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에 기본적인 차이를 먼저 알아야 할거야.
아는사람들은 알겠지만,


1.
다크나이트는 예전에 팀버튼이 만들었던 배트맨과는 전혀 다른
즉,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로 가고있어（진행중）
다크나이트는 비긴즈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가 되는거지.
（전편부터 같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일약 '메멘토'로 스타덤에 올랐던 감독 ）
하여, 팀버튼이 시초가된 배트맨 시리즈와 크리스토퍼놀란이 연출하는 지금 배트맨은 전혀 다르다는거지.
- 물론 기본적인 줄거리는 디시코믹스의 그것으로 부터고

2.
다크나이트는 150분이 넘는 런닝타임임에도 한순간 한순간이 스토리와
직접적인 연계를 하고 있으니 주의를 둬야해.
집중해서 봄에도 불구하고, 비긴즈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다소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지도 몰라.
왜냐면, 배트맨 비긴즈에서 이미 배트맨에 기본이 되는것들을 다 깔아놨기 때문에
더이상 배트맨에 행동양식（트라우마를 간과해선 절대안돼）,
고담시에 중요 구성원（악당까지 포함）
그리고 비긴즈에 이어 다크나이트 까지의 이른 구성원들간의 관계는 설명해주지 않거든.
거기에 새로운 캐릭터까지 부합되니, 이해의 어려움이 있을수 있어.

3.
왜, 다크나이트.. 냐?' 이지.
전편 비긴즈'는 쉽게 이해할수 있어. 영화의 시작이니까, 하지만 이번은 왜?
왜 다크나이트일까（The Dark Knight）... 한번쯤 생각해보고 보면 영화는 더욱 재밌어질거야.

4.
조커.
맞아, 조커.
그래, 그 조커 말이야.
히어로영화에서 이처럼 선과악에 밸러스가 좋고
악의 캐릭터가 영웅 캐릭터를 무색하게 할수있는 영화가 있을까
（단연코, 배트맨'이란 영웅의 인지를 오래전부터 관객이 되어있지 않은상황이라면
미안하지만, 조커의 승리야）
안본 사람들을 위해 더 길게 쓰진 못하겠지만
뭇 이번영화의 광고로 한몫한 모든 포스터에서처럼 조커는 최고다.

사족을 붙이자면,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조커의 히스레져'연기는 외부적으로도 감독에게 짐을 주게 되었어.
그런 연기가 아니였다면, 감독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테니 말이야.
물론 그때는 몰랐을테지만.

5.
3년이란 시간이 흘렀어.
전편부터 다크나이트까지는.
기대하는 사람들은 무작정보러 가려 할테지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하고 예의를 갖춰져.
（비긴즈를 다시한번 먼저 보도록）

왜냐면, 이 영화는
매니아를 위해; 만들어져 버렸고
매니아를 더욱; 홀릭하게 해버렸고
매니아가 되게끔; 해버렸으니까.


그날 미국에서 개봉하는 금요일날（이 되기 5시간전）
우리는 샌프란 다운타운의 어느 식당에서 저녁 8시에 식사를 마쳤어
그리고 박스오피스에 예매를 찾아나섰지.
다시말하지만, 샌프란 '다운타운'이었어.
（어느 시골의 상영관 두세개밖에 없는 그런곳이 아니야.）
하지만, 샌프란 다운타운 어디에도 4시간후 자정 1200 에
개봉할 영화티켓은 어디에도 없었어.
（그때까지만 해도 표가 모두 매진 되었다는것을,
배트맨 오타쿠들의 열기를 믿을수 없었어.
하지만, 동시에 그 열기를 느낄수 있었어.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그 열기로 인해 흥분해가고 있었지）

우리는 외곽으로 차를 돌릴수 밖에 없었어.

우여곡절 끝에 2시간이 넘게 기다려 겨우 뒤쪽 자리에서 볼수 있었어.
기다리는 동안 조커 커스튬을 한 오타쿠들을 보며
영화를 기다리는 우리는 설례였어. 물론 우리도 그 오타쿠들과 다를게 없음을 인정하면서.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파킹랏에서 1시간동안 다시 배트맨에 대해 얘기를 했어.

그리고,
집에 와보니 새벽 4시가 되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