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실종지역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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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찐빵 2025-12-15 10:13:28

0 강릉에 커플 졸라 많던데.. [1]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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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완성설정 2025-12-15 09:53:39 1 0
아 크리스마스에 여수 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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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운돌하루냐 2025-12-15 09:53:50 0 0
군산은 좀 의외인데? 감성 사진 찍기 딱 좋아서 커플 많이 가는 것 같았는데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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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찐빵 2025-12-15 10:13:28 8 0
강릉에 커플 졸라 많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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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담곰 2025-12-15 17:43:11 26 0
그래서 ai가 아직 멀었다는 증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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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본좌 2025-12-15 16:57:29 1 0
광주나 나주 화순 담양 놀러가서 먹방 찍기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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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88 2025-12-15 18:02:23 0 0
화순엔 월만원 부영아파트 말고는 유명한게 없는데... 풍력발전기 수리하러 오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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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카모발모발 2025-12-15 16:59:52 1 0
군산은 커플들이 개화기 커스튬 입고 돌아다닐거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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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왕 2025-12-15 17:07:57 0 0
강릉 거주하는데 바닷가 산책하면 커플아니면 가족단위가 많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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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박부장 2025-12-15 17:16:15 0 0
다 구라임. 24일 안동 숙소 봤는데 이미 쓰레기 같은곳만 남았고, 전부 풀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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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아 2025-12-15 17:47:12 3 0
왜..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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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박부장 2025-12-15 18:27:13 0 0
가족여행 갈려궁 아들도 뭔가 기대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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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 2025-12-15 17:18:07 2 0
군산은 커플들에게 괜찮지 않나? 레트로감성 덕에 커플들에게도 수요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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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17:34:40 게시물이 8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 작성: 2025-12-15 09:47 / 이동: 2025-12-15 17:34
- 어시스트: Pneuma

펭귄의복수 2025-12-15 17:50:55 1 0
겨울의 안동은 만만한 곳이 아님. 하회마을 강으로 둘러진 지형이라 겨울에 강바람+칼바람으로 그야말로 혹한기. 커플에겐 혹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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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리메이커 2025-12-15 17:59:27 0 0
군산에 종종 빵사먹으러 가는데 나 빼고 다 커플이다 시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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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돌이 2025-12-15 18:00:34 0 0
부산은 왜 추천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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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아빠 2025-12-15 18:01:57 0 0
강름. 군산 부산 제주. 다 제일 많이 간곳들인데 ;;; 이거 반대로 적은거 같은데? 그런의미에서 안동을 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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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브로단로 2025-12-15 18:07:24 0 0
군산은 딸이 엄마모시고 가기 좋은거같아 대중교통 지옥이라 운전은 할 줄 알아야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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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랩 2025-12-15 18:17:32 0 0
이거보고 갔다가 광역커플빔맞고 스턴맞고 여행갔다가 우울증걸리는거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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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트롤오브리비아 2025-12-15 18:27:54 0 0
온 동네 모텔 호텔 만실이고 애기만들기 존1나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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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맛고추 2025-12-15 18:40:47 1 0
ㅋㅋㅋ봄가을에 안동 월영교 가보이소...커플, 가족 아닌사람들 찾기가 더 빡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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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0:34 2 0
6년쯤 지났을까.. 12월 겨울이었음 그 때의 난 여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받아 이별을 고한 직후였고, 하루하루가 유난히 길고 무겁게 느껴지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음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어느 날 새벽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며 집을 나선 날이 있었는데 그렇게 시작한 산책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었지 그러다 문득,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평소의 나는 귀찮은 걸 유난히 싫어하던 사람인데 그날만큼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단단히 먹어졌고 핸드폰과 지갑만 챙기고 나왔던 그 상태 그대로 계획도 없이 기차역으로 향했음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시간 내 출발하는 행선지를 둘러봤는데 그 중 순천이라는 지역이 있었고 무작정 표를 끊어서 순천으로 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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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1:19 2 0
서울에서 순천까지의 거리는 꽤 멀었지만 마음이 복잡했던 탓일까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순천역에 도착해 있더라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와버린 터라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했기에 그냥 발 닿는 대로 걷기 시작했고 그러다 아침 일찍 문을 연 작은 백반집이 보여 밥이나 먹자 하고 안으로 들어갔지 무작정 들어간 식당에서 좀 놀라기도 했는데 내 입맛에 너무 잘 맞았던 음식들, 그리고 서울 경기에서라면 적어도 몇 만 원은 내야 나올 것 같은 반찬들이 몇 천 원이라는 가격에 차려지는거야 생선도, 고기반찬도 있고 반찬 가지수도 정말 많아서 놀랐음.. 맛있게, 그리고 기분 좋게 한 끼를 비우고 나니 내 무계획 여행의 첫 시작이 꽤나 순조롭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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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1:57 2 0
이젠 뭘 해야하나 고민하며 다시 역 근처를 배회하듯 걷던 중 만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빨간색의 작고 예쁜 버스 한 대가 눈에 들어오는거야 사진이나 한 장 찍어볼까 싶어 다가갔는데 근처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다가와 투어버스 이용자냐고 물으시더라고 아니라고 답하고 돌아서려다 혹시 투어버스라는거 지금도 예약이 가능한지 여쭤봤고 그렇게 얼떨결에 하루 일정이 생겨버렸음.. 아침에 출발한 버스는 순천만습지, 생태정원, 드라마세트장, 바다 등 저녁까지 이어지는 코스였는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었음에도 끝없이 펼쳐진 갈대와 정원 등을 걷다 보니 너무 힐링이 되고 좋았음 시끄럽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걷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여행이 그 때 나에겐 필요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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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2:33 2 0
아 그리고 버스에는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 연세가 있으신 노부부, 혼자 온 듯한 젊은 여성 한 분, 나,가이드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투어 일정 중 드라마 세트장은 내 취향이 아니라 잠시 쉬려고 버스로 돌아왔거든 근데 버스 안에 마침 혼자 온 여성분도 앉아 계신거야 버스 안엔 우리 둘뿐이었고, 하필이면 자리도 바로 옆이었기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음.. 괜히 핸드폰이나 만지작거리다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왔는데 잠시 후 그 여성분이 오셔서는 불 좀 빌릴 수 있냐고 말을 거시는거야 그렇게 대화가 시작됐고 어색함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투어 내내 가끔씩 말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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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3:03 2 0
그렇게 기분 좋은 여행 후 모든 일정이 끝나고 종점인 역에 도착할 무렵, 아침에 말을 걸어주셨던 가이드 아주머니가 나랑 그 여성분께 오셔서는 정말 뜬금없이 "어차피 둘 다 혼자 오신 것 같고, 대화도 트신 것 같은데 맛집 알려줄 테니 밥 한 끼 같이 하시는 거 어때요" 라고 말을 거시는거야 우리는 놀라기도 했고 그냥 뻘쭘하게 웃기만 한 채 버스에서 내렸음.. 그렇게 투어가 끝나고 각자 갈 길을 가려던 찰나 내심 그 여성분과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걸까 먼저 다가가서 괜찮으시면 밥 한 끼 같이 하시겠냐고 여쭤봤지.. 수줍게 웃으면서 그러자고 답을 해주었고 우린 식사와 함께 반주를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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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43:51 2 0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나랑 비슷한 이유로 혼자 여행을 오셨더라고 그 분도 얼마 전 연인과 헤어졌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여행을 오게 되었고, 나와 그리 멀지 않은 수도권에 살고 있었고, 다섯 살쯤 어린 대학생이었던걸로 기억함.. 아무튼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술기운 덕분인지 지난 연애 이야기부터 조금은 진솔한 대화도 주고 받게 되었는데 그러다 자연스럽게 내일의 일정 이야기가 나왔음 나는 순천 여행 도중에 내일 날짜로 여수 바다 앞 펜션을 예약해 둔 상태였는데 그 분은 이미 어제 여수를 다녀와 오늘 밤 기차로 수도권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하셨음 일정이 반대였다면 조금 더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바다도 같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같이 기차역으로 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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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50:32 2 0
기차역까지 가는 내내 전화번호를 물어볼까 여러 번 고민했었는데 집도 그리 멀지 않았고, 너무 신기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도 잘 통했거든.. 아무튼 생각만 하고 망설이다보니 어느 새 갈림길에 도착했고 서로 마주한 상태로 쭈뼛쭈뼛 거리다 내가 먼저 "인연이 되면 언젠가 또 보겠죠" 라는 말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향했음.. 솔직히 말하면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는데 평소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동아리나 사회에서도 이성분들께 연락처를 곧 잘 묻던 내가 그 날은 왜 그렇게 주저했는지 모르겠음 아마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의 상황과 그 분 역시 같은 상황이라는 걸 알았기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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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소년 2025-12-15 20:53:16 2 0
겨울, 12월, 여행 하니까 생각이 나서 별 연관도 없는 글에 주절주절 길게도 써버렸네.. 아무튼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이야기가 샜는데 나에겐 아무 계획도 없이 즉흥으로 떠났던 오래 전 그 날의 여행이 정말 너무 너무 행복했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음.. 풍경도 바람도 예뻤고 여성분과의 인연도 즐거웠어 어쩌면 그렇게 연락처도 주고 받지 않고 다시는 볼 수 없는 걸 안 상태로, 아쉬움을 뒤로 돌아섰었기에 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음 한 켠이 몽글몽글하고 미소가 띄어지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건가 싶기도 하네.. 순천은 가을이 더 예쁘다는 걸 여기저기서 들었어서 내년 가을엔 다시 한 번 추억 쌓으러 다녀올까 함 다들 여행 많이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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