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음...
다시 읽어보니 불평밖에 없네. 이럴려고 한게 아닌데 부정적인게 불편할 수 있음!!
그냥 얘는 이랬구나 하고 사람사는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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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umoruniv.com/pdswait11860470
장보고 아점먹고 오늘 장사 준비 전에
잠깐 꿀같은 시간 쪽잠 안자고 폰하다가 위에 글 보고서
그냥 두서없게 써보려고 함.
장사가 언제 쉬웠냐만은
특히 요즘은 참 모르겠음...
그냥 삘받은김에, 폐업하기 전에,
그동안 느꼈던거나 내 일기처럼 정리해볼까 싶음.
1. 식당 및 업장 구역은 공공 쓰레기 처리시설 + 화장실
업소용 음식물 쓰레기통은 거의 무료로 오픈된 공공 음쓰통임.
업주가 마을 주민을 위해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무료 복지라고 생각해야 잠들 수 있음.
근데 식당 옆 골목이나 통로같은곳에 대형폐기물 말없이 좀 버리고 안가면 안될까..
특히 아줌마들 씨씨티비 있다고 해도 신경도 안씀. 그냥 내다 버림...
그리고 특정 나이대 이상 아저씨들은 왜 식당 내에 아주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데 옆 골목 구석진곳에서 노상방뇨 하냐고 자꾸...거기 술창고인데..
지린내 때문에 한번씩 물청소 강제로 하는것도 그렇고 여직원 앞에서 바지 추스린다고 덜렁이던 노인네는 진짜..
2. 상생이 아니라 기생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실 이건 이야기하면 끝도없음
2-1. 전화 엄청옴,
사장님이신가요? xx에서 추천을 받아서요~
뭐도 해드리고 뭐도 해드리는데 무료로 해드리는데 저희 광고나 그런거는 아니고요~ 영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근데 xx 유지 비용이 월 00원 들어서 그것만...
리뷰사이트, 기자단, 어플, 네비, 외국어 메뉴판 지원, 합법 외노자 소개, 불법 외노자 소개, 옆집 영업중인지 가서 확인 좀????? 해달라는 잠재적 고객....?
요즘은 손님인 척, 예약인 척 이야기 하시는 분이 많아서 손님 한창 몰릴 때 이런전화 오면 참...
2-2. 근데 전화까지는 괜찮음. 진짜 긁히는건 오전 오픈 전 준비하려고 가게 도착했는데 불법 전단지/명함 있을 때 긁힘..
임대 내놓을거면 지한테 연락하라는 부동산 전단지나 불법대출 해준다는 명함 문 아래 창 사이사이에 화분에 덕지덕지...
힘내서 준비해도 힘든데 힘빠진채로 준비 시작임.
2-3 동네가 후져서 그런가 아직도 삐끼가 옴.
손님도 안보내주고 술도 안팔아주는 건달놈들이 인사도 없이 들어와서 명함 돌리고 가면 진심 기생충새끼라는 말이 튀어나옴.
근데 근처에 나이트 개많은지 많을 땐 무슨 여기저기서 옴.
한명 오고 돼지엄마입니다~ 이러면 손님도 그냥 웃고 마는데 시간차로 3명 4명 정도 오면 손님도 슬슬 귀찮아함. 화남.
더 웃긴건 손님 없으면 문열고 들어왔다가 쓱 보고 그냥 나감ㅋㅋㅋ
그게 더 보기싫음. 인사라도 쳐 하던가 왜케 당당한지.
염치가 없으면 예의라도 바르던가, 예의가 없으면 말이라도 이쁘게 하던가. 지능이 딸려서 역지사지도 못해 염치도 없는게 예의도 없고 말도 안이쁘고 생긴건 더 밉고 대환장 파티임.
3. 기생을 넘어 한탕 치고? 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건 좀 조심스러운게 모든 업자들이 이러지 않는거 앎. 더 좋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어디까지나 아주 주관적인, 내 경험에 의한 썰임.
인테리어와 시설 업자 태반이 사기꾼이고 인플루언서는 진짜... 저 위에 디씨글처럼 가끔 때려죽이고싶음...
3-1. 인테리어 하고 하자 생겨도 어디 말을 못함.. 왜냐면 그 업체는 이미 없어졌거든...
내부 인테리어를 싹 다 뜯어고침. 깔끔하게.
당연히 한동안 가게 문 닫음. 비용을 떠나서 쉬는거 자체가 마이너스를 각오한거임.
근데 시공 다 끝나고 재오픈 하니까 갑자기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함. 멀쩡하던 불이 안켜진다던가（전기 선? 암튼 뭐 잘 못 건드렸나봄）, 가스가 안나온다던가（내부 말고 외부 메인 가스관 잠궈놓고... 말을 해주던가） 심지어 숯 기계 냉각용 급수 호스는 왜 잘라놓은건데..?
시공할 때 옆에서 지켜보면 그렇게 커피 사달라고 옘병을 떨더니만 왜이리 하자가 많은지..
근디 그래서 부르면 우리 애들이 건들지도 않은? 걸 왜 우리한테 덤티기 씌우냐고 투덜투덜.. 아니 아저씨네 사람 말고 아무도 안왔는디 그럼 누가 했다요? 그리고 시공 전에는 말짱하던게 시공후에 문제가 터져불쓰면 누구가 문제인거?
그러다 한 반년 있으니 연락이 안됨. 없는 번호임. 업체 사라짐. 이게 무슨...? 들리는 말로는 저기 옆동네로 옮겨서 고대로 한다고 함. ㅅㅂ?
벽을 파벽으로 했는데 타일들이 반년만에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함. 누굴 찾아. 내가 해야함... 덕지덕지
왜 다른 가게 사장들이 다 얼기설기 지저분하게 본인들이 하는지 알게됨..
비용은 둘째고 업체 사라지면 답없음.
다른 사장님들한테 인테리어 업자 관련 썰 들으면... 어휴 눈물남
3-2. 리뷰 체험단? 인스타 인플루언서?
요즘 너무 광고 많음.
더이상 음식이 맛있어서, 오래된 단골집이라 그런 이유로 터지는 성공신화 그런거 거~의 없다는 걸 많이 느낌.
그만큼 마케팅 광고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감
한 체험단 업자가 말하신게
체험단 하나 쓴다고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하지 말라고
새로운 곳 우후죽순 계속 생겨나는데 너도나도 홍보하니까 홍보 안하는집은 죽을때까지 아무도 모르다 그냥 죽는거라고.
가야할 곳이 계속 생기는데 누가 안보이는 곳 굳이 찾아서 가냐고.
그러니까 죽기 싫으면 이악물고 리뷰 체험단 쓰고 광고 쓰라고...
내가 한 곳은 '강xxx'임.
체험단 1년 계약 하면 이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어떻게든 돈 내라고 "혜택 설명"을 함. 상품 판매가 아님. "혜택"임.
관리부터 피드백 및 방향성 제안까지 다 해준다고 신경쓸거 없이 서로 "상생, 윈윈"하자고 함.
단지 서버? 유지? 아무튼 무슨무슨 1년치 비용만 지불하셔야 한다고 함. 일단 뭐라도 노출이 된다면 해야지 하고 하면
그 다음부터 감감 무소식
답답해서 이것 좀 이렇게 해주세요. 이렇게 바꿀 수 있나요? 하면 불가. 이 한마디 끝임.
관리, 피드백, 방향성 뭐시기, 키워드 분석 및 뭐? 뭐시? 그런거 없음.
심지어는 처음이 이것도 해주고 내가 케어도 해주고 뭐 다 해주겠다던 'x남xx' 직원은 퇴사했다고 중간에 담당자 바뀜. 목소리 듣고서 앎. 자기는 그런거 해줄 수 없고, 전 직원이 말한건 퇴사했으니 모른다. 끝
결국 혼자 발광하다가 지치는거. 기본 서비스만 받고 나머지는 방치됨.
돈은? 꿀꺽.
에이 그래도 재계약 하실꺼죠? ㅎㅎ.
안했음.
그래도 'xx맛x'은 선녀임. 물론 두번다시 저쪽이랑은 안하겠지만...
인스타 인플루언서가 끝판왕임.
이건 뭐 갑 오브 갑임.
많이 써봤지만 이게 진짜 사람보다 동물이 더 많음.
아무나 팔로워만 많으면 인플루언서가 되다보니까 가짜도 참 많음.
팔로워 수 사고, ai로 댓글 좀 달고, 좋아요 수 조작하고, 공장처럼 영상 몇 개 찍어놓은다음
xx만 선입금 아니면 안해요~
20만원 인플루언서부터 시작해서 여럿 불렀었고
100만원 인플루언서님이랑 130만원..도 써봄.
사람보다 뭐랄까.. 동물님들이 더 많음.
상도덕? 예의? 프로의식? 상생?
130만원... 촬영에 쓰신 장비가 아이폰이었음.
이해가 됨? 130만원짜리 촬영인데 그냥 본인 아이폰 하나 가져와서 대강 찍고 공짜밥 먹고 간다는게?
뭐 사실 대강 찍었다는건 내 주관적인 느낌일뿐이고 정말 프로답게 촬영하시고 편집하셨을 수 있음...
그리고 촬영장비가 뭔 상관입니까 인플루언서들 10명 중 9명은 아이폰으로 촬영하드만
또 예의는 뭔 상관입니까, 영상 뭐같이 만들어도 빵빵 터지기만 하면 되지.
....2만뷰 간신히 찍음
20만원 촬영이 3.5만뷰 찍었었는데, 7배 비싼게 그만도 못함...
영상을 만들었는지, 올렸는지 언급도 없고, 답장도 지 하고싶을 때 하고 제일 비싼게 제일 최악이었음.
그런 와중에도 영상은 공장장처럼 계속 찍어서 올림.
뭐라더라? 그... 자신은 항상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뭘 더 해주지 않는다고?
내 상식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음.
13만원 짜리도 그러면 속상할텐데 130만원짜리는 그런소리를 최소한 당당하게하면 좀... 안되는거 아닌가...?
1,300,000원이면 노력이 아니라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거 아닌가?
130만원짜리 스테이스 하우스에서 손님이 레어 주문했으면 하다못해 미디엄레어는 나와야지.. 웰던으로 바짝 구워놓고 아, 손님 저는 최선을 다 했네요 그냥 드시죠. 다시 해줄 수는 없습니다. 이러면 이해하실 수 있음?
물론 광고라는게 터질수도 안터질수도 있음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함.
하지만 대처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임.
아, 조회수가 저조한거 같아서 이렇게 좀 도움드려보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조금 더 다듬어서 해드려볼까요?
하다못해
노력했습니다만 결과가 예상보다 저조하네요. 죄송합니다.
이래주기만 했어도. 에이 사람일이 어떻게 다 좋아요 그럴수도 있죠 하면서 넘겼을텐데... 좀 아쉬웠음
...사실 한동안 홧병에 잠을 못 잠. 요즘도 새벽에 불쑥불쑥 올라오면 좀 힘듬..
그래도 다행히 110만원 인플루언서님 영상이 안타는 침. 아니 안타고 홈런이고 그걸 떠나서 그냥 완벽했음. 예의바르시고 피드백 즉각적이고 진짜 케어해주시는구나 느낌.
근데 사실 이게 정상 아닐까?
비행기 100만원 좌석 퍼스트 클래스 타거나
어디 130만원어치 물건 구입하거나..
하다못해 옛날에 호텔 50만원짜리 객실 투숙했을때도 진심 친절과 케어의 하모니였는데
인플루언서는 대부분이 돈 내는 내가 벌벌 떨음.
맞음. 인스타 효과 직빵임. 즉각적이고 직관적이고. 알고리즘 한방 터지면 갑자기 줄섬.
너무, 너무 놀랄정도로 효과봄.
자칭 타칭 인플루언서들도 엄청 많음. 영상보고 맘에 드는 인플루언서로 선택하면 됨. 거의 10명 중 9.5명은 광고 다 받음.
근데 문제가 진짜 효과있는지, 봇으로 숫자 뻥튀기 한건지는 까봐야 알고 인플루언서 태도나 인성이나 프로의식이나 까봐야 암... 현실 갓챠임.
그래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음. 그냥 내 선택이 병x인거임.
물론 오해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함.
모든 인플루언서분들이 나쁜건 아님.
위에 100만원분 말고도 다른 30만원분도 진심 세상 친절하고 충분히 프로다우셨음.
좀 지나서 생각하니 뭐, 그저... 내가 좀 그런 분들을 조금 더 많이 만났던거일수도 있지 뭐 싶음.
4. 요즘 대세는 파워（돈）싸움임
식당도 돈있는 사장님이 각잡고 인테리어, 컨셉, 마케팅（광고）, 프로모션（할인） 4가지만 찍어눌러도 인스타 맛집으로 소문남.
아시는 여러 식당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요즘처럼 장사하기 편한 시대가 없다고 함... 레시피 어디서 대강 구해서 사람쓰고 나머지는 돈이면 다된다고 함. 공장처럼. 너무 편하다고...
자기 건물에서 하니 월세 안나가, 애초에 건물이 있을 정도의 재력가니 광고비고 식기류고 테이블오더고 키오스크고 로봇 조리대고 뭐 하시는데 거침도 없고 잘 안풀려도 그냥
에이~씨, 야 저거 바꿔봐.
이러고 말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그릇 한종류 바꾸는것도 벌벌 떨거임..
글 쓰다보니 신나서 쓰다가 장문의 찡찡글이 되어버림...
근데 이래 속 풀어내서 그런가 지금까지 죽을거같았던 가슴아픈게 좀 편해진거 같음...
암튼 자영업자분들 모두 힘냅시다.
끗
38
21,568
민트초코양갈비주물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