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솔직히 영원히 볼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대구에서 한다고 보러가자해서 그냥 보러옴
어디서 튀어나오는 지 모를 레이저인지 디스플레이어인지 모를 것으로
보여주는 연출이 굉장히 인상적임
분명 소품인데도 멀리 있어서 그런지
소품인지 빛같은 걸로 연출한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신기함
노래 같은 경우에는 진짜 귀가 쉴 틈이 없다고 해야하나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게 황홀했음 ㅋㅋㅋㅋ
배우분들도 굉장히 연기 잘하시고 재밌었음
스토리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줄이고 자르고 자른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해야하나
원작이나 애니의 1부 부분에서 엔딩을 내는 느낌인데
데스노트 영화판이랑 엔딩이 비슷했음
그마저도 영화판에 비해 내용이 많이 빠진 느낌?
1부의 스토리에서 잘라낼 부분은 많이 잘라내고,
스토리를 최대한으로 압축했음에도 3시간 가까이 봤음
만화나 영화처럼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느낌이 강했음
친구 말로는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느낌이라고 한게
진짜 정확했음 ㅋㅋㅋ
그럼에도 진짜 재밌게 본 거 같음
뮤지컬에 맞게 과장된 배우들의 움직임이나 묘사나
터지는 성량이 고막을 붙잡고 격하게 흔들고
빛을 최대한 활용한 연출이 기가 막혔다...
원작을 알고 보면 스토리에 실망할 수 있으나
뮤지컬에 맞게 최대한 잔가지를 쳐내고 압축해서
맛있게 만든 각본이라 생각함
근데 의자가 졸라게 불편해서 허리랑 무릎 아파 뒤지는 줄 알았음
뮤지컬은 이제 앵간해서는 안볼 거 같음
한번 쯤 볼만한데 의자 생각하면 두 번은 못 볼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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