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0 15: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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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그게말이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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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의 그웬 밴을 해야되느냐 말아야되느냐
그런 밴픽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쓰는 글이긴한데
밴픽을 짚기전에
이 챔피언을 했어야지 이런 어조로 하는건 그냥 프로겜을
기만하는 겁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다이아4와 골드4의 차이보다 다이아4와 다1~마스터 차이가 더 크고
다1~마스터에서 그마까지 또 챌린저까지
그리고 그 챌린저에서도 손꼽히는 프로들이 2군 1군의 차이도
어마어마한데
자신이 보는 눈이 프로의 수준까지 도달하는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건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전 글에도 말했다시피 감상과 평가는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각설하고 밴픽은 대부분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비에고와 갱플밴까지는 양쪽 사이드에서의 생각을
여러분들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점은 레드팀이 왜 그웬 밴을 안했는가에
초점을 둬야한다는겁니다
만약 그웬을 밴했다면 블루팀이 1픽으로 노틸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오공을 가져가게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메타챔이 2개가 있으면 하나씩 나눠먹는 구도가 좋지만
그건 블루팀의 기준이고
레드팀의 기준에서는 그웬, 오공, 아리 3개가 남았으니
하나를 가져간다고 한들 나머지 두개를 챙겨온다면 밴픽적으로도 이득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하나 노틸을 왜 밴했는가 생각을 해보면
아리의 존재감이 노틸의 궁 하나로 변수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틸을 줬을때 상대 갈라가 잘하는 카이사노틸까지도 생각해볼만 하기때문에
애시당초에 상대 바텀이 우리 바텀보다 잘할때의 노틸은
g2전의 케리아 노틸을 생각해보시면 편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리신 리산드라의 픽은 rng 입장에서도 노림수가 명확했습니다
'우리 주도권 꽉 잡고 터트린다'
t1은 그웬을 상대할 탑 자체를 4,5픽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밴을 당할게
분명할것이기 때문에 제이스를 픽합니다.
이제 반대로 그웬을 밴했을때 rng 입장에서는 오른이라는 편한 픽 하나가 풀리게 됩니다
그것도 상대의 밴카드덕분에 아주 이상적으로 가져올 수 있어요
그렇다면 t1입장에서 그웬을 밴하고 오른을 가져오면 되지 않느냐
오공 아리 나눠먹으면서 우리가 오른을 2픽을 가져올 수 있지 않느냐 하지만
이건 팀컬러상 오른이 굉장히 안좋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티원에 제우스가 맡는 역할은 든든한 1인분의 역할이 아니라
공격적으로 상대 탑라이너를 몰아세우면서 상대 정글러의 턴을 빼주는 역할을 해요
2:1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상대를 따고 살아남는 플레이가 유독 자주 보이는 이유도
제우스가 정말 잘하기 때문도 맞지만 상대 정글 턴을 읽으면서도 상대 탑라이너에게
주눅들지않고 하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빈과 제우스는 스타일이 비슷하면서도 다른게
빈이 좀 더 노련하게도 공격적으로 박을땐 더 박다가 흘려줘야 할거같으면
정말 갑자기 능구렁이처럼 공격을 안하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페이크를 많이 줘요
반면 제우스는 공격적일땐 공격적으로 수비적일땐 수비적으로
심지어 그 타이밍도 아직은 노련하다고하기엔 살짝 부족한게 느껴지긴 했어요
다만 상대팀이 rng이고 상대정글이 이렇게 잘하던걸 생각해보면
이걸 부족하다고 해야할지...?
그래서 이걸 뭉뚱그려서
그웬을 밴안해서 졌다 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위에 쓴대로 아무리 짧게 잡아도 4개의 포인트
1. 그웬 오공 아리 3개를 레드팀 입장에서 최소 2개는 가져갈 수 있다는 밴픽적 우위
2. 티원측 밴카드를 통해 rng가 오히려 역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밴픽적 손해
3. 티원의 팀컬러상 오른을 다룰 수 없다는 허점
4. 제우스가 그웬을 상대로 라인전 우위에 두고 게임을 풀어나가려는 티원의 전략적 포인트
여기서 티원이 스크림이나 티원 내부사정, 개개인의 퍼포먼스와 기량등을 고려해보면
실제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도 더 많을겁니다.
애초에 스크림으로 제이스원툴로 하루종일 패면서 겜을했을지 어떻게 알까요
자 그러면 여기까지 티원에게 쉴드좀 쳐줬으니 이제 쓴소리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타 사이트에서 g2전에 다음과같은 4개의 예측을 했습니다 그중 마지막을 제외하면
1. 티원은 트타를 밴하는게 맞다. 가져오는것도 애매하고 상대하기도 애매하다.
2. 아리 르블랑 구도를 지키지 않을거라면 성능좋은 서폿+리신에 리산드라를 뽑는것（리산드라를 조커카드로）
3. 제우스가 짊어지고 있는 짐이 크기 때문에 갱 회피에 효율적인 챔을 뽑는게 이상적이나
현 캐리롤로 봤을때 갱을 충분히 의식하면서 리스크 있는 성장챔을 해야할것
아마 티원은 이 3개를 모두 다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노틸밴은 2번에 속하는 예측대로
예측범위안에 들어갔고
1번 트타를 위해서 1세트는 케르가나라는 메타에는 살짝 어긋나더라도 극단적 스노우볼링 조합
5세트는 진유미로 아예 대놓고 누워버리겠다 선언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스타나는 못막았습니다.
3번은 대표적인게 케넨을 뽑을지 제이스를 뽑을지 였죠
다만 이건 인겜요소가 컸던게 케넨이 잘크든 제이스가 잘크든
잘하는 팀의 그웬 밸류값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즉 크게 의미가 없던 부분..）
버전자체가 이미 다른팀간의 스크림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니
이전까지 가지고있던 데이터를 기준으로 그웬이 티원입장에서 이정도의 밸류였나 싶었을겁니다.
사실 5세트에서 진유미를 뽑는건 어떻게보면 티원의 의도가 훤히 보이는 밴픽이었습니다
아마 rng는 진을 보자마자 환호했을겁니다.
티원 입장에서는 이거 제이스쪽으로 굴려보자 바텀은 그냥 반반가면서
리산드라에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진 + 유미의 폭발력으로 중후반을 바라보자 였겠지만
rng는 이거 얘네 그냥 누울려고하는거같으니 후반에 고점이자 성능좋은 서폿인 라칸을 고르기 쉽다.
결과적으로 진하나가 라칸을 가져가기 좋은 밴픽을 만든셈이었습니다
설령 진을 뽑지않더라도 rng입장에서는 트타라칸을 뽑을만한 근거가 있었을수도 있습니다만
아예 그럴 작정이었다 해도 티원입장에서는 진을 먼저 보이면서 라인전을 눕겠다는 포지션을 잡았으면
안됐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렇게 결과론적으로 보면 바텀이 중반까지 아무 사고없이 이겼다 한들
그웬 리신 리산드라 상대로 오공이나 아리가 유미를 달고 활약할 여지가 글쎄요..
그웬 하나가 유미를 달든 말든 아리상대로는 알아서 딜할거고
오공에게 붙으면 오공은 되려 리산드라+그웬때문에 제대로 딜할 환경이 안나올테니까요
티원의 진, 유미의 스펠을 보면
이를 잘 알수 있는데 트리스타나가 정화로 탈진을 풀어도
탈진을 다시 넣을 수 있도록 한 세팅이에요
라인전에서 불리하다는걸 어느정도 감안한 스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제는 그럼 뭐해 터져버렸습니다
트리스타나는 결국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아요
티원은 분명히 핑적인 측면도 있지만 유독 트리스타나에게 약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이미 여기서 게임은 반쯤 기울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게 그웬 밴이랑 상관없이 오히려 진 하나에 나온 rng의 트타 라칸이
결국에 인게임에서 결과를 낸겁니다.
인겜에서 진유미가 이렇게 터지는게 상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밴픽적인 측면으로 무작정 몰고갈수는 없지만
이미 티원이 그려놓은 그림의 첫번째 단추가 어그러진 시점이 바텀이고
이 시작은 진을 선픽하면서부터 시작된겁니다
그리고 이 진 선픽은 그웬을 밴을 하든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사실 1~2렙부터 샤오후가 아리에게 굉장히 딜교를 거세게 하는데
여기서 이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리산드라만 텔이 있기때문에 복귀텔이 가능하고
두번째는 리신이 오공보다 상대적으로 갱압박이 쌔기때문에 샤오후 입장에서는 딜교가 그다지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2렙때 얼음갈퀴까지 써가면서 적극적으로 딜교를 했을까요
그리고 스노우볼링의 시작은
리산드라와 리신으로 미드압력을 강하게 밀어붙인뒤 아리스펠의 정화를 강제시켰고
rng에서 설계한 그대로 샤오후가 딜교환을 빡세게 한 인게임 내의 결과인겁니다.
4분 16초에 탑갱킹까지 성공하면서 티원은 3라인이 박살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티원의 밴픽에서 아리와 진은 자충수가 되었고
정확히는 아리는 샤오후와 웨이의 초반 설계에
진은 트리스타나라는 픽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봐야합니다
미드바텀이 박살난 시점에서
심지어 리산드라까지 탑으로 올라오는 와중에
제이스가 더이상 픽의 이유를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이건 그웬 제이스 구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매 경기마다 어떤 비판이든 비난이든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독 밴픽에서만 말이 많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거밖에 볼수가 없어서.
항상 롤게에서 이렇게 오지랖떨면서 긴글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웬 밴 왜 안했냐고 하는 말들을 보면..
인게임 요소를 얼마나 배제하는건지....
이런 쓴소리를 통해서 제가 얻을건 익명의 반대밖에 없지않을까 싶습니다.
티원팬으로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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