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노가 아버지한테 장난으로
"（연애할 때랑 다를 바가 없어서）신혼 생활 같지가 않다"
한 마디 하는 바람에
트레센에서 퇴근하다가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쿄만이고
나는 드럼통 안이고
옆에는 레미콘이 타설 준비 중이고
눈앞에 장인어른이 심기 불편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다가 자리 뜨고
그저께만 해도 같이 술 마셨던 행동대장이 레미콘 차에 뭐라뭐라 그러고
나는 걍 눈물콧물 질질 흘리면서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목이 터져라 빌고....
타설당하기 직전에 소식을 들은 사토노가 달려와서 멈추라고 외치고
자코들은 얼른 레미콘 뒤로 물리고
행동대장 허리 90도로 팍 숙이고
그렇게 엉망이 된 얼굴로 구해져서
돌아가는 길에 놀래켜서 미안하다며 뺨에 뽀뽀해주는 사토노를 보며
내일도 살아가는데스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