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4 15: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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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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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의 캐릭터, '오오조라 스바루'는 해당 방송인의 아바타라고 봄
내가 하는 게임 안에선 나의 아바타가 곧 '나'이듯이 말이지.
'오오조라 스바루'라는 아바타가 좋았던 사람은 방송인이 윤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닌 이상 호감 상태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 같음.
크지 않다는 것이지, 대다수의 버튜버를 좋아하는 사람은 버튜버의 안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호기심이 가는 건 자연스럽기 때문에 신경 쓰일 수 밖에 없음.
그럼에도 '오오조라 스바루'가 너무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심리적 타격이 적은 것이지.
나로 예를 들면, 가우르 구라라는 버튜버의 캐릭터성이 좋아서 방송을 보는 거라,
만약 구라의 방송인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면
어지간한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음.（외모, 커리어 등）
반면에 '오오조라 스바루'를 넘어 건너편의 방송인을 좋아하게 되었던 사람들은 당연히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을듯.
외모가 못생겨서 실망이라는 얘기를 많이 봤는데, 이것도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봄.
일단 호감을 가지면 외모도 자신의 이상형처럼 예쁘게 상상했을 테니까.
누가 자기가 좋아하는 미지의 인물을 추하게 그리겠음?
근데 결국 자기 상상이고 기대일 뿐이니 실망에 그쳐야지.
실망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단계임.
하지만 방송인의 외모가 자기 기대에 못미쳤다고 실망을 넘어 비난을 한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었는데 김칫국 내놓으라는 격임.
개인적으로 버튜버한테 훌륭한 외모를 바라는 것도 좀 과한 기대라고 생각함.
그렇게 매력적인 보이스에 얼굴까지 예쁘면
그냥 양지 나가서 다른 방송을 하는 게 더 이득일 게 너무 당연하니까.
환상이 깨져서 실망하고 흔들리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방송인의 방송 외적 요소로 인신공격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는 잘못임.
하지만 가장 나쁜 건 굳이 버튜버의 신상, 혹은 과거를 캐내어서 넷상에 퍼뜨리는 사람이라 생각함.
멀쩡한 마을에 불 지르고 도망가는 꼴이지.
애꿎은 피해자들은 마을에 살던 스바루 팬들이고.
스바루가 싫어졌다 = 정상
난 그래도 스바루가 좋다 = 정상
굳이굳이 신상 털어서 퍼뜨린 놈 = 제일 악질
방송인 인신공격 = 마찬가지로 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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