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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살에 성인 되자마자 남자친구랑 만나서 쭉 사귀다가 이번달 초에 헤어졌어ㅋㅋ

처음 사귄 남자친구라서 엄청 싸우고 서로 밑바닥 까지 보여줘도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은 못했었어. 주변에서도 결혼 안하냐 그럴 정도로ㅋㅋ

남자친구도 나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나도 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상황과 성향이란게 서로 노력한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니더라.

남자친구랑 함께 있으면 좋고 행복했는데, 자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연락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별로였고, 연락을 해도 장기연애다 보니 할 말이 없어서 뜸해지게되고.

술 문제나 돈 문제 같은 것도 겹치니까 상대를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

시간 갖기로 하다가 남자친구도 생각이 많았는지 먼저 연락이 왔고, 그렇게 헤어졌어.

시간 갖기로 한 순간부터 헤어질 걸 결심하고 말한거지만 막상 헤어지니까 너무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갤러리에는 근 2년간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그 밑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행복했던 기억만 사진으로 남아있어서 하나하나 지우는데 내가 무너져가는 기분이었어.

3주 정도 지나니까 많이 괜찮아지긴 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니까 기분이 엄청 이상하네ㅋㅋ 성인되고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게 처음이라 그런가봐.

이 글 본사람 있으면 본 김에 놀리고 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