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년 넘게 산 60대 교민이 후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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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자 2025-08-07 11: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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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모든 슬픔은 이름을 달고 찾아오는 게 아니니 의당한 슬픔이 없고, 의당한 슬픔이 없으니 모든 슬픔은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고, 만들었으나 만질 수 없으니 허공에 찔리면서 괴로워 하는 셈이지. 근데 그럼 모든 괴로움은 열반에 못 들어서 괴로운 거지. 생각으로 얻은 병을 어떻게 생각으로 고치겠어. 그 마음 속에 들어가지 않고는 모르겠지. 이건 향수를 다룬 시, 심장이 부풀어 올라 가슴이 꽉 찼어요/이 정도의 소금으로는 치료할 수 없어요/이건 방부제일 뿐/넌 시체도 썩지 않을 거야/늑대와 개들이 뒤섞였다/비겁한 마을/이곳은 멀리서만 그리워해야 했는데/나는 울지도 못하고 서 있다가/물이 무릎까지 차도 계속 걸었다/손을 내밀며 구두가 떠내려가고/구두를 찾을 때쯤 연락할게요/바퀴 달린 말이 따라오고/쓰러진 자전거는 수묵화 같은 눈을 껌벅이고. 정재학, 〈향수병 속의 홍수〉 [6]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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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더머니 2025-08-07 09:14:28 1 0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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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창고 2025-08-07 09:19:49 1 0
나도 평생 한국에서 살았지만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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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오바 2025-08-07 10:52:42 22 5
관건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느냐임. 내가 현재 외국에 살고 있으면서 항상 한국 그리워하면 뭐 사실 스스로 불행하게 만드는 거임. 가고 싶으면 한국에서 살면 됨. 외국에 있을거면 그나라의 장점을 찾아내서 행복하게 여기면 된다 생각함. 반대로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에서 살아서 행복하다 생각하고 살면 너무 좋은거지. 사람들 좀 스스로 불행을 찾아내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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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메일발송 2025-08-07 12:10:34 56 0
그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가 갑자기 한국 들어와보면 어어??? 하는건 어쩔수 없지. 마인드의 차이가 아님. 그냥 무의식에서 나오는 차별이 일상화된 곳에 있다가 다 같은 느낌의 사람이 가득한곳에 오면 긴장감이 풀릴수있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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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남 2025-08-07 12:21:06 81 0
그렇게 무슨 스위치 끄고 켜는것 처럼 딱딱 되는일이 아닙니다. 외국나와 살면 아무리 현지에서 잘 먹고 잘 살아도 마음속 한 켠에는 이 사회의 이방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이건 내가 행복하게 생각하고 산다고 해결되는게 아닌 정말 근원적인 감정이고 일평생 안고 가야하는 운명 같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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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흘러가지 2025-08-07 14:23:24 5 0
그리 오래 산 건 아니구 지금은 한국이긴 하지만 마인드의 차이로 갈리는 문제는 아닌 거 같으 ㅋㅋ 타국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고향이란 공간에 대한 그리움 같은 거라... 윗분들이 말한 것처럼 아무리 잘 살아도 가끔씩은 겪게되는 이방인으로서의 순간두 한몫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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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보고깝쳐라 2025-08-07 14:31:35 4 0
모국과 타국의 차이는 당연히 절대 채워지지 못할 정도로 크지만, 마인드 문제가 맞는 점도 있음. 평생 이방인일 거 알고 왔고 이제 미국에서 13년째 되는데 한국 가서 살고싶다는 생각 전혀 안 해. 모국에 갔을 때 마음이 편하고 긴장이 풀리는 건 맞지만 산다는 건 결국 어디에나 장단점이 있어. 나는 내 일을 위해서 왔고 적어도 나하고 아내한테는 장점이 훨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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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오바 2025-08-07 14:44:47 10 2
내가 해외에서 15년 넘게 살고 있음. 난 어디가면 거기대로 좋음. 한국가서 아 좋구나 할 수 있음. 그렇지만 해외에서 살면서 굳이 아 한국가고 싶다 하면서 스스로 불행해 할 필요 없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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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보고깝쳐라 2025-08-08 03:11:31 4 0
ㄴ 맞음. 어딜 간들 살면서 불만 하나도 없는 곳이 있을까.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 해도, 그것때문에 너무 스스로 불행해지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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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보고깝쳐라 2025-08-08 05:06:08 1 0
ㄴ첫째로는, 이방인으로서의 서러움이나 불편함, 그리고 고국의 편함에 대한 그리움 같은 건 개인차이가 크거든. 70-80년대에 이민 온 분들하고 나처럼 2000년대 2010년대에 온 사람들이 또 다르고. 실향민도 아니고, 너무 그리우면 그냥 귀국해서 살아도 되잖아. 그러니 저렇게 '외국생활은 서럽고 이민온거 후회한다' 이런 걸 보면 어떤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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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보고깝쳐라 2025-08-08 05:15:00 1 0
그리고, 내가 위에 말한 것처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나 방문했을 때 편함은 분명해. 그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지. 하지만, 그거 없이 살아야 하는 환경이라면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아쉬움이나 힘듦을 줄일수도 키울수도 있는 게 사실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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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 2025-08-08 06:21:47 3 0
시대상의 차이도 있을듯 지금이야 엄마 보고 싶고 친구 보고 싶으면 영통 걸고 전화 걸고 비행기 타고 바로 보러 갈수 있지만 40년 전이면 70~80년대 라는건데 지금 처럼 고향에 대한 같은 한국 사람에 대한 그리움 같은걸 바로 해소 할수 있는게 아니니까 90년대에는 한인 타운 폭동이 있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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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보고깝쳐라 2025-08-08 06:41:15 2 0
ㄴ맞음. 그리고 그 당시에 온 분들은 미국 내에서도 저임금직이나 소규모 자영업으로 엄청 고생하며 정착하신 분들이라서 모국에 대한 생각이 다르지. 이민생활 자체가 훨씬 힘들었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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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오바 2025-08-08 11:02:21 0 0
외국살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봤음 한국가고 싶다 나는 타향살이 안 맞는거 같다. 힘들다. 그러고 한국 들어가서는 아 거기 있을 때가 좋았다. 그땐 내가 철이 없었다 다시 나가고 싶다. 한두명 본게 아님.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바를 말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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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더듬는애 2025-08-08 11:04:36 0 0
고향에 대한 그리움 = 불행이 아니라 그리워하면서도 미국에서 살 수도 있는거야. 외국 살아서 불행한게 아니라 그냥 그런 애틋한 감정인거지. 가끔씩 돌아봐보고 싶고, 좋은 추억이 떠오르면서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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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쫓는모험 2025-08-08 12:58:47 0 0
simkada/ 제가 어제 님이랑 딱 똑같은 생각이라 대댓달려다가 걍 안달았음 ㅋㅋㅋ 대댓이랑 쭉 보니까 안달길 잘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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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오바 2025-08-08 15:37:33 0 0
그래여 저는 누굴 비난한 것도 아니고 제 생각을 쓴건데 두분 역겹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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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우 2025-08-16 00:44:16 0 0
어릴적 해외에 잠깐 살다가 한국 공항/도심에 와서 들었던 안도감을 잊을 수가 없음. 나를 곁눈질로 쳐다보는 시선도 없었고 나와 같은 언어, 외양, 냄새를 가진 사람들의 무리 안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그 감정이 아직도 생생해. 나 영어 못 한다고 콧방귀 뀌던 시부레 빠다 양키놈들, 약쟁이 타코 옴브레들아!! 디시즈 마이 홈이다 파킹 니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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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공학박사 2025-08-07 11:02:07 29 3
미국 사는 나도 많이 공감함... 한국으로 휴가가서 공항밖으로 나오면 그냥 마음이 놓이고 편해... 사람들도 편하고.. 다만 한국 회사문화 적응못하는성격이고, 한국 가족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돈도 더 모으고 내 은퇴까지 준비할거 고려해서 어쩔수없이 미국에 남기로 한거지.. 미국인들 사이에 끼면서 사람사귐 등 적응 문제는 다행히 같이 결혼계획중인 미국인 여자친구 도움을 많이받을수있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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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국 2025-08-07 11:41:23 1 0
총기 난사 빵야빵야가 무서운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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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7 11:52:48 게시물이 3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 작성: 2025-08-07 09:13 / 이동: 2025-08-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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