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처음으로 소리질렀습니다.. [12] |
2022-09-21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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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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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들이 폰을 보며 실실 웃더군요...
뭐 보나 궁금하길래 옆에서 슬쩍 보니 만화 커뮤니티였습니다.
문학보다 만화가 좋을 때니 그러려니 했는데 자세히 보니... 카리스마.....뭐시기랑 갸루....뭐시기라는데
딱 봐도 괴상한 그림이더군요....
이거 혐짤 아니야? 물어보니 그렇답니다....
내 아이는 그럴 줄 몰랐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곧바로 휴대폰 뺏어서 그대로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와장창 액정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는 당황했는지 얼빠진 표정으로 절 보더군요....
와이프（17세, 처녀, E컵）도 놀라서 방에서 나오고....
저도 이런 경험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아이 옆에 앉아서 조곤조곤 설명해줬습니다.
카갸가 어떤 그림이고, 어떤 만행을 저지른 그림인지 말이죠....
그런데 듣는 둥 마는 둥 하더군요. 그 꼴을 보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캐릭터 타락 왜곡 문화가 그렇게 좋냐, 내 자식이 심연만붕이라는 게 소름끼친다 등 쉴 틈 없이 쏟아냈습니다....
（너무 정신없어서 정확히 뭐라했는 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아이는 되려 성을 내며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문 부수고 들어가려는 걸 와이프가 말려서 겨우 참았는데, 아직도 분노가 가시질 않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 와이프랑 상의해서 집에 있는 TV랑 컴퓨터（3세, amd, gtx3090, 신궁 800W, 비처녀） 모조리 버리기로 하긴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아이가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때려서라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위로는 webp 지원 안하는 늙은이들에, 아래로는 호감스택까지....
정말 저주받은 세대네요 저희들은.... 힘드시겠지만 같은 만게 남성분들.... 화이팅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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