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영화를 보고

그 영화의 주인공이 된 상태로 또 다시 꿈을 꾸는

그런 꿈이었슴






영화내용은 평범함...

시골 가족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화목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동반자살을 계획하고

모두에게 약을 먹임

나는 꿈에서 그걸 미리 봤고

누나에게 그 약을 먹지 말라고 했음

가족이 전부 약을 먹었지만 죽은 것은 어머니 뿐...

아버지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 감정이 없어 보였고

본인이나 자식들이 살아남은 것에 대해서는

' 신 ' 의 선택을 받았다 생각했음


그 때부터 아버지는

개구리를 해부해 전위적인 구조물을 만들던가

녹색 천을 꼬매어 '개구리 전구' 랍시고

마을 사람들에게 팔았음

사람들은 어째선지 병적으로 이 전구에 너무 집착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많은 돈을 냈던 것 같음

나도 천을 기워서 개구리 전구를 만드는 일을 했기에

매일 일이 끊이지 않더라는 것.

그러나 그게 오래는 가지 않았던 것 같음.

전구의 수명은 상당히 기니까...

전구를 사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 것 같았음.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눈매가 날카로운 무당같은 사람이

우리 집에 찾아와서

아버지에게 ' 무당 행세 ' 를 하지 말라며

너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라고 일갈하고

내 쪽을 슥 훑어보고

" 얘는 좀 싹수가 있구만. "

그 말을 한 채 홱 돌아서 집을 나갔음

아버지는 말이 없었고...





그 후로 뭔가 또 이상한 꿈을 꾸는 거임.

이번에는 3인 가족이 약을 먹고 자는데

아버지만 일어나는 꿈이었던지라

뭔가...

꺼림칙함을 느끼고 일어나보니

시계는 4-5시 사이를 가리키고 있었음

밖은 벌써 어둑어둑...

아버지는 전구를 팔러 갔다고...

나는 누나 손을 꼭 잡고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얼른 도망가자며

이 마을만 뜨면 살 수 있다고 했음

초록 불빛이 가득한 마을을 지나서

마을 어귀 쪽까지 도착했다

누나보고 파출소로 가면 된다. 가면 산다.

라고 말하자마자

등 뒤에서 뭔가 서늘한 감각이 느껴졌고...

이내 뭔가 뒤통수에서 뜨거운 느낌이 났던 것 같음

정신을 잃고 보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나로 시점이 옮겨갔음

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다른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여긴 하나도 기억 안남

익사당했단 것 빼면



길게 쓰려면 쓸 수 있는데

막 쓰니까 뭔가 좀 그렇네

대충 생각나는대로 써 봄...



뭐 개꿈이 아니었을까요

자다가 힘 너무 줘서 팔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