여유가 있어 사람들이 구조대한테 잘 보일 수 있게 외부로 나가있었는데
순간적으로 큰 파도가 건물에 부딪혀서 밖에 있던 사람들 그대로 휩쓸려 나간 경우가 있었으니 최대한 실내에 머무르되 바깥 상황은 체크할 수 있는 곳에서 대기하라고 조언해주셨었음
가끔 댓글보면 이런 워터볼 안에 들어가면 쌉가능 아니냐는 글 보이는데
웃대 연령층이 좀 많이 높기도하고
대부분 그냥 농으로 하는 소리인거 아는데
진짜 혹시나 믿을 사람이 있을까봐... 쓰나미 = 워터파크 파도풀이 아니라서 온갖 잔해부터 자동차나 화재 둥둥 떠있으니까 그거랑 부딪히면 골로가는거
저런거 생각할 시간에 평소에 집 근처 대피할 고층건물 알아봐두는게 제일 베스트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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