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다시 보기. 백일홍 전설편 [32] |
작성 2025-11-18 05: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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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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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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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한 어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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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도망가려는 소녀와 이를 쫓는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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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장정:"잡앗다! 백일홍이"
-소녀:"제발 절 놔주세요. 아버님께 돌아가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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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누나~엉엉"
-소녀:"덕구야 왜왔어. 얼른 집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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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촌장:"니 심정도 이해는 간다만 니가 도망가면 용신님이
마을에 재앙을 내리실게다. 그만 포기하거라.백일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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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촌장:"어리석은!! 너의 아비와 동생은 마을에서 돌봐주겟다
그만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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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흐흐흑... 어린동생과 아픈아버님을 두고 가야한다니
게다가 나는 처녀도 아니란 말야... 흐흑"
어촌마을에서는 용신에게 처녀를 인신공양하는 풍습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 공양의 재물은 백일홍이라는 소녀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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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만 남겨진 덕구와 노부.
-노부:"아이고... 우리 일홍이가 죽게 생겻구나...
이 못난 애비는 해줄 것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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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로 나와 근심에 빠져잇는 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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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덕구앞에 한남자가 파도에 실려왓습니다.
덕구는 남자를 구해 집으로 데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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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응?여긴 어디... 넌 누구니?"
-덕구:"아저씨가 파도에 쓸려와서 제가 집으로 데려왓어요"
-덕구:"아저씨가 파도에 쓸려와서 제가 집으로 데려왓어요"
-남자:"정말로 고맙구나"
-덕구:"배가 고플테니 이 매시드포테이토라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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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 집엔 너 혼자사니?"
-덕구:"아픈 아버지와 누나랑 살앗는데 누나는 용신님의 재물로
선택되어 마을 창고에 갇혀 잇어요 （훌쩍）"
-남자:"용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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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예, 매년마을에서 소나 돼지를 바치지만 3년에 한번씩은
마을 처녀를 바쳐야한대요. 그래서 이번엔 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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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그런 바보같은... 누나는 걱정말거라. 내가 구해줄테니
아버지와 배를 준비해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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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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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휘리릭 툭!'
-소녀:'?? 이건 무슨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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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쉿! 조용히 그 줄을 타고 올라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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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로프타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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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누나! 얼른 이쪽으로"
-소녀:"덕구야! 아니.. 아버지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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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아이참! 아버지때매 잡히겟어요.빨리 좀"
-소녀:"도련님 그분은 그냥 두고 얼른 배에 타세요"
-노부:"기다려. 나 뛴다.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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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궁수:"화살 한발로 세상을 평정해주지. 아무나 맞아라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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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기다려! 먼저 가지..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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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부때문에 모두 잡히게 되는 소녀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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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그만 두시오. 촌장. 그 용신이라는 것은 신이 아니라 요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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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어헛!! 어딜 그런 불손한 말을 하는가? 너놈도 백일홍이 따라 재물로 보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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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같이 갇히는 신세가 되어버린 두남녀.
-남자:"이런 어리석은 자들같으니. 처녀라는 이유로 무고한 낭자를
제물로 바친다는것은 미개한 짓이요"
-소녀:（움찔）"그러게요. 무지한 사람들이에요. 아버님은 무사하실까요?"
-남자:"다 괜찮을 것이요. 낭자는 반드시 제가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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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해는 밝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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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메뉴가 된 두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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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 바치는의식으로 부산스러운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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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멈추어라! 당장 공양의식을 멈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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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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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1:"이 마을에 왕자님이 표류햇다는 소식을 듣고 왓다.
어서 왕자님께 우릴 안내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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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됐음을 감지한 마을일동. 의문의 남자는 이 나라의 왕자였던 것이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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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일동:"아이고 왕자님 몰라뵈엇습니다. 용서해주십시요"
-왕자:"전하（진）이라고 부르시오. 그 용신이라는 요물은 내가 없앨테니,
다신 공양같은 건 하지 마시오"
-마을일동:"전하（진） 뜻대로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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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이었지만 백일홍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외모에 반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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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대갈낭자, 아니 백일홍낭자. 내가 그 요물을 해치우고 오면
나의 아내가 되어주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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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발그레）"제가 왕자비가 되는 것인가요?"
-왕자:"왕비（진）이라고 부르시오."
-백일홍:"아잉 몰라요. 부끄러워요.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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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내가 순결한 그대의 유일한 남자가 되겟소."
-백일홍:（움찔）"부끄러워요"
-덕구:（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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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그래도 그 무시무시한 요물에게 서방님 몸이라도 상할까봐
걱정이 되요"
-왕자:"내 어찌 달같이 어여뿐 그대를 두고 죽을 수 잇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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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내가 탈 저의 돛이 보이시오?"
-백일홍:"네.."
-왕자:"만약 내가 죽는 다면 저 배의 하얀 돛이 검게 변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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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부디 무사하세요. 소녀는 이곳에 앉아 서방님을 기다리겟어요"
-왕자:"하하하 걱정마시오. 낭자. 내 금새 다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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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천지심명님. 부디 서방님을 무사히 돌려보내주세요.
만약 서방님이 죽는다면 저도 이자리에서 죽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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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1:"왕자님이 돌아가시면 돛이 왜 검게 변합니까?"
-왕자:"하하하. 하얀 돛이 검게 변할리가 잇겟느냐. 낭자를 안심시키려 한 말이다.
그리고 전하（진）이라고 부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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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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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을 무찌르기 위해 정박하는 왕자와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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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내가 용신을 이쪽으로 유인할테니 용신이 나오면 일제히 사격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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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용신도 동굴속. 모포를 뒤집어쓰고 위장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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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거대한 용신이 왕자 앞에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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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는 용신이 방심한 틈을 타 가슴에 칼을 꽂아 넣습니다.
검은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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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난 용신은 왕자를 쫓아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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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던 병사들의 화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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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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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1:（용신을 건드리며）"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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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크아앙~!!!"
-병사1:"끄아악! 2페이즈입니다.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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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일행의 배위에 올라타려는 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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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용신의 역린에 칼을 던져넣는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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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은 검은 피를 흘리며 죽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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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서방님 무사히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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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같은 자리에 앉아 왕자를 기다리는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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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신을 무찌르고 의식을 잃엇던 왕자는 정신을 차립니다.
-왕자:"용신은.. 용신은 어찌 되엇느냐?"
-병사2:"용신을 칼을 맞고 죽어 바닷속으로 사라졋습니다."
-왕자:"정말 다행이구나.. 응? 앗 안돼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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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눈앞에 들어온 것은 용신의 피로 검게 물든 돛대엿던 것입니다.
-왕자:"안돼!! 검은 돛은 안된다!! 어서 돛을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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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검은 돛대를 본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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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좌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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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서방님... 하얀돛달고 오신다고 약속하셧잖아요. 흑흑
소녀 저승에서 서방님과 함께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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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안돼. 낭자 제발 섵부른 판단하지 마시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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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서~방~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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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임~ 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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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내가 어리석었다... 어찌 그런 말을 하여...'
후회하는 왕자. 하지만 너무 늦었버렷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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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죽은 자리에 꽃이 피엇는데 소녀의 이름을 따 백일홍이라고 부르게 되엇답니다.
옛날 옛적에 에피소드중에서 갠적으로 가장 슬펏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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