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기능시험 볼 때 탔던 차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운전해 본 차량입니다.

왠지 모르게 1종 보통을 따고 싶어서 1종 보통을 도전했는데요

그런 제게 절망을 안겨줬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수동변속기가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그 각오보다도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2종으로 바꿀까 진지하게 고민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기능시험은 무사히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2. 현대 포터 II （HR）

운전면허 도로주행 때 탔던 차량입니다.

연습할 때는 윗 사진과 같은 전기형, 실제 시험 볼 때는 아래 사진과 같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도로주행 때 한 번 떨어졌습니다.

변속을 자꾸 잘못해서 감점 누적으로 그만... 아마 2단에서 3단을 가야 되는데 자꾸 5단을 넣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5단을 넣고 싶어서 넣은 건 절대 아닙니다. 변명을 좀 하자면, 당시 제가 탔던 차량의 변속기 상태가 좀 이상했습니다. 기어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었어요.

당시 시험 감독관도 '기어가 좀 치우쳐져 있으니 감안해서 운전하세요' 라고 했기 때문에 저만의 착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어쩌겠나요... 어쨌든 제 실수고 불합격은 불합격이죠.

절치부심하고 다음 시험 때 합격했습니다.

3. 르노삼성 SM3 （N17）

저희 아버지 예전 차이자 제가 면허 따고 운전연습 할 때 탔던 차량입니다.

2003년에 출고한 1.5L 가솔린 엔진 + 4단 자동변속기 모델입니다. 색상은 은하늘색입니다.

오래된 차라 후방 센서조차 없었지만, 덕분에 주차 실력은 확실하게 키웠습니다.

이 차가 주행 계통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공조기 바람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차를 바꾸신 원인이기도 합니다）

고쳐도 고쳐도 계속 고장나서 결국 저 군대 가기 직전에 폐차했습니다.

4. K-511 （일명 두돈반）

저는 운전병으로 입대했습니다. 덕분에 꽤나 다양한 차종을 몰아 봤습니다.

그리고 이 K-511은 제가 운전병（정확히는 중형 운전병）으로서 처음으로 몰아 본 차량입니다.

참고로 운전병은 수송교육연대에서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을 통과한 뒤 군 면허를 발급받아야 군대에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K-511은 중형 운전병이 기능시험 때 타야 하는 차량입니다. （연습 때는 구형 K-511, 시험 때는 신형 K-511A1을 탔습니다）

수송교육연대에서 이 차를 처음 탔을 때는 아찔했습니다. 이런 고철 덩어리 같은 차를 운전해야 된다고?

핸들도 뻑뻑하지, 기어도 잘 안 들어가지, 옆에서는 운전조교가 압박하지（사실 조교들 착했습니다. 제가 지레 겁먹어서 스스로 불러온 압박에 고통받았을 뿐）...

정말 혼이 나가더라고요.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기능시험 볼 때 돼서는 어느 정도 잘 운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걱정과 달리 저는 사제 차량을 운행하는 후방 부대로 배치됐기 때문에 수송교육연대 이후로는 이 차를 탈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5. 현대 메가트럭, 타타대우 노부스 （5톤）

수송교육연대 도로주행 때 탔던 차량들입니다. 둘 다 5톤 모델입니다.

당시 저는 노부스보다 메가트럭을 타는 것을 더 선호했는데, 메가트럭의 전폭이 노부스보다 더 좁아서 차선 맞추기가 더 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얘기를 동기 교육생들이나 조교한테 해도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습니다. 똑같지 않냐고 하면서...

수송교육연대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으니 검색해 볼 수도 없어서 저는 그냥 기분탓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요

지금 찾아 보니 메가트럭 전폭 2,260 mm, 노부스 전폭 2,495 mm로 노부스가 실제로 더 넓네요.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적응 되면 별 거 아닌 게 되는 거죠.

이 두 차량（특히 노부스）은 자대에 가서도 자주 몰았기 때문에 자대에서는 별 신경 안 쓰고 그냥 탔습니다.

6. K-151 （일명 소전차）

3.0L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는 K-151입니다.

수송교육연대의 교육이 거의 끝나갈 때쯤 교육생들에게 한 번 타볼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교육생들 중 지원자를 받아서 실제로 운전할 기회도 있었고 그 때 저도 운전해 봤는데

운전 자체는 부드러웠지만 창문 면적이 일반적인 차량보다 작기 때문에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7. 기아 봉고 III （PU）

자대에 가서 처음 몰았던 차량입니다.

사실 저희 부대 기준으로는 신병 운전병은 무조건 이 차를 처음 몰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량 평가'라는 자체적인 평가를 통과해야 운행을 내보내 줬거든요.

거창하게 기량 평가라고 이름 붙긴 했지만 그냥 수송대 간부들이 몇 번 옆에 타서 신병의 운전 실력을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2020년대의 육군 부대에서 사용하는 1톤 트럭은 봉고 III 4WD 더블캡 진감청색 모델이 절대 다수입니다. 가끔 예외로 포터를 쓰는 부대도 있긴 하지만 정말 극소수입니다.

저희 부대에는 전기형 봉고 III 표준캡 모델도 한 대 있긴 했지만 그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나중에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봉고나 포터를 몰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힘 덕분에 출발이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그냥 클러치만 살살 떼어 주면 시동 안 꺼먹고 출발하는 게 가능할 정도죠. 그래서 2단 출발 하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그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제가 수동변속기 운전을 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차량（이후에 나옵니다）을 타고 그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요.

8. 쌍용 코란도 스포츠 （Q150）

사제 차량을 주로 운행하는 후방 부대에서는 봉고 III와 함께 가장 많이 운행되는 차량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짐칸이 있어서 짐을 실을 수도 있고, SUV와 운전 감각도 비슷하고, 자동변속기까지 달렸기 때문에

어떠한 운행에든 부담 없이 배차하기 좋은 차종이죠.

제 자대에 있던 차량은 사진과 같은 위장색 차량이 아니고 은색 차량이긴 했지만

아마 별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근데 정확한 연식을 몰라 탑재된 엔진과 변속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4륜 구동 모델이긴 한데...

추측컨대 2.0L 디젤 엔진에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9. 기아 뉴 카니발 R （VQ）

첨부할 사진 찾느라 인터넷 뒤지는데 저희 부대에 있던 차량과 똑 닮은 사진이 있네요.

색상도 딱 저 색이었고, 휠도 똑같습니다. 다만 같은 트림인지까지는 모르겠네요.

2.2L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달린 모델이었고 주행거리가 무려 40만 km를 넘은 차량이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도어 캐치가 고장나서 잘 안 열렸었는데, 나중 가서는 양쪽 모두 아예 열리지 않는 지경이 되더라고요.

이미 워낙 상태가 안 좋았어서 운전병들 모두 '드디어 폐차하나' 싶었는데 웬걸 행보관님이 그걸 또 고쳐 왔습니다.

결국 제가 전역할 때까지 이 친구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네요.

10.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TQ）

이 역시 수많은 부대에서 만능으로 쓰이는 차량입니다.

저는 초기형, 중기형, 후기형 모델 전부 다 타 봤습니다.

초기형은 앰뷸런스 모델, 중기형은 5인승 밴, 후기형은 12인승이었습니다. 모두 2.5L 디젤 + 5단 자동 조합이었습니다.

특징으로는, 초기형과 중기형의 경우 방향지시등 소리가 아주아주아주 작았습니다.

주행 중에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옆에 앉은 선탑 간부가 '너는 왜 방향지시등을 안 켜냐' 라고 했을 정도...

후기형은 그래도 소리가 좀 커지긴 했습니다.

생각보다 전장과 전폭이 길어서 적응되기 전까지는 운전하기 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11. 현대 스타리아 （US4）

제가 자대에 있을 때 들어왔던 신차 중 하나입니다. 투어러 11인승 2.2L 디젤 + 8단 자동 모델이었습니다.

출시된지 4개월 만에 들어와서 신기했고, 깡통인데도 꽤 많은 옵션이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정확히는 깡통 트림에 내비게이션 옵션이 달린 차량이었는데, 내비게이션 옵션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오토 에어컨 같이 부가적으로 딸린 옵션이 많았습니다.

당시 운전병들 사이에선 가장 운전하고 싶은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12. 쌍용 렉스턴 W （Y290）

2.0L 디젤 + 5단 자동 조합입니다.

이 차도 위의 카니발에 버금갈 정도로 주행거리가 많았습니다. 30만 km대.

이 차에 대한 기억으로는 변속이 굉장히 굼뜨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이 차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도 그랬습니다. 아마 당시 나왔던 쌍용차의 종특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최근 나오는 KG 차량들은 안 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13. 르노삼성 SM3 네오 （L38）

1.6L 가솔린 + CVT 조합입니다.

이 차량은 사실 자주 몰진 않았습니다.

워낙 운전하기 쉬운 차량이라 간부 직접 운전으로 운행 나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가끔가다 이 차를 타면 차가 참 낮다고 느꼈습니다. 주로 타는 차가 트럭이나 SUV였으니까요...

2세대 SM3가 혹평을 정말 많이 받는 차량인데（사실 르노 베이스의 르노삼성 차량이 대부분 그렇죠）

저는 그냥 운전만 했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 차는 차량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기능이 있는데

군대에서는 이 기능이 오히려 독（?）입니다. 군대에서는 부대 내에 차량을 주차해 놓을 땐 차 문을 안 잠그거든요.

아마 자동으로 잠기더라도 스마트키로 다시 열면 되긴 했겠지만, 다들 귀찮아서 그냥 잠기게 놔뒀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14. 현대 마이티 （WT1, WQ）

2세대 e-마이티와 3세대 마이티입니다.

사실 e-마이티는 파견 갔던 부대에서 몇 번 타본 게 끝이고 주로 3세대를 탔습니다.

근데 확실히 상용차라고 해도 최신 연식이 좋긴 좋습니다.

e-마이티는 주차 브레이크가 무려 케이블식이더라고요. 말로만 들었던 케이블식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e-마이티는 최초 출시가 1998년인 모델이라 정말 상용차 그 자체인 디자인이라면 3세대 마이티（2015년 출시）는 그래도 나름 세련돼 보이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15. 타타대우 더쎈 （LD）

위의 스타리아와 마찬가지로 제가 자대에 있을 때 신차로 들어온 차량입니다.

일단 6단 수동이긴 한데 엔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 4.5L 디젤이었을 겁니다.

사실 이 차로 운행을 나가본 건 딱 한 번뿐입니다.

마이티와는 운행 감각이 매우 다릅니다. 뭐 브랜드부터 아예 다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요.

특이했던 점은 방향지시등 소리, 전조등 스위치의 위치, 변속기 레버 정도입니다.

방향지시등 소리는 처음 들었을 땐 장난감인가 싶을 정도... 좋게 말해 독특하고 나쁘게 말하면 싼 티 나는 소리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의 15:55 부분을 한 번 보세요...

전조등 스위치의 경우 다이얼 식이긴 한데 일반적인 차량들과 달리 핸들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특이하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도판 타타 울트라의 레이아웃을 유지한 채 그냥 운전대만 왼쪽으로 옮긴 거였더라고요...

변속기의 경우 후진 기어를 넣는 방식이 현기차와 다릅니다. 현기차는 레버 가운데의 고리를 들어올려서 후진 기어를 넣는 방식이라면 더쎈은 후진 기어가 1단 기어의 왼쪽에 있어서 1단 넣을 때보다 더 힘을 줘서 밀어 넣는 방식입니다. 현기 6단 수동변속기의 후진 기어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어서 조금 생소했네요.

16. K-311 （일명 사오돈 혹은 닷지）

사오돈 혹은 닷지 라고 주로 불리는 K-311입니다.

저희 부대에 있던 차량은 개량형인 K-311A1이었습니다.

훈련 때만 부대 내에서 조금씩 움직였고 평소에 운행에 투입되진 않았습니다.

딱히 평가할 만한 내용이 없네요.

17. K-131 （일명 레토나）

저희 부대에는 딱 한 대 있었는데, 평소 운용은 전혀 하지 않고 훈련 때도 거의 동원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차를 딱 한 번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혹한기 훈련 때 중대별로 주특기 훈련을 하고 있으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저희 수송대에서는 그냥 운전 연습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수송대장님께서 레토나를 몰아볼 기회도 주셨는데, 병사들이 시동을 엄청 꺼먹더라고요.

뭐지 싶은 상태로 저도 운전을 해 봤는데... 평소 디젤차 몰던 감각으로 클러치를 떼니 바로 시동이 꺼져버립니다. （레토나는 가솔린입니다）

당황해하고 있으니 옆에서 수송대장님이 엑셀을 밟아줘야 된다고 얘기하십니다.

클러치를 뗌과 동시에 엑셀을 밟는데도 시동이 자꾸 꺼지더라고요...

결국 어찌어찌 출발시키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그때 이후로 어디 가서 수동변속기 운전 잘한다고 절대 얘기하지 않게 됐습니다.

여기까지가 군대에서 타본 차량들입니다.

18. 현대 더 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AE）

현재 저희 아버지 차량입니다. 후기형 1.6L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단산되기 직전에 막차 타서 산 모델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를 이 차량으로 처음 접했는데, 처음에는 전기 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이질감이 어색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신경쓰지 않지만요.

이전 차량인 SM3가 당대 준중형차 중에서도 실내 공간이 가장 좁았었기 때문에 아이오닉을 처음 탔을 땐 '이거 준중형차 맞아?' 싶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하이브리드답게 연비가 끝내줍니다. 가득 주유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1000km 넘게 찍히고, 평균 연비 20 km/l는 막 밟아도 기본으로 나옵니다.

군대 전역 이후로는 이 차량으로 운전을 많이 했습니다.

19.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M400）

현재 저희 어머니 차량입니다. 전기형 1.0L 가솔린 CVT 모델입니다.

경차 치고는 상당히 세련됐고 지금 봐도 질리거나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3기통 치고는 엔진 소음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만, 그건 시내 한정인 거 같고요

고속도로에서 달리면 엔진이 아주 시끄러워집니다. 뭐 3기통 엔진이니 당연하겠죠.

사실 경쟁 차종인 모닝이나 캐스퍼 등을 안 타봐서 비교를 못 하겠습니다.

20. 폭스바겐 골프 （Mk6）

친구가 타던 차량입니다. 2.0L 디젤 + 6단 DSG 조합입니다.

저는 2번 정도 운전해 봤는데, 음... 나쁘지는 않았지만 딱히 특출나게 좋지도 않았습니다.

외제차라고는 해도, 폭스바겐도 결국 대중 브랜드니까요.

다만 폭스바겐 특유의 엔진 시동음은 마음에 듭니다.

21. 닛산 알티마 （L33）

골프 타던 친구가 골프 처분하고 중고로 구입한 차량입니다. 후기형 2.5L 가솔린 + CVT 조합입니다.

저는 딱 한 번, 약 20분 정도 운행해 본 게 전부입니다.

짧은 운행 동안 느꼈던 점은 '시간이 지나도 브랜드 특유의 운전 감각은 바뀌지 않는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운전 감각이 SM3 1세대와 매우 비슷했습니다.

차알못이기 때문에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만, 가속 특성이나 브레이크 답력이 SM3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2.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IK）

2.5L 가솔린 8단 자동변속기 모델입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승해 본 차량입니다.

짧게 시승한 것이라 차량의 많은 부분을 느끼진 못했지만, 확실히 제네시스는 제네시스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인테리어 소재도 현대차보다 고급지고, 주행 질감도 다른 것 같더라고요. （주행 질감은 기분탓일지도 모릅니다）

제가 왜건을 좋아해서 언젠가 돈을 많이 번다면 이런 차를 사고 싶습니다.

23. 기아 니로 EV （DE EV）

제주도에서 렌터카로 빌렸던 차량입니다.

처음으로 타본 전기차이자 아직까지 유일하게 타본 전기차입니다.

확실히 전기차답게 가속력이 좋습니다. 그리고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모드도 있던데 이게 꽤 편하더라고요.

아버지 아이오닉에도 회생제동이 있긴 합니다만, 자동 조절은 안 돼서 수동으로 제동 정도를 조절해야 하거든요.

약 4일간 타면서 꽤나 만족했습니다.

24. 혼다 피트 （GE）

전기형 1.3L 가솔린 CVT 모델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렌터카로 빌렸던 차량입니다.

이 차를 통해 처음으로 우핸들 + 좌측 통행을 경험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차량입니다.

아마 깡통 모델이었던 것 같은데, 리모컨 키조차 없는 건 좀 깨더라고요. 아니면 렌터카 회사에서 그냥 일반 키만 준 건지...

주행 감각은 그냥저냥 무난했습니다.

25. 토요타 라이즈 （A200）

1.2L 가솔린 CVT 모델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빌린 렌터카입니다.

이 차도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이 차를 운전하면서 느낀 점이 일본 도로 정말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저게 사이즈로는 현대 베뉴랑 거의 비슷한 차량입니다. 심지어 전폭은 베뉴보다 75 mm 더 좁습니다. 그런데도 도로 폭을 거의 꽉 채우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미야코지마는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도 길 양 옆으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체감상 도로가 더 좁게 느껴집니다.

일본인들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도로 폭이 좁다'. 이 차를 타면서 실감했습니다.

26. 토요타 아쿠아 （NHP10）

초기형 1.5L 하이브리드 CVT 모델입니다.

미야코지마에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 빌린 렌터카입니다.

이 차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는 프리우스 C 라는 이름으로 수출됐죠. 한국에는 후기형 모델만 수입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관심이 있던 차종이라 이 차를 배정받았을 때 기뻤습니다.

하이브리드인만큼 연비가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전기 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가는 게 현대차보다 부드럽다고 느꼈습니다.

확실히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까지입니다. 중간에 노부스와 메가트럭을 묶어서 적은 걸 감안하면 총 27가지의 차종을 운전해 봤네요.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차종을 운전해 보고 싶습니다 ㅎㅎ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