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연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
8년을 함께 해왔는데 이제는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갤러리에 들어가면 함께한 추억뿐이고
방에 들어가면 모든 흔적들이 나를 슬프게 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미치겠더라고요
난생처음 4일 내내 물 말고는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있었는데

눈물은 어찌나 나던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다시 붙잡고 싶어서 집까지 찾아간 날
완강히 거부하는 여자친구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혼자 가던 길에는 하필 비까지 와서
두시간 반동안 집까지 비를 맞으면서 왔어요

아무것도 못먹고 비 맞으며 걸어온 것 보다
이제는 내 곁에 여자친구가 없다는게 더 힘들었네요

이제 더는 내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 얘기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해요

웃대는 20년가량 해왔지만
이런 이별글을 써보는게 처음입니다.
원래 이별글 쓰면 다 놀리는게 전통이잖아요

부디 마음껏 놀리고, 제가 어떻게 극복을 해야할지
이제는 뭘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