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6 13: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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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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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본.
완성된것만 보면 딱히 뭐 크게 멋지지 않은 머리로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해
처음 왔을 때 머리 상태가 이랬음.
조건
1. 원래 타고난 곱슬이 있음
2. 스핀스왈로 or 시스루 댄디 고민중이였음.
3. 이전에 볼륨매직을 했었는데 급식머리라고 주변사람들이 다 별로라고 했다함.
4. 스핀스왈로 고민 했던게 깔끔한 머리 중에서 만족해본적이 없었기 때문.
5. 그래서 깔끔하게 안나올거같으면 차라리 지저분한 머리의 끝으로 가보자 라는 생각을 해봤다고함.
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지 ㅇㅇ
일단 모발 진단부터 해보자.
앞머리는 모류교정펌을 했었다고함. 원래 곱슬 + 모류교정펌 했던것 때문에 머리가 엄청 끄슬끄슬 거리고있는 상태.
기본적으로 머리도 두꺼워서 아마 눈 찌를 때 좀 아팠을거같음.
저 표시한 부분에 꺾인 자국 보임? 4개월쯤 전에 다운펌 + 모류교정펌을 같이 진행했었다고함.
난 솔직히 이 웃대인 정도 조건이면 다운펌 추천 안하는 편임.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해줌.
일단 투블럭 라인이 너무 안예뻤음 내 판단에.
그래서 라인을 아주 높이 따기로 결정함.
대신 6mm 라던지 15mm 라던지 탭 끼우지 않고 수직으로 올려 자를꺼임.
남자들 투블럭 할 때 흔히 실수하는것중에 하나가, 미용사가 너무 무성의하게 머리를 잘라주는 경우가
두상이나 모질 진단 없이 무지성으로 투블럭 밀어버리는게 진짜 문제라고 생각함.
나처럼 알아서 수직으로 （페이드컷 자를 때의 요령） 잘라주는 사람이 걸리면 뽑기 성공인데
머리 대충 들춰보고 투블럭 되어있는 흔적이 보이면 바로 몇미리로 밀었냐 하고 그대로만 해주는건 성의가 없다고 봄.
아 물론 못해서 그러는거면 인정. 어쩔 수 없는거지 그건..
윗머리는 거의 안자르고 투블럭 라인만 수정해서 자른 직후임.
벌써 볼륨이 많이 줄어들은걸 볼 수 있음.
비교하기 좋게 커트 전, 후 사진만 가져와봤음.
커트만으로고 라인을 이렇게 가져갈 수 있는데 무조건 다운펌 권하고 탭 투블럭만 권하고 하는건 좀....
판단은 여러분이 하면 됨.
연화제 바름.
또이롱펌 준비
적당 충분하게 연화 본 이후에, 산성샴푸.
원래 갖고 있는 곱슬은 펴고, 적당히 넘기면 넘어가는 정도의 흐름만 남기려는 목적으로 기계 작업을 들어갔어
시스루형태로 하고싶다고 했으니 앞머리의 가운뎃 부분은 앞으로, 나머지 윗머리랑 옆머리는 뒤로 넘기기 쉽게끔 방향 설정.
아 중화할 때 사진을 또 안찍어벌임;;
중화 사진은 생략
머리 헹구고 나온 직후. 수건으로만 탈탈 털었을 때 이정도 컬이 걸려있음.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
말리면 이렇게 됨.
정수리에서 떨어지는 머리의 기장이 조금 아쉽긴 한데 어쩔 수 없지.
마무리 커트까지 다 끝낸 사진이야.
최종 완성본 다시 한번 보여줄게.
머리 부피감이 확연하게 줄어든게 보일꺼야.
그리고 투블럭을 아주 높게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뚜껑진것처럼 따로 놀아보이지도 않고.
만약 6mm나 15mm 이런식으로 탭투블럭을 했으면 옆머리가 저렇게 예쁘게 안됐을것.
아 그리고 이렇게 모질이 굵고 곱슬이 있는 머리는 다운펌을 잘 생각하고 해야됨.
왜냐하면,
이건 뒷머리 부분인데, 머리가 좀 삐쭉삐쭉하게 보이는 저 느낌 있지?
다운펌을 해도 숨은 죽는데 저 느낌은 안사라짐
다운펌 하는 목적 : 옆머리 "깔끔하게" 붙이기
인건데
그중에서 "깔끔하게" 의 느낌이 잘 들지가 않아.
그래서 나는 모질이 두껍고 곱슬이 있는 머리들은 다운펌을 하는 목적이
드라이로는 죽일 수 없거나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볼륨감을 죽이는 목적이였을 때만 하는걸 추천하는 편이야.
남자들 머리 해줄 때 가장 중요한건 지속 가능하냐, 인데.
이런 모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다운펌 하게되면 다운펌 주기가 너무너무 짧아지게되고
그러다보면 본인 스스로도 튀어올라오는 곱슬과 잔머리에 집착하게됨 점점.
어찌됐건 다운펌도 화학제인데 그걸 피부에 자꾸 대는게 좋을리가 없지.
그래도 나는 어찌됐건 다운펌 특유의 느낌을 포기할 수가 없다 하면 하면됨.
대신 상기한 리스크를 감수해야지.
머리 얘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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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 작업해준 사람은 비포애프터가 좀 확실하게 티가 나서 좋았어.
그리고 이 전 머리를 유지를 하면서 내 기준에 아 이건 아닌데, 싶은 것들을 수정해줄만한곳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역대 웃대인중 가장 재밌었던 작업임.
아, 이 웃대인 드립력도 찰져서 시술 내내 드립 따먹기만 했던것도 한몫 한듯 ㅋㅋㅋ
웃대인 이벤트 계속 하고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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