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때문에 군인들이 괴로운 이유
[도끼미디어 2005.01.04 10:32:08]



`웃찾사`가 리마리오의 폭발적인 인기를 필두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요즘. TV 한 켠에서 제작진에게 원망과 애원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군인과 어린이들.
이유는 다름아닌 `웃찾사`를 맘 놓고 보고 싶다는 것. `웃찾사`가 방영 시간대를 밤 11시대로 옮기고 나서부터 생긴 불만이다.

가뜩이나 TV를 시청하는 게 생활의 유일한 낙이자, 코미디 프로의 오래된 고정 애청자들인 이들이 `웃찾사`처럼 인기있고 재미있는 프로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자들은 알다시피 군인은 저녁 10시만 되면 소등을 하고, TV시청이 금지된 채 잠자리에 들게된다. 어린이 역시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는 게 너무 어렵다. 이 눈치 저 눈치보다 채널을 돌리려 하면, 돌아오는 건 부모님들의 꾸지람뿐.

때문에 일부 열성 군인은 소등시간 이후 몰래 간부 눈을 피해 `웃찾사`를 보고 있고, 어린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다시보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기에 마음이 편치 않다.

TV를 보다 들키면 아닌 밤중에 군장을 돈다. `다시보기` 휴대폰 결제 역시 혼쭐 맞기 십상이다. 물론 부모님 명의까지 도용해야 하는 이 촌극은 모두 `웃찾사`의 인기에서 비롯 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이들의 심정을 안다면, `웃찾사` 제작진은 한번쯤, 어린이 및 군대 위문공연을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TV리포트 권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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